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 광장] 경제 빙하기 탈출 위한 IT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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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3-1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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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진 한국쓰리콤 대표


최근 스마트 빌딩으로 불리는 지능형 빌딩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최첨단 IT를 집대성 해놓은 이 건물은 건축, 통신, 사무 자동화, 빌딩 자동화 등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기존 건물보다 한 차원 높은 경제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특히 건물의 냉난방, 조명, 전력시스템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빌딩 자동화와 건물 내 근거리 통신망 구축을 통해 다양한 사무자동화 기기를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사무자동화는 비즈니스 운영비용을 감소시키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최선책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IT는 지구 온난화가 이슈로 등장하면서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실제로 인터넷 기술의 발달과 네트워크 장비, 서버, 스토리지 수의 증가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했다. 그러나 최근 IT 사용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최소화하는 그린 IT의 개발뿐만 아니라 스마트빌딩과 같이 IT를 응용한 그린 IT의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IT를 통한 에너지 소비 감소는 물론 기업의 총소유비용(TCO)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미 주요 국가들은 IT를 활용을 환경보호의 효과를 인식하고 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영국 통신회사 브리티시텔레콤(BT)은 2007년 84만건의 전화회의를 통해 9만 8000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고 수백만의 직원이 재택근무 방식으로 매년 92만 7369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감소시켰다.

현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건축 중인 지타워(GTower)는 IT를 활용해 환경친화적 건물을 구축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말레이시아 최초의 탄소포지티브(Carbon Positive,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여 지속가능한 개발을 준비하는 노력) 건물로 설계 단계부터 전력 소모를 감소시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그린 빌딩이다.

이 건물은 비슷한 크기의 타 건물에 비해 에너지 이용 부문을 효율적으로 설계했는데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국제적인 친환경 등급인 `싱가포르 건설청(BCA) 그린마크 골드'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쓰리콤은 IT를 통한 그린 프로젝트에 동참하고자 지타워에 IP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백본망과 플랫폼 구축을 포함하는 `쓰리콤 인텔리전트 빌딩 솔루션(3CiBS)'을 제공했다. 이 솔루션은 환경친화적일 뿐 아니라 IT 전력소모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사업상 요구를 충족시켰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은 최근 발표한 `IT기반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전략' 보고서에서 2012년 이산화탄소 국가 총 배출량 추정치의 8.4%에 달하는 5428만t을 IT를 통해 감축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IT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전략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에너지 절감은 비용 감소를 통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IT 활용을 통한 그린 환경 구현은 한시라도 늦출 수 없는 문제다.

최근 미국 정부는 모든 국가정책에 IT를 접목하는 혁신을 통해 국가위기를 극복하려는 정책을 수립했으며 한국 역시 경제의 새 성장 비전으로 IT융합시스템 등을 선정, IT가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개할 신성장동력임을 천명하고 나섰다. 이제 IT 활용을 통한 그린 환경 구현이 기업과 경제에 얼마나 많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끝맺을 때다. 오늘날과 같은 세계 경제 빙하기에 그린 IT환경의 구현이 IT산업의 블루오션임을 깨닫고 환경 및 에너지에 관련된 사회경제적 문제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 시기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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