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MSO 양방향 광고 개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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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케이블업계 '예의주시'

IPTV에 대응… 디지털케이블 공동광고 모색



미국의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이 이 달 중에 양방향 공동광고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국내 케이블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6대 MSO가 공동 설립한 카누벤처스(Canoe Ventures)는 이 달 중 처음으로 디지털케이블에서의 양방향 광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카누벤처스는 브라이트하우스네트웍스, 케이블비전, 차터커뮤니케이션, 컴캐스트, 콕스커뮤니케이션, 타임워너케이블 등 미국의 MSO가 작년 3월 공동의 타깃 광고를 위해 출범한 `카누프로젝트'에서 비롯됐으며 6월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들 6개사의 가입자 규모는 5400만에 달한다.

카누프로젝트의 목표는 지금까지 각 사별로 송출하던 광고를 앞으로는 필요할 경우 5400만 가입자 규모를 바탕으로 공동 광고를 송출하자는 것. 또, 필요할 경우 소득, 연령, 인종 등 특정 계층에 맞는 타깃 광고를 내보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케이블사업자들은 인터넷에 빼앗기고 있는 광고 시장을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누벤처스는 당초 케이블 가입자의 셋톱박스를 통해 모아진 정보를 바탕으로 시청 행태를 분석해, 양방향 광고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개인정보 보호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우선은 거주지역의 인구통계학 데이터에 근거한 광고를 시작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카누벤처스는 시청자들을 370개의 `지역(zone)'으로 구분해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예를 들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골드 카드'는 소득 수준이 상위에 있는 지역에 송출하고 그밖의 지역에는 `그린카드' 광고를 내보내는 방식이다.

카누벤처스는 올해 하반기에는 `EBIF(Enhanced TV Binary Interchange Format)'라는 기술을 이용해 본격적인 양방향 광고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컴캐스트의 경우 올해 하반기까지 1000만대의 셋톱박스에 EBIF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국내 케이블사업자들은 미국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내부적으로 양방향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솔루션들도 출시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12월 고객들이 간단한 리모컨 조작으로 광고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양방향광고(iAD)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영화나 드라마 등의 무료 VOD 시작과 끝 부분에 15~30초 동안 광고를 제공하는 `VOD 광고'도 선보였다. 이 광고 시스템은 미들웨어 개발 업체인 알티캐스트의 양방향 광고 솔루션인 `2CH'을 기반으로 하고있다. CJ헬로비전은 "연내에 실시간 방송과 연동한 양방향 광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씨앤앰은 국내 디지털케이블 가입자가 200만에 불과해 아직 공동으로 광고를 송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면서도 미국의 사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디지털케이블 가입자가 의미 있는 숫자에 달하면 양방향 광고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 미국의 사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성기현 사무총장은 "우리나라도 결국은 디지털케이블을 이용해 케이블 사업자들이 공동의 양방향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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