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위기상황 가정해 은행 재무상태 평가
자산ㆍ부채 등 건전성 주기적 측정
효율적 리스크 관리… 비상시 유용
국내 금융사 65% 자체테스트 실시
자산ㆍ부채 등 건전성 주기적 측정
효율적 리스크 관리… 비상시 유용
국내 금융사 65% 자체테스트 실시
8일 오전 미국 정부의 19개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당사자인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평가 결과가 시장의 기대보다 부정적일 경우 전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한번 불안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인 것은 은행들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벌써부터 시장에선 안도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스트레스 테스트의 의미와 국내 현황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란=스트레스 테스트(위기상황분석)는 아주 희박하지만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은행의 자산 및 부채에 대한 재무적 상태를 평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좁은 의미로는 개별적인 테스트가 적용되는 메카니즘, 넓은 의미로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스트레스 테스트가 개발ㆍ평가되고 사용되는 환경을 말합니다. 은행의 리스크 관리 기법의 하나인 셈이죠.
바젤위원회는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수행과 이에 대한 감독당국의 스트레스 테스트 수행 및 감독 원칙에 대한 권고안(recommendations)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의 기법으로는 시나리오 분석과 민감도 테스트가 있습니다. 시나리오 분석은 과거의 위기상황을 재구성(역사적 기법)하거나 가상의 상황을 가정(가상시나리오 기법)하여 포트폴리오의 가치변화를 평가합니다. 민감도 테스트는 금리, 환율 등 하나의 리스크 요인을 일정수준 변화시켜 포트폴리오의 가치변화를 평가합니다.
다만 스트레스 테스트는 금융회사의 규모ㆍ리스크 속성 등에 따라 다양한 방식 및 수준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활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금융회사에 대하여 특정 방식을 획일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 테스트는 금융 및 경제가 양호한 상황이 장기간 지속된 경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산 및 부채 등 재무적 상태를 정확히 측정함으로써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죠. 금융 및 경제가 양호한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과거 부정적 상황에 대한 기억이 퇴색돼 자만심이 생기고 이로 인해 리스크를 과소 평가는 경향이 생기게 됩니다. 여기에 다양한 자산 및 부채의 리스크와 관련한 데이터도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세부적으로 리스크에 대한 미래지향적(forward looking) 평가는 물론 평가 모형과 과거 데이터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내부와 외부간 의사소통과 자기자본과 유동성 계획 수립에 기여하고 리스크 허용한도(tolerance) 설정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아울러 리스크 감축을 용이하게 하고 스트레스 상황시 비상계획 수립에도 기여합니다.
◇국내 금융권의 도입 현황=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금융회사별로 간헐적으로 진행되던 스트레스 테스트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98년 외환위기와 2001년 9.11 사태로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개별 금융회사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위기상황분석) 내부규정을 마련하고 테스트 결과를 리스크 관리에 활용하도록 적극 권고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금융시스템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거시건전성 감독기능을 제고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금감원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개별 금융회사의 위험을 합산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측정하며 상시적으로 실시됩니다. 금감원은 통상적으로 국내외 여건 변화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조짐을 보이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국내 금융시스템의 취약점을 파악 한 뒤 세부 대응 방안을 마련합니다.
금감원이 지난 2005년 100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은행 19사, 보험 36사, 증권 39사, 카드 6사 등 65%가 자체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중 72%는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를 내부위험관리규정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52%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경영진의 위험요인에 대한 이해증진, 한도설정, 비상계획 수립 등 실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실시중인 스트레스 테스트 사례는 모두 317개로 금융회사별로는 1사당 평균 4.9개의 테스트를 활용하고 대부분의 테스트(70%)를 한달 이내의 주기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정훈기자 repor@
다행인 것은 은행들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벌써부터 시장에선 안도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스트레스 테스트의 의미와 국내 현황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란=스트레스 테스트(위기상황분석)는 아주 희박하지만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은행의 자산 및 부채에 대한 재무적 상태를 평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좁은 의미로는 개별적인 테스트가 적용되는 메카니즘, 넓은 의미로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스트레스 테스트가 개발ㆍ평가되고 사용되는 환경을 말합니다. 은행의 리스크 관리 기법의 하나인 셈이죠.
바젤위원회는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수행과 이에 대한 감독당국의 스트레스 테스트 수행 및 감독 원칙에 대한 권고안(recommendations)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의 기법으로는 시나리오 분석과 민감도 테스트가 있습니다. 시나리오 분석은 과거의 위기상황을 재구성(역사적 기법)하거나 가상의 상황을 가정(가상시나리오 기법)하여 포트폴리오의 가치변화를 평가합니다. 민감도 테스트는 금리, 환율 등 하나의 리스크 요인을 일정수준 변화시켜 포트폴리오의 가치변화를 평가합니다.
다만 스트레스 테스트는 금융회사의 규모ㆍ리스크 속성 등에 따라 다양한 방식 및 수준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활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금융회사에 대하여 특정 방식을 획일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 테스트는 금융 및 경제가 양호한 상황이 장기간 지속된 경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산 및 부채 등 재무적 상태를 정확히 측정함으로써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죠. 금융 및 경제가 양호한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과거 부정적 상황에 대한 기억이 퇴색돼 자만심이 생기고 이로 인해 리스크를 과소 평가는 경향이 생기게 됩니다. 여기에 다양한 자산 및 부채의 리스크와 관련한 데이터도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세부적으로 리스크에 대한 미래지향적(forward looking) 평가는 물론 평가 모형과 과거 데이터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내부와 외부간 의사소통과 자기자본과 유동성 계획 수립에 기여하고 리스크 허용한도(tolerance) 설정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아울러 리스크 감축을 용이하게 하고 스트레스 상황시 비상계획 수립에도 기여합니다.
◇국내 금융권의 도입 현황=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금융회사별로 간헐적으로 진행되던 스트레스 테스트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98년 외환위기와 2001년 9.11 사태로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개별 금융회사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위기상황분석) 내부규정을 마련하고 테스트 결과를 리스크 관리에 활용하도록 적극 권고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금융시스템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거시건전성 감독기능을 제고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금감원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개별 금융회사의 위험을 합산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측정하며 상시적으로 실시됩니다. 금감원은 통상적으로 국내외 여건 변화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조짐을 보이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국내 금융시스템의 취약점을 파악 한 뒤 세부 대응 방안을 마련합니다.
금감원이 지난 2005년 100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은행 19사, 보험 36사, 증권 39사, 카드 6사 등 65%가 자체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중 72%는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를 내부위험관리규정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52%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경영진의 위험요인에 대한 이해증진, 한도설정, 비상계획 수립 등 실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실시중인 스트레스 테스트 사례는 모두 317개로 금융회사별로는 1사당 평균 4.9개의 테스트를 활용하고 대부분의 테스트(70%)를 한달 이내의 주기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정훈기자 rep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