한게임 "사행성 그늘 벗어나자"

'고포류' 게임 비중 전체매출 50% 이하로 축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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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대표 김상헌)의 국내 최대 게임 포털 한게임이 성장 동력인 동시에, 발목을 잡고 있는 `고포류'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배수진을 쳤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게임은 올해 고스톱ㆍ포커 등 일명, 고포류 게임 비중을 전체 매출의 50%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 하에 내부적으로 고포류 확대 금지령을 내렸다.

김정호 한게임 대표는 "외부적인 요인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고포류에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판단, 우선 올해 고포류 대 비고포류 및 해외 사업 비중을 5대 5로 맞추는 등 강력하게 고포류 비중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최근 직원들에게 "고포류 비중이 늘 경우 인센티브를 주지 않겠다"는 강경한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게임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시작한 게임 오픈마켓 `아이두게임'과 더불어 다소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한게임의 새로운 질적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실 고포류 게임은 한게임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력이지만, 그동안 끊임없이 사행성 논란을 일으키며 한게임의 발목을 잡아왔다. 여기에 지난 3월 김정호 대표가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회장사로서 사행성을 부추긴다는 부담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게임의 고포류 비중 축소는 퍼블리싱이나 해외 사업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자칫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고포류 매출을 줄이는 게 아니라, 퍼블리싱과 해외 매출을 늘려 전체적으로 매출 구성을 바꾸는 것"이라며 "전체 매출에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8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퍼플리싱 신작 4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이번 신작 4종이 모두 실패할 경우 퍼블리싱 사업을 접는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게임은 올 하반기 자체 개발작인 `C9'을 비롯해 `킹덤언더파이어2', `테라', `워해머온라인' 등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한게임은 올해 국내 4500억원과 해외 2000억원 등 총 65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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