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ㆍ창의적 '뉴 네이트' 3년내 국내포털 1위 목표"
새로운 시도와 신뢰로 '검색의 다양성' 추구
교육ㆍ게임 등 신성장분야 성공사례 만들고파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지난 1일 네이트닷컴과 엠파스를 통합한 새로운 포털 `네이트'를 공식 오픈하고 마침내 `한 지붕 두 포털' 체제를 청산했다. 이번 네이트의 출범은 단순한 포털 플랫폼간 통합을 넘어 새로운 포털 맹주를 향해 SK컴즈가 띄우는 비장의 `승부수'다.
그 선봉에는 지난해 7월 새 사령탑으로 부임, SK컴즈의 대변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주형철 사장(44)이 있다. 주 사장은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로 무장한 새로운 네이트를 통해 연내 다음을 따라잡는데 이어, 향후 3년 안에 네이버를 제치고 국내 1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최근 NHN과 다음의 수장이 잇따라 교체되는 등 포털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주 사장의 지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주 사장을 만나 지난 10여개월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대담〓임윤규 정보미디어부장
-SK컴즈 사령탑을 맡은 지 10개월이 다 돼간다. 그 동안을 돌아본다면.
"개인적으로 1989년 유공(현 SK(주))에 입사해 올해가 21년째인데, 대표이사는 처음이다. 대표가 된 소감이라면, 한 마디로 모시던 예전 사장님들의 마음을 이제야 조금 이해할 수 있다고나 할까. 예전에는 좋은 의견을 내기만 하면 됐지만 이제는 결정하고 책임 져야 한다. 그런데 쉬운 결정이 하나도 없다.
SK컴즈 대표로서 지난 10개월은 잘하는 일을 더 잘 할 수 있게 조직을 정비하는 기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결과 검색과 메신저, SNS, 신사업 부문 등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임원들 방도 모두 없앴다. 원활한 소통을 통해 의사를 결정하고 한번 결정된 사항은 속도감 있게 진행시키기 위해서다. 이제 SK컴즈는 가장 인터넷 회사다운 기업이 됐다."
-엠파스와 네이트를 통합한 새로운 네이트가 공식 출범했다. 다소 이르지만 어떻게 평가하는가.
"뉴 네이트는 새롭고 창의적인 시도가 많은 사이트다. 지능형 뉴스시스템(INS), 댓글 실명제, 멀티미디어 검색, 검색 실험실 등 그동안 다른 포털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재미있고 새로운 서비스들이 많다. 일단 론칭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큰 문제없이 서비스도 오픈했다.
다소 우려했던 댓글 실명제와 지능형 뉴스 시스템에 대한 반응도 좋다. 이제 불과 1주일 남짓이라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네이트닷컴과 엠파스를 따로 운영할 때 보다 더 좋아진 것만은 사실이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뉴 네이트는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다. 지난해부터 준비해 놓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서비스들이 많다. 기술 기반 중심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들로 무장한 네이트를 통해 연내 검색 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하고 현재 2위인 다음을 따라 잡을 것이다."
-지적한대로 포털 최초로 도입한 뉴스 댓글 완전 실명제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는데.
"뉴스 코너에 댓글을 실명으로 달도록 개편한 것은 무의미한 비방과 욕설을 줄이고 건전한 비판과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해보자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실명제에 대한 장단점이 공존하는 상황이지만, 그간 완전 실명제로 운영해온 싸이월드를 통해 긍정적 기능을 확인 할 수 있었고, 실명제를 통한 깨끗한 커뮤니티 문화를 포털 네이트에도 긍정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래픽으로 봐서는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하지만 아직 개편 초반인 만큼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네이트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검색'이다. 네이트 검색만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혁신을 통한 새로운 시도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다양성 추구로 요약할 수 있다. 기존 DB와 편집노하우를 중심으로 한 포털 검색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 중심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만들어내는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것이다. 이번 오픈과 함께 소개되는 멀티미디어 검색을 비롯, 검색 실험실을 통해 선보이는 시맨틱 검색과 개발 준비중인 모바일 검색 등 모두 이러한 방향에서 준비되고 있다. 향후 네이트를 통해 소개되는 새로운 검색 서비스 역시 다양하고 새로운 검색 기술이 집약될 예정이다. 이는 향후 글로벌경쟁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내부적 역량이기도 하다."
-SK컴즈의 신성장동력은 무엇인가. 아울러 향후 비전은.
