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 광장]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 성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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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4-2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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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익수 한국주니퍼네트웍스 상무


IT 서비스와 컴퓨팅 환경 전반에 변화의 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바야흐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IT 분야의 메가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수많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새로운 클라우드 컴퓨팅 비전과 구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 IBM과 같은 IT 기업들은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선점 전략과 함께 선도적인 서비스를 내놓으며 클라우드 컴퓨팅을 미래가 아닌 현실로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막대한 IT 비용과 복잡성 해소를 포함해 풍부한 사용자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데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제공하는 사용자 혜택은 사용도가 낮은 IT 자원에 대한 자산 구매를 서비스로 대체해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갑작스런 IT 자원의 수요 변화에 대해 저렴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또 필요한 자원의 선택적 구매와 사용량기반 비용 지불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모델, 자산을 운영비로 전환함으로써 재무적인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등 다양하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그 구현이 만만치 않은 비즈니스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네트워크 컴퓨팅, 서버 기반 컴퓨팅, 유틸리티 컴퓨팅, 그리드 컴퓨팅이라는 여러 IT 개념들을 하나로 모아 추상화한 것으로, 네트워킹에 기반을 둔 IT 서비스의 발전방향이자 한층 더 구체적이고 복잡한 IT 비즈니스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네트워크 구성도에서 흔히 표현하는 클라우드는 사실 대단히 복잡한 네트워킹 인프라 구조를 의미한다. 유틸리티 컴퓨팅에서 말하는 것처럼 IT 서비스 자체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 이면의 공급체계와 구조는 대단히 복잡하며 규모 또한 방대하다.

따라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SaaS(Software as a Service)나 유틸리티 컴퓨팅처럼 서비스 공급업체들이 대규모 IT 센터와 강력한 IP 네트워크를 구축,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제공하는 서비스의 전문성이나 안정성, 신뢰도 역시 무시할 수 없으며 오랜 기간 축적된 비즈니스 운영 노하우도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거나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서비스 공급업체에게 무한한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 줄 전망이다. 이러한 네트워크 서비스 공급업체들은 기존의 서비스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차별화된 관리 운영 역량을 잘 활용하면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얘기다. 통신사업자는 시장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이점을 이용하면 기존의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과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더 많은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통신사업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IP인프라와 운영 능력은 일반 기업의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다. 이 경우 통신사업자는 IP인프라 자체를 클라우드 서비스용으로 빌려줄 수 있을 것이다. 또 지난 10여 년 동안 서비스 향상을 위해 고도화 및 표준화해 온 통신 관련 운영 소프트웨어들도 클라우드 서비스와 잘 어울러질 수 있다. IP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음성, SMS, 영상, 대용량 데이터 등 차세대 부가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IMS나 차세대 네트워크 (NGN) 서비스 아키텍처와 같은 통신 기술은 클라우드 환경에 꼭 들어맞는 논리 서비스 콤포넌트(logical service component)로 발달했다.

네트워크 서비스 공급업체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걸맞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서비스의 고도화를 핵심으로 하는 다음의 몇 가지 조건들을 갖추어야 한다. 우선은 서비스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IT 인프라와 운영 능력, 그에 걸맞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춰야 한다. 다음으로는 막대한 양의 물리적인 IT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인프라의 고도화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한다. 수준 높은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효율적인 자원관리 역량도 중요하다.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를 적시에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하면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역량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개인 및 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선점해야 이후 다가올 기업 대상의 프라이비트 클라우드 컴퓨팅도 주도할 수 있다는 장기적인 비즈니스 전략과 안정된 운영 능력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서 한 가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데이터센터 운영기업이나 통신사업자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후발주자라는 점이다. 구글은 지난 2005년부터 전기료가 싼 미국 오리건주에 30에이커 규모의 땅을 매입해 전 세계에 IT 서비스를 제공할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아마존은 기업에게 서버와 스토리지 공간을 온라인으로 빌려주고, 이용한 만큼 요금을 받는 비즈니스를 이미 시작했다. 한국IBM은 세계에서 여섯 번 째로 IBM 클라우드 컴퓨팅센터를 서울에 개소했다. 모두 새로운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주도기업으로 나서기 위한 사전 전략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데이터센터 운영기업이나 통신사업들은 현재 수용하고 있는 기술의 진화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전진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니퍼와 같은 서비스 인프라 고도화 지원 기술 보유 업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주니퍼는 현재 IBM과 협력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패브릭을 개발하는 `스트라투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의 비전을 발전시킨 것으로 단일 데이터센터 패브릭을 만들어 데이터센터의 규모, 성능 및 단순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 전체적으로 통합되고 가상화된 데이터센터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확장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주니퍼의 차별점이라면 경쟁사의 레거시 인프라 차원이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레이어를 줄여서 단순화하고 총송유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IT 역사가 증명하듯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 역시 `선점 기업'이 누리는 혜택은 엄청날 것이다. 빌 게이츠의 말처럼 선점은 준비된 기업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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