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KTF"… 역사 뒤안길로

"안녕~KTF"… 역사 뒤안길로
    입력: 2009-03-18 20:05
국내 이동통신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KTF가 18일 방송통신위원회 KT-KTF 합병 승인으로 사실상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전신인한국통신프리텔이 1996년 12월27일 창립한 지 4천465일 만이다. 1996년 6월 한국통신프리텔을 포함한 3개사가 PCS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PCS(개인휴대통신) 시대가 열렸다.

그 해 12월27일 창립한 한국통신프리텔은 이듬해인 97년 10월1일에 PCS 전국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98년 2월 PCS 업계 최초로 50만 가입자를 돌파한 데 이어 같은 해 4월에는 1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는 이동통신 사업자의 사업 기간 대비 세계 최단기간 가입자 유치 기록으로 인정돼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그 해 11월 가입자 210만 명을 돌파하면서 신세기통신을 제치고 업계 2위로 부상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2001년 5월 다른 PCS 사업자인 한국통신엠닷컴(구 한솔PCS)을 합병하면서 제2의 도약을 한다.

이때부터 사명도 KT프리텔로 바꿨으며 KTF를 대표 브랜드로 내세웠다. 2001년 국내 최대 무선 포털사이트 매직엔을 선보였고, 그 해 11월 매직엔 멀티팩을 상용화했다.

2002년 5월에는 휴대전화 동영상 서비스인 핌(Fimm)을 세계 최초로 제공했다. 2003년 3월에는 KT 그룹이 IMT-2000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했던KT아이컴을 합병했다.

2005년 12월에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조기활성화와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일본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2008년 4월에 말레이시아에 U-모바일 서비스를 개시했다.

KTF는 2007년 3월엔 세계 최초로 WCDMA 전국 서비스인 쇼(SHOW)를 개시하면서 2위 사업자의 서러움을 털어내기도 했다.

SHOW 가입자는 2008년 4월 5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2월 말 현재 889만 9천790명에 달한다. 합병으로 KTF라는 이름은 사라지지만, 3세대 이동통신 브랜드인 `쇼`는 모회사인 KT의 존폐 결정을 기다리고 있지만 존속될 가능성이 크다.

작년 말 현재 전체 가입자 1천436만 명으로 31.5%의 시장점유율과 매출액 8조 3천462억 원, 영업이익 4천543억 원, 당기순이익 1천645억 원을 기록한 KTF.

`KTF`라는 정든 이름과의 작별에 대한 아쉬움이 크지만, KT와 한 몸으로 재탄생할 KTF의 새로운 도약과 변신에 대한 기대는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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