"SK컴즈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는 검색이다. 네이트 오픈 이후 다양한 검색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입력한 검색어가 포함된 문장 및 단락의 의미를 분석하여 다양한 주제별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시맨틱 검색은 머지않아 SK컴즈의 기술기반의 서비스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전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의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과 이를 통한 성과 창출도 중요하다. 아울러 그간 꾸준히 준비해온 교육, 게임, 3D, 컨버전스, 글로벌 영역 등 SK컴즈의 신성장영역 내에서 새로운 성공사례의 모습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향후 비전은 올 한해 성장을 바탕으로 향후 3년 내 국내 포털 시장 1위를 달성하는 것이다."
-SK텔레콤 U-Biz 추진본부장, SKC&C 기획본부장, SK홀딩스 정보통신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이런 경험을 SK컴즈 비즈니스에 어떻게 접목하고 있나. 특히 SK텔레콤 등 그룹 내 시너지 창출이 궁금하다.
"SK컴즈에 오기 전까지 상당기간 기획 업무와 조정을 담당하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경험들을 그대로 SK컴즈에 쏟고 있다. 예를 들면 컨버전스 기획 경험은 SK컴즈의 중핵사업 중 하나인 컨버전스 사업의 큰 방향과 세부사항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전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은 회사 내 사업부간 갈등의 조절이나 모회사인 SK텔레콤이나 관련 회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을 주는 식이다.
SK텔레콤과의 시너지는 `네이트'는 유무선 인터넷을 포괄하는 공동의 브랜드이다. 유무선을 넘나드는 강력한 브랜드 구축은 SK컴즈의 성장뿐 아니라,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SK텔레콤과 네이트 브랜드 강화라는 단일 목표로 노력한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SK 내 IT관련한 다양한 아이템군과 네이트의 포털 파워를 결합한 복합상품도 가능할 것이다."
-해외 사업 재정비는 어떻게 되가나.
"기존에는 싸이월드 하나로만 글로벌화를 추구했다면 앞으로는 싸이월드 외에도 다양한 아이템의 글로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비스나 기술의 기획단계부터 해당 아이템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타진하여 국내와 해외에 동시에 런칭해 시장에 적기 진입(Time to Market) 전략을 전개한다고 보면 된다.
기존 싸이월드 해외법인과 관련해서는 향후 글로벌 서비스를 통합 운영 방식으로 전환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미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비보 등 글로벌 SNS 사업자의 경우 글로벌 서비스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 SK컴즈가 대주주로서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 대만의 경우 타 글로벌 경쟁사와 같은 방식으로 서비스를 통합 운영해나가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다양한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중국과 베트남의 경우 대주주의 의사결정이 가장 중요하다. 중국은 SK텔레콤의 전략에 따를 예정이며, 베트남은 현재 서비스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의 포털규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어떻게 보는가.
"인터넷에 대한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도 커지면서,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들에게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이에 대한 결과로 타율적인 규제들도 점차 본격화하고 있다. 규제가 나름의 필요가 있으나 그에 상응하는 반작용들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인터넷이라는 소중한 문명(文明)의 이기(利器)가 그 본래의 장점인 개방성을 훼손 받지 않으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소통의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자율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7개 포털사가 한 자리에 모여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를 출범시켰다. 보다 항구적이고 체계적인 자율규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마련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KISO 이사회 의장을 맡았는데 앞으로 계획은.
"KISO는 이용자의 편의와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고 객관적 기준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협의회 차원에서 판단하기 어려운 게시물들은 유관기관에 심의를 의뢰하고,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인터넷 자율정책기구는 인터넷의 개방성을 최대한 해치지 않으면서, 인터넷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끝으로 경제 위기로 기업들이 모두 비용을 줄이는 분위기다. 광고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흑자전환 등 올해 경영 목표는.
"SK컴즈의 매출구조는 광고중심 매출구조를 가진 기타 포털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다양화되어 있다.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을 통해 다양한 매출구조를 강화하는 한편 네이트를 통한 포털 경쟁력 강화와 검색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대로 따라준다면 올 연말 정도에 흑자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듯 하다."
새로운 시도와 신뢰로 '검색의 다양성' 추구
교육ㆍ게임 등 신성장분야 성공사례 만들고파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지난 1일 네이트닷컴과 엠파스를 통합한 새로운 포털 `네이트'를 공식 오픈하고 마침내 `한 지붕 두 포털' 체제를 청산했다. 이번 네이트의 출범은 단순한 포털 플랫폼간 통합을 넘어 새로운 포털 맹주를 향해 SK컴즈가 띄우는 비장의 `승부수'다.
그 선봉에는 지난해 7월 새 사령탑으로 부임, SK컴즈의 대변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주형철 사장(44)이 있다. 주 사장은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로 무장한 새로운 네이트를 통해 연내 다음을 따라잡는데 이어, 향후 3년 안에 네이버를 제치고 국내 1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최근 NHN과 다음의 수장이 잇따라 교체되는 등 포털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주 사장의 지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주 사장을 만나 지난 10여개월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대담〓임윤규 정보미디어부장
-SK컴즈 사령탑을 맡은 지 10개월이 다 돼간다. 그 동안을 돌아본다면.
