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투자확대 약속 '불똥' 조짐… 부담감만 커져
KT 이석채 사장의 와이브로 투자 약속 `불똥'이 SK텔레콤으로 튈 조짐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24일 "정체에 빠진 와이브로에 대한 전향적 기회를 만들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KT와 SK텔레콤은 시장성과 사업성을 이유로 소극적 행보를 계속할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KT는 이석채 사장의 `공인으로서의 투자 약속' 카드까지 꺼내들며 와이브로 투자확대 의무화가 KT-KTF 합병의 인가조건에 부여되는 것을 막아냈다. 인가조건에 투자 확대가 포함될 경우, 불투명한 사업에 투자한다는 이유로 합병에 대비한 주가관리가 어려워진다는 호소를 방통위가 받아들인 것이다. KT는 그러면서 당초 보다 늘어난 규모의 와이브로 투자계획서를 다시 방통위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KT의 행보가 가장 신경 쓰이는 곳은 SK텔레콤이다. KT의 와이브로에 대한 진정성은 제쳐두더라도, CEO까지 나서 투자를 약속한 KT 행보 때문에 SK텔레콤도 가만히 앉아있기는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SK텔레콤에게 현재 와이브로는 뚜렷한 자리매김이 어려운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지난 2005년 무선사업자로는 유일하게 와이브로 사업권을 획득했다. 당시 시장은 와이브로가 이동전화와의 경쟁재가 돼 시장잠식(카니벌라이제이션)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지만, SK텔레콤은 이동전화의 보완재라며 데이터 중심의 시장을 형성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상용화 3년이 다 돼 가는 지금 SK텔레콤의 와이브로는 커버리지, 가입자, 서비스 측면에서 이동전화와의 경쟁재는 물론이고, 보완재적 기능도 하지 못하고 있다. 커버리지는 여전히 수도권 중심이고, 가입자는 1만명 남짓이며 서비스와 단말기의 다양성 모두 기대 이하다. 한마디로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통위는 KT와 SK텔레콤이 밟아온 그간의 와이브로 투자 이행계획을 꼼꼼히 따져 그 책임을 물을 태세여서 SK텔레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방통위 내부에서는 이참에 공공의 자산인 주파수(와이브로용 2.3Ghz)가 낭비되고 있다며, 투자계획 이행이 미흡할 경우 전파법에 따른 조치도 고민해 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행 전파법에는 주파수의 효율적 사용 등을 위해 할당된 주파수를 회수(사업권 반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버릴 수만 있다면 와이브로는 버리고 싶은 심정"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물론 와이브로 사업을 포기하면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대표이사 퇴임까지 각오해야한다. 그만큼 와이브로가 진퇴양난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KT-KTF합병으로 불거진 와이브로 투자 확대 기류 속에서 `계륵'(鷄肋) 와이브로에 대한 SK텔레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KT 이석채 사장의 와이브로 투자 약속 `불똥'이 SK텔레콤으로 튈 조짐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24일 "정체에 빠진 와이브로에 대한 전향적 기회를 만들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KT와 SK텔레콤은 시장성과 사업성을 이유로 소극적 행보를 계속할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KT는 이석채 사장의 `공인으로서의 투자 약속' 카드까지 꺼내들며 와이브로 투자확대 의무화가 KT-KTF 합병의 인가조건에 부여되는 것을 막아냈다. 인가조건에 투자 확대가 포함될 경우, 불투명한 사업에 투자한다는 이유로 합병에 대비한 주가관리가 어려워진다는 호소를 방통위가 받아들인 것이다. KT는 그러면서 당초 보다 늘어난 규모의 와이브로 투자계획서를 다시 방통위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KT의 행보가 가장 신경 쓰이는 곳은 SK텔레콤이다. KT의 와이브로에 대한 진정성은 제쳐두더라도, CEO까지 나서 투자를 약속한 KT 행보 때문에 SK텔레콤도 가만히 앉아있기는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SK텔레콤에게 현재 와이브로는 뚜렷한 자리매김이 어려운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지난 2005년 무선사업자로는 유일하게 와이브로 사업권을 획득했다. 당시 시장은 와이브로가 이동전화와의 경쟁재가 돼 시장잠식(카니벌라이제이션)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지만, SK텔레콤은 이동전화의 보완재라며 데이터 중심의 시장을 형성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상용화 3년이 다 돼 가는 지금 SK텔레콤의 와이브로는 커버리지, 가입자, 서비스 측면에서 이동전화와의 경쟁재는 물론이고, 보완재적 기능도 하지 못하고 있다. 커버리지는 여전히 수도권 중심이고, 가입자는 1만명 남짓이며 서비스와 단말기의 다양성 모두 기대 이하다. 한마디로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통위는 KT와 SK텔레콤이 밟아온 그간의 와이브로 투자 이행계획을 꼼꼼히 따져 그 책임을 물을 태세여서 SK텔레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방통위 내부에서는 이참에 공공의 자산인 주파수(와이브로용 2.3Ghz)가 낭비되고 있다며, 투자계획 이행이 미흡할 경우 전파법에 따른 조치도 고민해 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행 전파법에는 주파수의 효율적 사용 등을 위해 할당된 주파수를 회수(사업권 반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버릴 수만 있다면 와이브로는 버리고 싶은 심정"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물론 와이브로 사업을 포기하면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대표이사 퇴임까지 각오해야한다. 그만큼 와이브로가 진퇴양난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KT-KTF합병으로 불거진 와이브로 투자 확대 기류 속에서 `계륵'(鷄肋) 와이브로에 대한 SK텔레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