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문자를 아는 사람이 귀했던 과거, 사람들은 유식한 사람을 일컬어 식자(識者)라 했다. 문맹이 당연했던 시대에는 이처럼 글자를 아는 것만으로도 지식인이 되고, 고급 정보를 소유하고, 상류층이 될 수 있었다. 또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책 한 권 값이 기와집 한 채 값과 맞먹어 소설 필사본에 빠진 며느리가 집안을 말아먹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18세기에 이르러 사회변동이 급격히 이루어지면서, 일반 민중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늘어나고, 이들의 의식도 점차 성장해 나가게 되었다. 일반인들이 향교에 들어가기가 쉬워지고 서당도 늘어나면서, 문자를 알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점차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또 책을 빌려볼 수 있는 세책점(貰冊店)이 등장하여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길이 넓어진 덕분이기도 하다. 이렇듯 정보접근성은 한 사회의 모습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현대 사회에서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다. 인터넷의 등장이 가져온 가장 큰 변화이다. 오늘의 사회와 과거 사회가 뚜렷이 구별되는 것은 이러한 정보들이 창조, 수집되고 개개인에게 배포되는 방법이 최근에 개발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함으로써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식정보시대'라는 단어를 풀어서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다양한 지식정보들이 다양한 네트워크로 연결된 시대 (The Age of Networked Intelligence)'가 될 것이다. 지식정보시대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개념의 용어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그 중의 하나가 `지식관리'이다. 경영자원을 인적 자원, 물적 자원, 그리고 금융 자원의 3가지로 대별하는 것은 경영학의 기본이지만, 지식 자원을 핵심적 경영자원의 하나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말부터였다. 크리스토퍼 아지리스(Christopher Argyris), 제이 포레스터(Jay Forrester) 등 MIT 경영대학의 학자들이 이 분야의 선두 주자로 알려져 있다. 세계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 각 국가의 성장에서 전통적인 생산요소인 자본과 노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지나지 않으며, 나머지는 인적자원들의 지식이 창출해낸 새로운 조직의 자원과 가치들이 성장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식이 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으로서 어느 정도의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문자를 아는 사람이 귀했던 과거, 사람들은 유식한 사람을 일컬어 식자(識者)라 했다. 문맹이 당연했던 시대에는 이처럼 글자를 아는 것만으로도 지식인이 되고, 고급 정보를 소유하고, 상류층이 될 수 있었다. 또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책 한 권 값이 기와집 한 채 값과 맞먹어 소설 필사본에 빠진 며느리가 집안을 말아먹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18세기에 이르러 사회변동이 급격히 이루어지면서, 일반 민중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늘어나고, 이들의 의식도 점차 성장해 나가게 되었다. 일반인들이 향교에 들어가기가 쉬워지고 서당도 늘어나면서, 문자를 알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점차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또 책을 빌려볼 수 있는 세책점(貰冊店)이 등장하여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길이 넓어진 덕분이기도 하다. 이렇듯 정보접근성은 한 사회의 모습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현대 사회에서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다. 인터넷의 등장이 가져온 가장 큰 변화이다. 오늘의 사회와 과거 사회가 뚜렷이 구별되는 것은 이러한 정보들이 창조, 수집되고 개개인에게 배포되는 방법이 최근에 개발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함으로써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식정보시대'라는 단어를 풀어서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다양한 지식정보들이 다양한 네트워크로 연결된 시대 (The Age of Networked Intelligence)'가 될 것이다. 지식정보시대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개념의 용어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그 중의 하나가 `지식관리'이다. 경영자원을 인적 자원, 물적 자원, 그리고 금융 자원의 3가지로 대별하는 것은 경영학의 기본이지만, 지식 자원을 핵심적 경영자원의 하나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말부터였다. 크리스토퍼 아지리스(Christopher Argyris), 제이 포레스터(Jay Forrester) 등 MIT 경영대학의 학자들이 이 분야의 선두 주자로 알려져 있다. 세계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 각 국가의 성장에서 전통적인 생산요소인 자본과 노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지나지 않으며, 나머지는 인적자원들의 지식이 창출해낸 새로운 조직의 자원과 가치들이 성장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식이 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으로서 어느 정도의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