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종 정보미디어부 기자
최근 외신을 보면 케이블IPTV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적지 않게 올라온다. 케이블의 광동축혼합망(HFC)을 이용해 IPTV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거나 실제로 도입한 사례가 등장했다는 등의 얘기다.
이러한 외신을 접하다 보면 친숙한 이름이 나온다.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LG파워콤)이다. 케이블 사업자가 아닌 이들이 외국의 케이블IPTV 논의에 등장하는 이유는 뭘까?
얼마 전 SK브로드밴드과 LG데이콤은 앞다퉈 단독주택지역에서 IPTV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것을 외신에서는 케이블IPTV라는 개념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이었다. 두 회사는 단독주택 지역에서 주로 케이블과 같은 HFC망을 이용하고 있다.
거꾸로 얘기하면 전통적인 케이블방송사업자들도 마음먹기 여부에 따라서는 IPTV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외국에서 기존 케이블사업자중 IP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아직 없는 듯하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이 예측하듯 광대역통신망(BcN) 시대에 접어들면 결국 HFC망도 IP로 진화하는 것이 불가피하고, 이같은 측면에서 미국의 케이블사업자들도 케이블IPTV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케이블IPTV 관련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곳들은 하나같이 외국계 기업이라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하모닉, LG데이콤(LG파워콤)은 빅밴드네트웍스라는 곳이 기술을 제공했다. 결국 국내 IPTV 사업자들이 앞다퉈 자랑하던 것은 다름 아닌 외국 기술이었던 것이다. 외국기업들에게 우리나라 IPTV 시장은 자신들의 기술력을 입증하기 위해 좋은 레퍼런스가 되고 있는 셈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비단 케이블IPTV 사례뿐만이 아니다. 통신사업자들의 IPTV 서비스 확대에 투자하는 비용 중 상당수는 외국계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나라가 IPTV로 요란을 떠는 사이 정작 실속은 외국 업체가 챙겨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단지 기우이길 바랄 뿐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이러한 외신을 접하다 보면 친숙한 이름이 나온다.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LG파워콤)이다. 케이블 사업자가 아닌 이들이 외국의 케이블IPTV 논의에 등장하는 이유는 뭘까?
얼마 전 SK브로드밴드과 LG데이콤은 앞다퉈 단독주택지역에서 IPTV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것을 외신에서는 케이블IPTV라는 개념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이었다. 두 회사는 단독주택 지역에서 주로 케이블과 같은 HFC망을 이용하고 있다.
거꾸로 얘기하면 전통적인 케이블방송사업자들도 마음먹기 여부에 따라서는 IPTV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외국에서 기존 케이블사업자중 IP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아직 없는 듯하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이 예측하듯 광대역통신망(BcN) 시대에 접어들면 결국 HFC망도 IP로 진화하는 것이 불가피하고, 이같은 측면에서 미국의 케이블사업자들도 케이블IPTV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케이블IPTV 관련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곳들은 하나같이 외국계 기업이라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하모닉, LG데이콤(LG파워콤)은 빅밴드네트웍스라는 곳이 기술을 제공했다. 결국 국내 IPTV 사업자들이 앞다퉈 자랑하던 것은 다름 아닌 외국 기술이었던 것이다. 외국기업들에게 우리나라 IPTV 시장은 자신들의 기술력을 입증하기 위해 좋은 레퍼런스가 되고 있는 셈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비단 케이블IPTV 사례뿐만이 아니다. 통신사업자들의 IPTV 서비스 확대에 투자하는 비용 중 상당수는 외국계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나라가 IPTV로 요란을 떠는 사이 정작 실속은 외국 업체가 챙겨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단지 기우이길 바랄 뿐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