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병 무단외출로 1천여 장병 배 곯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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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3-2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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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군 사령부의 취사병이 업무 과중에 불만을 품고 무단 외출해 해군 장병 1천여 명이 배 곯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대만일간 빈과일보(Apple daily)가 23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만 해군 사령부 소속 취사병 9명이 올해 1월19일 점심 시간에 단체로 `취사 거부`를 하며 무단 외출을 했고 남아있던 6명이 점심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1천여 명의 장병 식사가 턱없이 부족했다고 한다.

해군 당국 발표에 따르면 해군 취사병 24명이 약 300명 장병의 식사를 준비해 왔으나 지난 1월부터 장교들도 반드시 영내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규정으로 바뀐데다 중간에 일부 취사병이 제대하여 15명이 거의 1천여명에 가까운 식사를 준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9명은 1월 19일 점심 무렵 분대장에게 재료 구입을 빌미로 외출증 없이 부대를 이탈했고 남아 있던 6명은 결국 평소보다 적은 양을 준비할 수 밖에 없어 결국 부족분을 외부에서 도시락으로 배달시켰다. 이에 왕리선(王立申) 사령관은 대노하여 취사대 중대장을 전보 처리하고 9명의 취사병에 대해 영창에 가두고 휴가 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대만 입법원은 "요새 군인들은 참을성이 너무 없다"며"전쟁이 나도 도망갈 것이냐"면서 군기문란을 지적하며 국방부의 엄격한 기강확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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