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ㆍ광대역통합망 인가조건서 제외
주주 동의 '관문'… SKTㆍLG그룹도 수순
■ 방통위, KT-KTF 합병 승인
매출 19조원의 통신공룡인 합병KT가 출범하게 됨에 따라 국내 통신방송 시장은 본격적인 `컨버전스 빅뱅의 시대'로 접어들 전망이다. 유선과 무선기업간, 또 방송기업간에 생존 차원의 인수합병(M&A)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추세가 소비자 편익의 증대로 이어질지, 시장의 복과점 구조를 고착시킬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방통위는 이날 필수설비 동등접근권 강화를 인가조건에 걸었지만, 와이브로 및 광대역통합망(BcN) 투자 확대 등 KT가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인가조건에서 제외했다. 침체된 방송 통신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KT역할론'이 반영됐다는 평이다.
◇합병반대 주주 설득 마지막 관문〓규제 리스크를 털어 낸 KT가 합병까지 남은 마지막 관문은 주주들의 `주심'(株心)이다. KT는 합병 주주총회 전날인 오는 26일까지 합병 반대 의견을 접수한다. 합병에 반대한다는 것은 잠재적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주주란 뜻이기도 하다.
관련해 KT는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1조7000억원(KT 1조원, KTF 7000억원) 이상이면 합병을 포기할 수도 있다. 마이다스에셋 등 일부 자산운용사가 합병에 반대입장을 보이고는 있으나, 우리은행과 대신투자신탁운용, 신영자산운용 등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은 합병 찬성 의견을 밝힌 상태여서 현재로서는 주식매수청구권 부담은 완화된 상황이다.
◇필수설비 제도개선과 와이브로 투자 어떻게〓KT-KTF합병의 최대 쟁점이었던 KT 필수설비(통신주, 관로, 가입자망) 문제는 당초 예상대로 기능 및 조직분리 보다는 LLU(가입자선로공동활용) 등 기존 전기통신설비제공제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결론 냈다. 이에 따라 KT는 필수설비의 동등접근권을 높이는 방안을 90일 이내에 제출하게 되지만, 논란은 이제부터란 지적도 만만치 않다.
KT가 동등접근 제고의 전제조건으로 경쟁사의 필수설비 무단사용 방지책, 현실적인 원가 재산정, 경쟁사들의 설비 정보 제공 등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원가 재산정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경쟁사들이 수용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필수설비는 차세대 네트워크인 광가입자망(FTTH)과 IPTV의 동등접근권 제고와도 밀접하게 연관된 것이란 점에서 행보가 주목된다. 필수설비 동등접근권 제고가 합병 인가조건에 부과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KT에게 크게 불리할 것이 없다는 관측이 많다.
와이브로 투자확대는 막판까지 논쟁이 붙었던 대목이다. 그러나 방통위는 구체적인 투자 액수를 인가조건에 명문화하면 주가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KT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이를 인가조건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방통위는 KT에게 4000억~4500억원을 와이브로에 투자한다는 추가 투자이행계획서를 제출 받고 와이브로 투자 이행을 독려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인가 조건에 걸리지 않아 KT가 시장상황을 이유로 투자를 미룰 경우 여전히 와이브로 활성화는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KT보다도 더 소극적인 SK텔레콤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효과도 반감될 것으로 우려된다.
◇방송통신시장 빅뱅〓KT-KTF합병은 당장에 SK텔레콤의 유선사업 구조변화와 나아가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 또 LG그룹 통신3사 등의 한몸 되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수합병을 통한 통신시장 구조개편은 유선과 무선, 방송과 통신간의 융합을 통한 컨버전스의 흐름이 고도화, 구체화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 KT가 촉발한 합병 이슈는 컨버전스 경쟁의 본격적인 신호탄이며, 동시에 시장과 소비자, 합병 당사자와 경쟁사에게 큰 파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리 통신산업사의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 사업을 영업양수도한 후 이를 SK브로드밴드에 유리한 조건으로 현물출자 한다거나,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궁극적으로는 합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합병KT 컨버전스에만 2조원 투자〓합병KT는 오는 2013년까지 총 16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합병 원년인 올해 3조2000억원을 시작으로 2010년 3조2300억원, 2011년 3조3300억원, 2012년 3조4300억원, 2013년 3조4400억원 모두 16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이 가운데 2조3000억원은 이동전화, 초고속, IPTV 등 유무선 복합망 기반의 FMC(유무선 컨버전스 서비스)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합병KT의 사업영역은 무선(이동전화), 유선(PSTN, 초고속인터넷, 데이터), 뉴미디어(IPTV, 콘텐츠), 라이프 컨버전스(u헬스, u러닝 등), 비즈 컨버전스(u워크) 등 5개다. 이들 5개 사업영역은 홈, 기업, 개인고객 부문에 각각 나뉘어 배치될 전망이다.
합병KT는 또 합병 이후 중복 기능인 경영관리 분야의 인력을 줄여 직무전환교육 등을 통해 마케팅과 신사업 등 사업분야에 증가 배치, 현재의 3만9000여명(KT+KTF) 인력을 유지할 예정이다.
