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액 6000원으로 무선인터넷 시장 경쟁 촉발
폐쇄적 구조 과감히 허물어 서비스 대중화 계기
■ 오즈 1년의 성과와 과제 - [상] 오즈가 던진 화두 3제
LG텔레콤이 지난해 4월 야심차게 선보인 무선인터넷 서비스 `오즈'(OZ)는 관련업계에 3가지 화두를 던졌다. 저렴한 요금제, 풀브라우징, 개방형 콘텐츠가 그것이다.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된 비싼 요금과 불편한 사용방법, 또 이통사들의 폐쇄적 망운영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낸 것이다.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화는 포화된 음성시장을 대체할 가장 확실한 방안이자, 모바일 혁명 완성의 필수조건으로 꼽힌다. 때문에 오즈가 던진 화두는 LG텔레콤만의 것은 아니다. 서비스 출시 1년, 오즈가 허문 벽과 허물어야 할 벽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LG텔레콤 정일재 사장은 지난해 4월 오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오즈의 등장은 과거 PC통신이 인터넷으로 전환한 것을 뛰어넘는 이용문화의 혁신과 통신산업 전반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사장의 예측이 맞았는지는 아직 단언하기 어렵지만, 그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오즈가 이런 변화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오즈는 우선 `무선인터넷=비싸다'라는 생각에 변화를 가져왔다. 월정액 6000원으로 최대 4000페이지의 웹사이트를 볼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경쟁사들이 잇따라 경쟁 상품을 내놨다. 당시 경쟁사들의 요금제는 1만원이 훨씬 넘는 요금제였다. 후발사업자의 공격적인 요금인하가 시장에 경쟁을 불러온 것이다.
오즈는 무엇보다도 다른 이통사들이 풀브라우징에 소극적일 때 저돌적인 공세를 취함으로써 동면 상태의 무선인터넷 시장을 깨웠다는 점에서 모바일 산업 전체에 경쟁 촉발자의 역할을 했다. 아직까지도 무선인터넷은 망의 주인인 이동통신사들이 전권을 행사하는 폐쇄적 구조다. 휴대폰으로 네이버나 다음 등에 쉽게 접속하기 어려운 것도 이런 폐쇄적 망운영의 결과다.
소비자입장에서는 네이트와 같은 이통사들의 자체포털을 거쳐야했고 이용 가능한 콘텐츠도 제한적인데다 게임 하나가 4000원에 달하는 별도 콘텐츠 구매대금을 내야하는 등 부담이 적지 않았다. 단말기도 작은화면에 해상도가 떨어져 웹서핑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LG텔레콤은 과감하게 개방화 전략을 선택해 휴대폰의 인터넷 버튼을 눌러 나타나는 검색창에 원하는 웹사이트 주소(URL)만 입력하면 PC에서처럼 웹서핑할 수 있는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선보였다. 유선 인터넷환경을 무선환경에서 구현한 것이다.
이런 개방형 오즈의 등장은 다음, 파란, G마켓, 판도라TV 등에 이어 네이버까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웹사이트를 앞다퉈 구축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무선망 개방을 통해 `콘텐츠와 서비스의 확대→경쟁의 확대→서비스의 대중화'란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오즈의 특징은 모바일 인터넷 사용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LG텔레콤에 따르면 기존 왑(WAP) 방식 무선 인터넷은 10대와 20대가 주 사용층이었다. 그러나 오즈는 10대(15%), 20대(31%)뿐 아니라 30대(25%), 40대(15%), 50대(14%) 등 중장년층도 폭넓게 이용하고 있다. 40대 이상이 전체 가입자의 30%에 육박하고 있다.
사용 콘텐츠도 다양해졌다.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웹서핑을 즐기는 고객들이 가장 많았고(31%), 실시간 교통정보와 지도검색, 날씨정보, 증권정보 등 생활밀착형 콘텐츠(29%), 동영상, 게임, 만화 등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27%), 이어 뉴스 콘텐츠(9%) 등 순으로 많이 접속하고 있다.
