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C 모델 기업시장 중심 '확산'
해외선 스카이프 주도 활성화
이통사와의 갈등 최대 걸림돌
국내선 4G 이후 본격화 될 듯
국내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하면서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휴대폰에서 이용하는 모바일 인터넷전화에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 인터넷망을 회선으로 사용하는 인터넷전화는 기존 구리선 집전화에 비해 그만큼 서비스 원가가 저렴합니다. 또 별도의 접속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는 가입자간 무료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어 이동전화에 적용시 통신시장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스카이프를 중심으로 모바일 인터넷전화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물론 기존 사업모델을 사수하려는 이통사들과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가장 먼저 현재 일부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이 시행하고 있는 형태로 `와이파이(WIFI)형 인터넷전화+이동통신'의 유무선결합(FMC) 모델입니다.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듀얼모드 단말(통상 스마트폰)을 통해 기업 내에서는 와이파이 기반 인터넷전화로, 외부에서는 일반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방식입니다. 기업입장에서는 비싼 PSTN 전화를 대체할 수 있는 데다 휴대폰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업무효율성도 끌어올릴 수 있어 호의적입니다. 이동전화나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이 기업시장 공략을 위해 이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가정 시장을 노린 FMC서비스들도 등장하고 있어 유선전화 사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있습니다.
다음으로 스카이프와 같은 전용 프로그램을 휴대폰에 설치해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확산되면서 일반 사용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있는 형태입니다. 대표적인 PC기반 VoIP 프로그램업체인 스카이프는 최근 아이폰, 블랙베리, 윈도모바일용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놓고 가입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프링(Fring)이나 님버즈(Nimbuzz), 트루폰(Truephone) 등 유사 프로그램도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단순 통신기능외에도 메신저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정보검색,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설치방식 인터넷전화는 기본적으로 고가 스마트폰이 필요합니다. 범용휴대폰에 비해 월등히 비싸고 조작도 쉽지않아 대중서비스로 확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소프트웨어 방식인 만큼 기존 휴대폰에 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불편합니다. 가령 현재 소프트웨어 설치방식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휴대폰의 송수화기대신 별도 이어셋으로 통화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통사들이 이에 반감을 품고 모바일 VoIP 호를 차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한 네트워크에 무임승차해 음성매출을 갉아먹는 인터넷전화에 시선이 고울리 없습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의 일부 대형 이통사들이 이같은 차단조치에 나서 관계당국 및 소비자단체와 마찰을 빚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요금경쟁력도 따지고 보면, 무료 WIFI 존 내에서 같은 VoIP 서비스 가입자까리는 저렴하지만, 이통사들의 데이터통화 이용시에는 부담이 큽니다.
아예 인터넷전화 사업자와 이동전화업체가 제휴한 케이스도 있습니다. 영국의 3와 스카이프의 결합이 대표적인데 이통사인 3는 입지를 다지기위해 과감하게 스카이프 전용단말기를 출시하는 모험을 걸었습니다. `3스카이프폰' 가입자는 스카이프간 통화는 무료이고 타 이통사로 통화시 요금을 내야합니다.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3스카이프는 성장세에 접어들면서 성공케이스로 꼽힙니다. 일본 등지의 신생 이통사들도 이를 벤치마킹해 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바일이터넷전화가 전통적 이동전화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현재의 인터넷집전화가 일반전화를 대체하는 것처럼 빠른속도로 단기확산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있습니다. 일단 무선망을 사용하는 모바일인터넷전화의 품질이 아직 일반 이동전화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이동전화 가입자들은 상대적으로 통화품질에 대한 요구수준이 높은 만큼 이는 모바일인터넷전화 확산의 걸림돌이 될 공산이 큽니다. 게다가 막대한 네트워크 투자를 단행한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 국내에서도 와이브로를 통한 모바일VoIP 도입 논의가 공전을 거듭하는 것도 통신사업자들의 반발기류와 무관치 않습니다. 게다가 접속료 산정이나 역무, 식별번호 등 제도적 걸림돌이 산재해있고 적정한 데이터통화 요금제 설정도 과제로 꼽힙니다.