주주 동의 '관문'… SKTㆍLG그룹도 수순
■ 방통위, KT-KTF 합병 승인
매출 19조원의 통신공룡인 합병KT가 출범하게 됨에 따라 국내 통신방송 시장은 본격적인 `컨버전스 빅뱅의 시대'로 접어들 전망이다. 유선과 무선기업간, 또 방송기업간에 생존 차원의 인수합병(M&A)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추세가 소비자 편익의 증대로 이어질지, 시장의 복과점 구조를 고착시킬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방통위는 이날 필수설비 동등접근권 강화를 인가조건에 걸었지만, 와이브로 및 광대역통합망(BcN) 투자 확대 등 KT가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인가조건에서 제외했다. 침체된 방송 통신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KT역할론'이 반영됐다는 평이다.
◇합병반대 주주 설득 마지막 관문〓규제 리스크를 털어 낸 KT가 합병까지 남은 마지막 관문은 주주들의 `주심'(株心)이다. KT는 합병 주주총회 전날인 오는 26일까지 합병 반대 의견을 접수한다. 합병에 반대한다는 것은 잠재적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주주란 뜻이기도 하다.
관련해 KT는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1조7000억원(KT 1조원, KTF 7000억원) 이상이면 합병을 포기할 수도 있다. 마이다스에셋 등 일부 자산운용사가 합병에 반대입장을 보이고는 있으나, 우리은행과 대신투자신탁운용, 신영자산운용 등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은 합병 찬성 의견을 밝힌 상태여서 현재로서는 주식매수청구권 부담은 완화된 상황이다.
◇필수설비 제도개선과 와이브로 투자 어떻게〓KT-KTF합병의 최대 쟁점이었던 KT 필수설비(통신주, 관로, 가입자망) 문제는 당초 예상대로 기능 및 조직분리 보다는 LLU(가입자선로공동활용) 등 기존 전기통신설비제공제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결론 냈다. 이에 따라 KT는 필수설비의 동등접근권을 높이는 방안을 90일 이내에 제출하게 되지만, 논란은 이제부터란 지적도 만만치 않다.
KT가 동등접근 제고의 전제조건으로 경쟁사의 필수설비 무단사용 방지책, 현실적인 원가 재산정, 경쟁사들의 설비 정보 제공 등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원가 재산정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경쟁사들이 수용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필수설비는 차세대 네트워크인 광가입자망(FTTH)과 IPTV의 동등접근권 제고와도 밀접하게 연관된 것이란 점에서 행보가 주목된다. 필수설비 동등접근권 제고가 합병 인가조건에 부과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KT에게 크게 불리할 것이 없다는 관측이 많다.
와이브로 투자확대는 막판까지 논쟁이 붙었던 대목이다. 그러나 방통위는 구체적인 투자 액수를 인가조건에 명문화하면 주가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KT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이를 인가조건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방통위는 KT에게 4000억~4500억원을 와이브로에 투자한다는 추가 투자이행계획서를 제출 받고 와이브로 투자 이행을 독려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인가 조건에 걸리지 않아 KT가 시장상황을 이유로 투자를 미룰 경우 여전히 와이브로 활성화는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KT보다도 더 소극적인 SK텔레콤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효과도 반감될 것으로 우려된다.
◇방송통신시장 빅뱅〓KT-KTF합병은 당장에 SK텔레콤의 유선사업 구조변화와 나아가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 또 LG그룹 통신3사 등의 한몸 되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수합병을 통한 통신시장 구조개편은 유선과 무선, 방송과 통신간의 융합을 통한 컨버전스의 흐름이 고도화, 구체화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 KT가 촉발한 합병 이슈는 컨버전스 경쟁의 본격적인 신호탄이며, 동시에 시장과 소비자, 합병 당사자와 경쟁사에게 큰 파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리 통신산업사의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 사업을 영업양수도한 후 이를 SK브로드밴드에 유리한 조건으로 현물출자 한다거나,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궁극적으로는 합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합병KT 컨버전스에만 2조원 투자〓합병KT는 오는 2013년까지 총 16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합병 원년인 올해 3조2000억원을 시작으로 2010년 3조2300억원, 2011년 3조3300억원, 2012년 3조4300억원, 2013년 3조4400억원 모두 16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이 가운데 2조3000억원은 이동전화, 초고속, IPTV 등 유무선 복합망 기반의 FMC(유무선 컨버전스 서비스)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합병KT의 사업영역은 무선(이동전화), 유선(PSTN, 초고속인터넷, 데이터), 뉴미디어(IPTV, 콘텐츠), 라이프 컨버전스(u헬스, u러닝 등), 비즈 컨버전스(u워크) 등 5개다. 이들 5개 사업영역은 홈, 기업, 개인고객 부문에 각각 나뉘어 배치될 전망이다.
합병KT는 또 합병 이후 중복 기능인 경영관리 분야의 인력을 줄여 직무전환교육 등을 통해 마케팅과 신사업 등 사업분야에 증가 배치, 현재의 3만9000여명(KT+KTF) 인력을 유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