서비스 1년 가입자 62만명을 기록하고 있는 오즈는 변화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폐쇄적 구조 과감히 허물어 서비스 대중화 계기
■ 오즈 1년의 성과와 과제 - [상] 오즈가 던진 화두 3제
LG텔레콤이 지난해 4월 야심차게 선보인 무선인터넷 서비스 `오즈'(OZ)는 관련업계에 3가지 화두를 던졌다. 저렴한 요금제, 풀브라우징, 개방형 콘텐츠가 그것이다.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된 비싼 요금과 불편한 사용방법, 또 이통사들의 폐쇄적 망운영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낸 것이다.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화는 포화된 음성시장을 대체할 가장 확실한 방안이자, 모바일 혁명 완성의 필수조건으로 꼽힌다. 때문에 오즈가 던진 화두는 LG텔레콤만의 것은 아니다. 서비스 출시 1년, 오즈가 허문 벽과 허물어야 할 벽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LG텔레콤 정일재 사장은 지난해 4월 오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오즈의 등장은 과거 PC통신이 인터넷으로 전환한 것을 뛰어넘는 이용문화의 혁신과 통신산업 전반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사장의 예측이 맞았는지는 아직 단언하기 어렵지만, 그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오즈가 이런 변화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오즈는 우선 `무선인터넷=비싸다'라는 생각에 변화를 가져왔다. 월정액 6000원으로 최대 4000페이지의 웹사이트를 볼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경쟁사들이 잇따라 경쟁 상품을 내놨다. 당시 경쟁사들의 요금제는 1만원이 훨씬 넘는 요금제였다. 후발사업자의 공격적인 요금인하가 시장에 경쟁을 불러온 것이다.
오즈는 무엇보다도 다른 이통사들이 풀브라우징에 소극적일 때 저돌적인 공세를 취함으로써 동면 상태의 무선인터넷 시장을 깨웠다는 점에서 모바일 산업 전체에 경쟁 촉발자의 역할을 했다. 아직까지도 무선인터넷은 망의 주인인 이동통신사들이 전권을 행사하는 폐쇄적 구조다. 휴대폰으로 네이버나 다음 등에 쉽게 접속하기 어려운 것도 이런 폐쇄적 망운영의 결과다.
소비자입장에서는 네이트와 같은 이통사들의 자체포털을 거쳐야했고 이용 가능한 콘텐츠도 제한적인데다 게임 하나가 4000원에 달하는 별도 콘텐츠 구매대금을 내야하는 등 부담이 적지 않았다. 단말기도 작은화면에 해상도가 떨어져 웹서핑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LG텔레콤은 과감하게 개방화 전략을 선택해 휴대폰의 인터넷 버튼을 눌러 나타나는 검색창에 원하는 웹사이트 주소(URL)만 입력하면 PC에서처럼 웹서핑할 수 있는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선보였다. 유선 인터넷환경을 무선환경에서 구현한 것이다.
이런 개방형 오즈의 등장은 다음, 파란, G마켓, 판도라TV 등에 이어 네이버까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웹사이트를 앞다퉈 구축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무선망 개방을 통해 `콘텐츠와 서비스의 확대→경쟁의 확대→서비스의 대중화'란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오즈의 특징은 모바일 인터넷 사용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LG텔레콤에 따르면 기존 왑(WAP) 방식 무선 인터넷은 10대와 20대가 주 사용층이었다. 그러나 오즈는 10대(15%), 20대(31%)뿐 아니라 30대(25%), 40대(15%), 50대(14%) 등 중장년층도 폭넓게 이용하고 있다. 40대 이상이 전체 가입자의 30%에 육박하고 있다.
사용 콘텐츠도 다양해졌다.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웹서핑을 즐기는 고객들이 가장 많았고(31%), 실시간 교통정보와 지도검색, 날씨정보, 증권정보 등 생활밀착형 콘텐츠(29%), 동영상, 게임, 만화 등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27%), 이어 뉴스 콘텐츠(9%) 등 순으로 많이 접속하고 있다.
서비스 1년 가입자 62만명을 기록하고 있는 오즈는 변화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