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 광장] 새로운 7차산업 `창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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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3-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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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근 나노엔텍 대표


현재 산업 활동을 하고 있는 세대들이 학교에서 배우고 알고 있던 전통적 산업 구분은 1, 2, 3차 산업으로 구분되었다. 하지만, 산업이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는 한편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정보ㆍ의료ㆍ교육 등 지식집약형 산업을 4차 산업, 취미ㆍ오락ㆍ패션 사업을 5차 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컨버전스(Convergence) 즉, `융합'이라는 용어가 나타나면서 이종 기술, 산업 등에 대한 융합이 하나의 트렌드로 정착되고 있다.

이제는 기존의 굴뚝산업과 IT, BT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시대적 흐름이다. 즉, 1, 2, 3차 산업이 융합되어 시너지를 발생시키는 6차 산업까지 확장되기에 이른 것이다. 이는 자연 자원을 활용하고(1차 산업) 이를 가공하며(2차 산업) 이러한 인프라를 소비자에게 개방함으로써(3차 산업) 기존 산업의 발달뿐 아니라, 이들의 시너지로 막대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지금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미국 발 금융위기는 1~2년간의 경기 침체일 수 있다는 초기 예상과는 달리 자본주의의 근간을 흔들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 심각한 금융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금융위기는 이미 실물경제에도 전이되어 기존 산업군을 포함한 산업 전체로의 디플레이션과 파산, 노동자 해고 등이 확산일로에 있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를 극복할 하나의 대안으로 `창조업'을 제시하고자 한다. 창조업은 기존의 6차산업에 창의적 혁신이 가미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창조업은 전통적인 제조업기반에 경험, 노하우, 지적 재산권 등 무형자산을 더하고, 이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정의할 수 있다.

창조업을 위한 전제 조건을 세 가지 정도로 정의 하고자 한다.

첫째, 전통적인 산업 기반에서 경쟁력 확보이다. 이는 기업의 오랜 경험, 노하우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이에 대한 권리 (Intellectual Property)를 확보해야 가능하다.

최근 각 기업에서 특허 전략 부서를 강화하고 특허의 양 보다는 질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둘째는 이종 산업간의 융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창조적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대상을 기존 관점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비교 분석해 새로운 법칙과 가능성을 찾음으로써 신기술, 신제품 그리고 신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는 원천 기술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선진국과의 격차를 보다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도 하다.

셋째는 미래를 바라보는 눈과 결단력일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메가트랜드를 읽어내고, 이 안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방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는 전략이 필요하다. 빌 게이츠는 개인용 컴퓨터 시대의 도래라는 하나의 메가트렌드를 충분히 인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컴퓨터 운영 체제를 IBM과 독점 계약하는 대신, 5만 달러에 Q-DOS를 구입해 이를 MS-DOS로 개선하여 IBM 뿐 아니라, 모든 개인용 컴퓨터에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창조업은 단순히 개인의 영리 증대가 아닌 국가 전체의 이익과 국민 전체의 복지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이제 우리에게 있어 창조업은 단순한 패러다임이 아닌 기존의 모든 산업의 틀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우리의 뛰어난 두뇌와 손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진정한 `신 성장 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문은 모두에게 있다. 다만, 위험을 무릅쓰고 과감히 도전하는 사람에게 문은 새로운 세상, 블루오션으로 통하는 출구가 되나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문은 장벽일 뿐이다. 오직 미래를 보고 믿고 도전하는 사람만이 문을 보고 열 수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