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전자책] 즐거운 환상 세계에 푹 빠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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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4-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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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를 암살하는 101번째 방법/임태운 지음/거울 펴냄/전자책 2000원

"당신은 폭군입니다, 폐하."

락스팽가투 제국의 황제 앞에서 꺼내는 말로서는 "자살 방법을 떠올리기 귀찮으니 뭐가 좋을지 알려주시오" 하는 말과 같을 것이다. 실제로 헬브라이드가 그의 근위병들을 물러가게 하지 않았더라면 니손의 머리는 이미 알현실의 바닥을 구르고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정작 그 말을 들은 당사자는 오히려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주었다.

"짐이 좋아하는 별명이지."

- 본문 중에서

장르 경계를 허무는 글쓰기를 지향하며 5년 동안 70호에 이르는 웹진을 발간한 `거울(www.http://mirror.pe.kr)'의 필진 임태운의 단편선. 임태운은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러스한 문체로 온라인 독자들을 놀라게 했을 뿐 아니라 참신한 시도를 통해 평론가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KT&G 상상마당 문학공모전에서 `싹쓰러슈 데이'로 동상, 2007년 한국전자출판협회 제2회 디지털작가상에서 `이터널 마일'로 우수상, 2008년 아이작가 판타지 단편공모전에서는 `황제를 암살하는 101번째 방법'으로 가작을 수상했다.

화려한 수상 경력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누군가의 아드레날린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라는 모토처럼 재기 넘치는 임태운의 글은 SF와 판타지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자들을 즐거운 환상의 세계로 사정없이 빨아들이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황제를 암살하는 101번째 방법'에는 그의 글 솜씨를 보여주는 다양한 개성의 단편 여섯 작품이 실려 있다. `판타스틱' 초대 편집주간을 지낸 박상준(도서출판 오멜라스 대표)은 "시점이 언제일지는 모르나 분명히 문학판에 돌풍을 일으킬 작가"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소설가 윤이형도 "좋은 이야기가 가져야 할 가장 근원적인 미덕은 듣는 즐거움인데 임태운은 궁금함을 참을 수 없게 하는 그 힘을 깨닫게 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토종 판타지문학의 희망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자료제공:북토피아(www.bookt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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