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사업 입찰ㆍ계약 업무 '원스톱 서비스'
88개 기관 연계한 단일창구로 투명ㆍ효율성 강화
전자계약 이용률 90% 수준 … 해외 수출도 활발
88개 기관 연계한 단일창구로 투명ㆍ효율성 강화
전자계약 이용률 90% 수준 … 해외 수출도 활발
조달업무는 국가의 중요한 업무중의 하나입니다. 정부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물자를 구매하고 공공분야에서 발주하는 시설공사의 계약 및 관리를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조달업무라 할 수 있는데요. 지난해 우리나라의 공공조달 규모는 104조원에 달할 정도로 매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그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자정부 실현에 발맞춰 오프라인 상에서 이뤄지던 조달업무를 온라인으로 전자화한 전자조달시스템으로 전환, 발전시켜 투명하고 안정적인 전자조달 업무를 구현해 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에 조달청은 조달업무를 전자화해 투명성과 효율성을 한층 높여 모든 공공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된 국가종합조달시스템 즉 `나라장터(KONEPS)'를 구축,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나라장터 정의 및 기능=조달업무는 과거 서류 중심, 수작업 형태로 이뤄져 전자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정부는 조달업무를 전자화해 투명성을 높이고 단일 시스템을 공동 활용해 투자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자정부 11대 사업의 하나로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를 구축, 지난 2002년 9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탄생했습니다.
나라장터는 업체등록, 입찰, 계약, 대금지급 등 조달업무와 관련된 전 과정을 인터넷상에서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이나 조달업체가 별도의 시스템 없이도 인터넷을 통해 나라장터에 접속하기만 하면 모든 조달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국가종합조달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나라장터에는 모든 공공기관의 입찰정보가 공고되고 나라장터에 한번만 등록하면 어느 기관 입찰에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즉 공공조달을 위한 단일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또한 행정안전부, 금융기관, 관련 협회 등 88개 기관 시스템과 연계돼 있어 조달업무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합니다. 관련 서류제출의 간소화도 구현해 입찰ㆍ계약시 반복적으로 제출하던 사업자등록증과 국세 및 지방세 완납증명서, 보증서, 자격심사서류, 법인등기부 등본 등의 제출을 생략하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나라장터 이용현황=지난해까지 나라장터는 3만9000여 공공기관과 15만2000여개의 기업이 이용해 왔습니다. 매일 20만명이 나라장터를 방문해 14만건의 서류가 온라인으로 교환되는 전자조달창구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특히 나라장터의 주요 기능인 전자입찰과 전자계약에 대한 이용률은 각각 94%, 89%로 정착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나라장터를 이용한 전자거래 규모는 지난 2008년 기준으로 63조원임을 감안할 때 공공조달 규모(104조원)의 60.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공공조달과 관련된 10건의 전자거래 중 6건이 나라장터를 통해 처리되고 있는 셈인데요. 또한 지난해 33만건의 입찰정보가 나라장터를 통해 제공됐으며 전자입찰공고 23만4652건 중 유찰된 건을 제외한 20만7960건이 집행됐고 전자계약률이 전체 계약의 91.9%에 달해 공공기관의 전자계약 이용률을 90.1%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세계 속의 전자조달 시스템으로 변신=나라장터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고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개도국을 중심으로 공공조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에 본격 나서는 등 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한 전자조달 정책 및 시스템 수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 결실이 하나 둘씩 영글어 가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해 11월 베트남에 300만달러 상당의 나라장터 파일럿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현재 국내 IT기업들이 진출해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고 지난 3월에는 코스타리카와 800만달러 상당의 전자조달시스템 구축협정을 맺고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달청은 전자조달 도입에 관심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한 나라장터 해외 홍보와 나라장터 수출을 위한 국가간 협력활동을 강화함으로써 나라장터를 세계 속의 전자조달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