LG경제연구원은 이에대해 "이동통신에서 인터넷전화가 도입되더라도 일부 특정층을 위한 니치 시장을 형성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네트워크 통화품질이 향상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서비스 원가도 하락하게되는 4G 도입이후에야 인터넷전화가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조성훈기자 hoon21@
이통사와의 갈등 최대 걸림돌
국내선 4G 이후 본격화 될 듯
국내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하면서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휴대폰에서 이용하는 모바일 인터넷전화에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 인터넷망을 회선으로 사용하는 인터넷전화는 기존 구리선 집전화에 비해 그만큼 서비스 원가가 저렴합니다. 또 별도의 접속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는 가입자간 무료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어 이동전화에 적용시 통신시장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스카이프를 중심으로 모바일 인터넷전화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물론 기존 사업모델을 사수하려는 이통사들과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가장 먼저 현재 일부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이 시행하고 있는 형태로 `와이파이(WIFI)형 인터넷전화+이동통신'의 유무선결합(FMC) 모델입니다.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듀얼모드 단말(통상 스마트폰)을 통해 기업 내에서는 와이파이 기반 인터넷전화로, 외부에서는 일반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방식입니다. 기업입장에서는 비싼 PSTN 전화를 대체할 수 있는 데다 휴대폰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업무효율성도 끌어올릴 수 있어 호의적입니다. 이동전화나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이 기업시장 공략을 위해 이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가정 시장을 노린 FMC서비스들도 등장하고 있어 유선전화 사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있습니다.
다음으로 스카이프와 같은 전용 프로그램을 휴대폰에 설치해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확산되면서 일반 사용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있는 형태입니다. 대표적인 PC기반 VoIP 프로그램업체인 스카이프는 최근 아이폰, 블랙베리, 윈도모바일용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놓고 가입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프링(Fring)이나 님버즈(Nimbuzz), 트루폰(Truephone) 등 유사 프로그램도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단순 통신기능외에도 메신저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정보검색,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설치방식 인터넷전화는 기본적으로 고가 스마트폰이 필요합니다. 범용휴대폰에 비해 월등히 비싸고 조작도 쉽지않아 대중서비스로 확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소프트웨어 방식인 만큼 기존 휴대폰에 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불편합니다. 가령 현재 소프트웨어 설치방식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휴대폰의 송수화기대신 별도 이어셋으로 통화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통사들이 이에 반감을 품고 모바일 VoIP 호를 차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한 네트워크에 무임승차해 음성매출을 갉아먹는 인터넷전화에 시선이 고울리 없습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의 일부 대형 이통사들이 이같은 차단조치에 나서 관계당국 및 소비자단체와 마찰을 빚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요금경쟁력도 따지고 보면, 무료 WIFI 존 내에서 같은 VoIP 서비스 가입자까리는 저렴하지만, 이통사들의 데이터통화 이용시에는 부담이 큽니다.
아예 인터넷전화 사업자와 이동전화업체가 제휴한 케이스도 있습니다. 영국의 3와 스카이프의 결합이 대표적인데 이통사인 3는 입지를 다지기위해 과감하게 스카이프 전용단말기를 출시하는 모험을 걸었습니다. `3스카이프폰' 가입자는 스카이프간 통화는 무료이고 타 이통사로 통화시 요금을 내야합니다.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3스카이프는 성장세에 접어들면서 성공케이스로 꼽힙니다. 일본 등지의 신생 이통사들도 이를 벤치마킹해 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바일이터넷전화가 전통적 이동전화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현재의 인터넷집전화가 일반전화를 대체하는 것처럼 빠른속도로 단기확산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있습니다. 일단 무선망을 사용하는 모바일인터넷전화의 품질이 아직 일반 이동전화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이동전화 가입자들은 상대적으로 통화품질에 대한 요구수준이 높은 만큼 이는 모바일인터넷전화 확산의 걸림돌이 될 공산이 큽니다. 게다가 막대한 네트워크 투자를 단행한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 국내에서도 와이브로를 통한 모바일VoIP 도입 논의가 공전을 거듭하는 것도 통신사업자들의 반발기류와 무관치 않습니다. 게다가 접속료 산정이나 역무, 식별번호 등 제도적 걸림돌이 산재해있고 적정한 데이터통화 요금제 설정도 과제로 꼽힙니다.
LG경제연구원은 이에대해 "이동통신에서 인터넷전화가 도입되더라도 일부 특정층을 위한 니치 시장을 형성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네트워크 통화품질이 향상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서비스 원가도 하락하게되는 4G 도입이후에야 인터넷전화가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조성훈기자 hoon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