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터넷전화의 폭발성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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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4-2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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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 가입자 증가추세가 심상찮다. 지난 10월말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를 도입한 이후 120만, 올 들어 세 달만에 80여만이 늘었다. 매월 24만이 신규로 가입해 3월 현재 인터넷전화 사용자가 330만 이라고 한다. 특히 3월엔 33만이나 늘어 성장세 면에서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1998년 이후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보였던 치열한 경쟁양상을 모처럼 유선전화시장에서 다시 보는 느낌이다.

통신시장에서 주력 경쟁서비스인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제외하면, 사실 눈길이 가는 경쟁서비스는 많지 않았다. 최근 IPTV가 상용화되긴 했지만, 유료방송시장에서 폭발적인 경쟁국면이 조성되기엔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한 달에 30만 안팎의 가입자가 증가하는 새로운 시장의 출현은 방송통신사업자들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큰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소비자 측면에서도 인터넷전화가 기존 통신서비스보다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인식되면서 가입자 증가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화가 주목을 끄는 것은 그간의 집전화(PSTN) 시장을 대체하는 것만이 아니라, 방송통신업계의 새로운 수요돌파구인 결합상품 시장의 핵심 서비스라는 점 때문이다. 인터넷전화는 이제 방송,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등과 함께 어울리며 QPS(쿼드러플플레이서비스)의 유선전화부문 핵심 구색상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더욱이 유선 가입자망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방송사업자나 후발 통신사업자들도 얼마든지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시장에 새로운 경쟁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인터넷전화의 이같은 폭발성에 주목해야 한다. 방송통신시장에서 경쟁은 가능한 서비스와 가능한 업체들로부터 출발해야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불투명한 수익성과 불확실한 서비스를 위해 업체들을 강제적으로 경쟁의 장에 끌고 올 필요 없이, 폭발의 가능성이 충분한 서비스에 정책을 집중 포화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도를 지난 10월 도입하고, 최근 들어서는 번호이동절차를 더욱 간소화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것은 시의 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 인터넷전화가 몇 년 안에 유선 집전화의 주류서비스로 자리할 것이 분명하다면, 일단 내수시장의 가입자를 충분히 확보하고 서비스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방통위는 더 나아가 인터넷전화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 투자를 유도하고, 인터넷전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융복합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정책의 무게중심을 두어야한다.

인터넷전화가 지금은 유선중심이지만, 머잖아 무선과 결합해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로 진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인터넷전화가 국내에서 벗어나 금새 글로벌 경쟁으로 번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전화가 확산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인 서비스업체들과의 접속료 분쟁이 예상되며, 이들과 서비스 및 기술경쟁은 불가피하다.

인터넷전화는 모처럼 방송통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귀한 손님이다. 정부는 인터넷전화의 폭발성에 주목하고, 시장활성화 정책은 물론 적극적인 기술개발 정책에도 공을 들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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