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정액제 가입자 500만 돌파

스마트폰ㆍ풀터치폰 보급 활성화 힘입어
전체 11.7% 규모… SKTㆍKTFㆍLGT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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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선인터넷 정액제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스마트폰과 풀터치 멀티미디어폰 시장의 급성장으로 이동통신 가입자들의 데이터 서비스 활용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 3사의 무선인터넷 정액제 누적 가입자 현황을 취합한 결과, 4월말 현재 이통 3사의 데이터 정액제 가입자는 550여 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4679만명)의 11.7%에 달하는 규모로, 최근 들어서 무선 인터넷시장의 상승세를 반영하는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동통신 3사중 무선인터넷 가입자수가 가장 많은 사업자는 SK텔레콤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정액 요금제 가입자 수는 3월말 현재 287만 4000여명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4월까지의 누적가입자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들어 매월 6만 여명이 증가한 것에 미뤄, 4월말 현재 29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어 KTF는 정액 가입자가 160만6000여명, LG텔레콤은 98만 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입자 대비 정액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SK텔레콤(12.31%, 3월기준), LG텔레콤(11.36%), KTF(10.98%) 순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SK텔레콤과 KTF의 무선인터넷정액제 가입자가 지난해 들어 급등락을 거듭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4월 데이터퍼팩트(1만원에 10만원어치 사용) 정액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가입자가 급증해 3분기에 277만명까지 늘었다, 4분기에는 다시 269만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는 다시 상승세로 반전됐다.

KTF 역시 지난해 11월에는 155만명까지 감소하다 올 들어서는 다시 160만명을 넘어서며 반등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초 3G 가입자 유치를 위한 출혈경쟁을 벌인 여파가 이통시장의 냉각기를 거치면서 다시 제자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무선인터넷 증가세를 이끈 수훈갑은 단연 LG텔레콤의 오즈. 시장에서는 오즈 출연이 거대 경쟁사들의 무선인터넷 장벽 낮추기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즈는 지난해 4월 9만6000여명에서 1년만에 7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중이다. 여기에 소용량 사용자를 위한 3000원 짜리 안심정액제 가입자도 27만 6000여명에 달해 4월 전체 정액 가입자는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스마트폰과 풀터치폰 보급 활성화도 정액제 활성화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보급확대가 PC와 동일한 모바일 웹서핑을 활성화하고 주식거래나 앱스토어 등 부가서비스로 확산된다는 점에서 당분간 첨단 멀티미디어폰 확산과 비례해서 무선인터넷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 정체상태에 있는 데이터 ARPU(가입자당매출)를 끌어 올리는게 이통사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이통사들은 정부와 시민단체 등의 압박으로 데이터요금을 인하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가입자들 사이에선 쓸만한 콘텐츠가 없는 데다 데이터요금이 비싸다는 인식이 남아있어 ARPU를 높이는데 발목을 잡고있다.

이통사들은 콘텐츠 확보를 위한 망개방, 앱스토어 개발 및 스마트폰 보급이 데이터 수요를 꾸준히 증가시킬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6월경에 정보이용료가 포함된 통합 데이터정액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또 한 차례 무선인터넷 정액 가입자 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할것으로 보인다.

조성훈기자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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