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호서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1가구 1PC' `1인 1폰'시대다. 휴대전화 가입자가 4500만 명을 넘어섰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도 90%가 넘는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생활이 편해진 만큼 통신비 부담은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 지출은 OECD 국가들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매달 수십 만원이 드는 통신비는 가정 경제에 큰 부담이다. 그렇다면 현 단계에서 국민 편익과 통신 시장의 발전 모두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인 해법은 무엇일까.
해답은 초고속인터넷 망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전화에 있다. 2007년 가정용 인터넷전화를 국내 최초 출시한 LG데이콤이 130만 가입자를 확보하며 1위 사업자로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KTㆍSK브로드밴드 등 기존 유선전화 사업자들도 가입자 이탈 방지를 위해 시장에 뛰어들며 서비스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인터넷전화는 통신비 절감 효과 뿐 아니라 유무선 대체 현상의 심화를 막고, `집에서는 인터넷전화, 밖에서는 이동전화'를 이용하도록 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사실 국내 인터넷전화 보급률은 선진국과 비교해 상당히 뒤처져 있다.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우리보다 낮은 미국과 일본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일본은 2010년까지 유선전화를 모두 인터넷전화로 대체할 계획이고, 미국의 유선전화사업자인 AT&T는 이미 전화망의 회선기반 장비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도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전체 유선통화량의 44%가 인터넷전화를 통해 이뤄졌다고 한다.
이들 국가에서 인터넷전화가 빠르게 활성화될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전화에 처음부터 시내전화와 같은 번호를 부여함으로써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정부도 인터넷전화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행정기관 인터넷전화 사업자 선정 설명회를 열고 사업 계획을 구체화했다. 빠르면 6월께 정부청사에서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도 2012년까지 유선전화망의 60%인 1300만 회선을 IP망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특히,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는 서비스 활성화의 촉매가 되고 있다.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와 기존 집전화번호 중 소비자가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번호 변경의 장벽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아직 제도 시행 초기 단계의 시행착오를 겪고 있긴 하지만, 정부와 사업자 간 협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는 조만간 해소될 것이다. 인터넷전화가 시내 전화의 완전한 대체재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 믿는다.
인터넷전화의 활성화는 통신비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산업 전반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중소 단말기 업체의 경우 국내에서 쌓은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2009년 389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전 세계 인터넷전화 시장에 진출이 가능하다. 특히 미국과 일본, 유럽 등지에서는 가정용 와이파이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1가구 1PC' `1인 1폰'시대다. 휴대전화 가입자가 4500만 명을 넘어섰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도 90%가 넘는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생활이 편해진 만큼 통신비 부담은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 지출은 OECD 국가들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매달 수십 만원이 드는 통신비는 가정 경제에 큰 부담이다. 그렇다면 현 단계에서 국민 편익과 통신 시장의 발전 모두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인 해법은 무엇일까.
해답은 초고속인터넷 망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전화에 있다. 2007년 가정용 인터넷전화를 국내 최초 출시한 LG데이콤이 130만 가입자를 확보하며 1위 사업자로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KTㆍSK브로드밴드 등 기존 유선전화 사업자들도 가입자 이탈 방지를 위해 시장에 뛰어들며 서비스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인터넷전화는 통신비 절감 효과 뿐 아니라 유무선 대체 현상의 심화를 막고, `집에서는 인터넷전화, 밖에서는 이동전화'를 이용하도록 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사실 국내 인터넷전화 보급률은 선진국과 비교해 상당히 뒤처져 있다.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우리보다 낮은 미국과 일본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일본은 2010년까지 유선전화를 모두 인터넷전화로 대체할 계획이고, 미국의 유선전화사업자인 AT&T는 이미 전화망의 회선기반 장비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도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전체 유선통화량의 44%가 인터넷전화를 통해 이뤄졌다고 한다.
이들 국가에서 인터넷전화가 빠르게 활성화될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전화에 처음부터 시내전화와 같은 번호를 부여함으로써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정부도 인터넷전화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행정기관 인터넷전화 사업자 선정 설명회를 열고 사업 계획을 구체화했다. 빠르면 6월께 정부청사에서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도 2012년까지 유선전화망의 60%인 1300만 회선을 IP망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특히,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는 서비스 활성화의 촉매가 되고 있다.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와 기존 집전화번호 중 소비자가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번호 변경의 장벽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아직 제도 시행 초기 단계의 시행착오를 겪고 있긴 하지만, 정부와 사업자 간 협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는 조만간 해소될 것이다. 인터넷전화가 시내 전화의 완전한 대체재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 믿는다.
인터넷전화의 활성화는 통신비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산업 전반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중소 단말기 업체의 경우 국내에서 쌓은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2009년 389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전 세계 인터넷전화 시장에 진출이 가능하다. 특히 미국과 일본, 유럽 등지에서는 가정용 와이파이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