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ㆍ엔씨, 웹보드 게임 강화 `눈총`

다음, 사행성 논란속 수익 추구 비판 목소리
엔씨도 '타짜섯다' 게임 준비로 구설수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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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ㆍ엔씨, 웹보드 게임 강화 `눈총`
인터넷 업계가 게임의 마력(?)에 빠졌다. 극심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게임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면서 전통적인 게임업체는 물론, 그동안 상대적으로 게임을 등한시해온 일부 포털업체들까지 경쟁적으로 게임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행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고스톱ㆍ포커 등 웹보드 게임을 대폭 강화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보내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최근 네오위즈게임즈와 협약을 맺고 웹보드 게임 수를 기존 10개에서 25개로 늘렸다. 다음은 또 엠게임ㆍ드래곤플라이 등과도 제휴를 체결하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1인칭슈팅(FPS) 등 게임 라인업을 확대했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플래시 게임 12종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록 채널링 형태지만 NHN의 한게임과 비교해 손색없는 게임 포털의 모습이다.

다음의 이같은 게임 서비스 강화는 수익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사실 다음은 1분기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 시장 위축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나 줄어드는 등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반면 같이 광고 매출 급감이라는 직격탄을 맞고도 NHN은 게임 포털 한게임의 선전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실제 한게임의 1분기 매출은 1164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20.8%, 전년 동기대비 28.7% 성장했다. 이중 웹보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으로, 사실상 NHN의 성장세를 견인한 셈이다.

하지만 다음의 이런 갑작스런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NHN 따라하기"라는 지적과 함께 "수익에 눈이 멀어 기업 이념마저 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는 그동안 종종 "청소년을 게임에 중독시켜 돈을 버는 것은 다음의 기업 이념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최근 웹보드 게임 `타짜섯다'를 준비하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타짜섯다는 지난달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18세 이상 이용가 등급을 받았으며, 아직 서비스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내 대표적인 게임 개발사가 사행성이 강한 섯다 게임을 서비스한다는 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김택진 대표가 한 강연회에서 "사행성이 강한 웹보드 게임의 사업모델이 창의성이 강조되는 게임산업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게임 등 일부 포털을 강하게 비판한 터여서 `언행 불일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한게임 등이 웹보드 게임으로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고, 또 기업의 수익 확대를 위한 행보를 무조건 비난만 할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게임산업이 재조명되고 있는 시점에서 업계를 리드하는 대형 업체들의 잇따른 웹보드 게임 강화가 자칫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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