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10년만에 `개방형 플랫폼` 변신

구글과 제휴 '오픈소셜 프로젝트' 참여 결정
서비스 전면개방 의미… 웹생태계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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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가 개방형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싸이월드 운영업체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는 15일 구글과 제휴를 맺고 오픈소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로 서비스 10돌을 맞은 싸이월드의 재도약을 위해 SK컴즈가 내놓은 특단의 조치로, 향후 싸이월드의 행보는 물론 국내 웹 생태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오픈소셜은 구글이 주도하는 SNS 사이트간 통합을 위한 오픈 공개 응용프로그램환경(API) 플랫폼으로, 오픈소셜 참여는 사실상 미니홈피 등 싸이월드의 서비스 전면 개방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 싸이월드는 오픈소셜 참여를 시작으로 구글과 오픈소셜 기반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하는 동시에, 유튜브 동영상과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 양사의 서비스 연계를 통해 콘텐츠의 이동을 보다 자유롭게 한다는 계획이다.

싸이월드가 이처럼 개방에 나선 것은 참여와 개방, 공유로 대표되는 웹 2.0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더 이상 `우물안 개구리`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ㆍ마이스페이스 등 해외 SNS 업체들이 이미 플랫폼을 개방한데다, 국내에서도 다음과 파란, 야후코리아 등이 오프소셜에 동참했으며,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역시 정보 플랫폼 등을 공개한바 있다.

국내 SNS 1위로서 자신감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SK컴즈는 지난 4월 2일로 싸이월드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싸이월드의 향후 10년을 고민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25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와 `도토리'라는 확실한 수익모델을 기반으로 외부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수혈함으로써 재도약을 이루겠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 페이스북은 개방으로 외부 개발자가 제공한 수만개의 서비스를 앞세워 마이스페이스를 제치고 미국 SNS 1위 자리에 올랐다.

SK컴즈는 싸이월드의 이번 플랫폼 개방으로 국내에서도 미국처럼 `1인 창조기업' 형태의 창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싸이월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국내 개발자들이 자연스럽게 글로벌 시장에 동반 진출, 국내 웹 생태계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SK컴즈 역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싸이월드의 오픈소셜 참여로 구글의 오픈소셜은 보다 세를 확장하게 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SNS 시장은 구글의 오픈소셜 진영과, 이에 맞서는 페이스북의 `오픈 인터랙티브' 진영으로 양분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구글 진영에는 야후와 마이스페이스가, 페이스북 진영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구글 측은 싸이월드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오픈소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네이버만 빼고 주요 포털이 모두 구글과 손을 잡는 기현상이 벌어지게 됐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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