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온라인몰 "이베이 한판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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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1번가, 애국마케팅 가동 맞대응


국내 온라인 유통업계가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의 한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 맞대응에 나선다.

18일 온라인 유통업계는 이베이가 인수한 국내 오픈마켓 양대축인 `G마켓'과 `옥션'이 각자 브랜드로 유지되거나 합병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향후 전자상거래 시장점유율 독과점에 따라 지배력이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베이의 한국시장 진출에 대해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곳은 오픈마켓인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의 11번가다. 출범 1년을 막 넘긴 11번가는 이베이의 G마켓 인수에 따른 상황 변화를 정면 돌파해야 할 입장이다.

인터파크 등 검색강화ㆍ사이트 재정비

현재 11번가는 `해외에 이베이가 있다면, 한국에는 11번가가 있다'는 일종의 애국심 마케팅을 가동하고 있다. 또 11번가는 광고를 통해 `G마켓과 옥션에게, 11번가가 묻습니다. 왜 이런 혜택을 못 주시나요'라는 카피의 광고를 시작하고, 자사의 위조품 110% 보상제, 고객실수 보상제, 24시간 콜센터 등 11번가가 실시하는 차별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11번가는 구조적으로 선순환 매출구조를 만들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아직은 모기업인 SK텔레콤으로부터 더 많은 자본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옥션이나 G마켓과 차별화된 신뢰경영을 바탕으로 토종기업 마케팅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대표 이기형)도 전자상거래사업을 접는 게 아니냐는 주위 우려와는 달리 `멀티미디어 검색'을 도입하며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이날 키워드를 통해 상품을 검색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이미지 URL을 업로드 하거나 입력해 그와 비슷하거나 동일한 상품을 찾는 이미지검색 서비스를 출시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오픈마켓이나 온라인종합쇼핑몰 같은 구분은 소비자에게 중요하지 않다"면서 "온라인몰에서 취급하는 상품이 점차 다양해지고 세분화되면서 원하는 상품을 좀더 쉽고 편하게 구매하도록 고객을 돕는 게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인터넷쇼핑몰과 TV홈쇼핑업계는 이베이의 부상과 관련, "오픈마켓과 인터넷쇼핑몰은 사업구조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상거래 소비자가 오픈마켓과 인터넷몰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오픈마켓의 경쟁자를 대형마트로 단정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GS홈쇼핑이 보유한 디앤샵(대표 최우정)은 지난 5분기 연속 외형과 수익이 뒷걸음질쳐 더욱 다급한 변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디앤샵은 사이트 주변에 있던 사이트 디자인을 보기 쉽게 정리해, 고객들에게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며 오픈마켓의 부상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앤샵 최우정 대표는 "싼 가격만을 외치기보다는,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인터넷' 공간을 강화한 색깔 있는 쇼핑몰로 거듭나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대표 이해선)도 `GS이숍'이나 `롯데닷컴' 못지 않게 인터넷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CJ몰 이해선 대표는 "G마켓 등 오픈마켓은 상품이 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지는 반면, CJ몰과 같은 온라인 종합쇼핑몰은 고객지향의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면서 "앞으로 고객 개개인의 생활방식에 맞는 쇼퍼(Shopper)로서 최적의 쇼핑 제안을 하며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