"개인적으로 1989년 유공(현 SK(주))에 입사해 올해가 21년째인데, 대표이사는 처음이다. 대표가 된 소감이라면, 한 마디로 모시던 예전 사장님들의 마음을 이제야 조금 이해할 수 있다고나 할까. 예전에는 좋은 의견을 내기만 하면 됐지만 이제는 결정하고 책임 져야 한다. 그런데 쉬운 결정이 하나도 없다.
SK컴즈 대표로서 지난 10개월은 잘하는 일을 더 잘 할 수 있게 조직을 정비하는 기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결과 검색과 메신저, SNS, 신사업 부문 등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임원들 방도 모두 없앴다. 원활한 소통을 통해 의사를 결정하고 한번 결정된 사항은 속도감 있게 진행시키기 위해서다. 이제 SK컴즈는 가장 인터넷 회사다운 기업이 됐다."
-엠파스와 네이트를 통합한 새로운 네이트가 공식 출범했다. 다소 이르지만 어떻게 평가하는가.
"뉴 네이트는 새롭고 창의적인 시도가 많은 사이트다. 지능형 뉴스시스템(INS), 댓글 실명제, 멀티미디어 검색, 검색 실험실 등 그동안 다른 포털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재미있고 새로운 서비스들이 많다. 일단 론칭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큰 문제없이 서비스도 오픈했다.
다소 우려했던 댓글 실명제와 지능형 뉴스 시스템에 대한 반응도 좋다. 이제 불과 1주일 남짓이라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네이트닷컴과 엠파스를 따로 운영할 때 보다 더 좋아진 것만은 사실이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뉴 네이트는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다. 지난해부터 준비해 놓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서비스들이 많다. 기술 기반 중심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들로 무장한 네이트를 통해 연내 검색 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하고 현재 2위인 다음을 따라 잡을 것이다."
-지적한대로 포털 최초로 도입한 뉴스 댓글 완전 실명제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는데.
"뉴스 코너에 댓글을 실명으로 달도록 개편한 것은 무의미한 비방과 욕설을 줄이고 건전한 비판과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해보자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실명제에 대한 장단점이 공존하는 상황이지만, 그간 완전 실명제로 운영해온 싸이월드를 통해 긍정적 기능을 확인 할 수 있었고, 실명제를 통한 깨끗한 커뮤니티 문화를 포털 네이트에도 긍정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래픽으로 봐서는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하지만 아직 개편 초반인 만큼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네이트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검색'이다. 네이트 검색만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혁신을 통한 새로운 시도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다양성 추구로 요약할 수 있다. 기존 DB와 편집노하우를 중심으로 한 포털 검색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 중심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만들어내는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것이다. 이번 오픈과 함께 소개되는 멀티미디어 검색을 비롯, 검색 실험실을 통해 선보이는 시맨틱 검색과 개발 준비중인 모바일 검색 등 모두 이러한 방향에서 준비되고 있다. 향후 네이트를 통해 소개되는 새로운 검색 서비스 역시 다양하고 새로운 검색 기술이 집약될 예정이다. 이는 향후 글로벌경쟁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내부적 역량이기도 하다."
-SK컴즈의 신성장동력은 무엇인가. 아울러 향후 비전은.
"SK컴즈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는 검색이다. 네이트 오픈 이후 다양한 검색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입력한 검색어가 포함된 문장 및 단락의 의미를 분석하여 다양한 주제별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시맨틱 검색은 머지않아 SK컴즈의 기술기반의 서비스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전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의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과 이를 통한 성과 창출도 중요하다. 아울러 그간 꾸준히 준비해온 교육, 게임, 3D, 컨버전스, 글로벌 영역 등 SK컴즈의 신성장영역 내에서 새로운 성공사례의 모습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향후 비전은 올 한해 성장을 바탕으로 향후 3년 내 국내 포털 시장 1위를 달성하는 것이다."
-SK텔레콤 U-Biz 추진본부장, SKC&C 기획본부장, SK홀딩스 정보통신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이런 경험을 SK컴즈 비즈니스에 어떻게 접목하고 있나. 특히 SK텔레콤 등 그룹 내 시너지 창출이 궁금하다.
"SK컴즈에 오기 전까지 상당기간 기획 업무와 조정을 담당하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경험들을 그대로 SK컴즈에 쏟고 있다. 예를 들면 컨버전스 기획 경험은 SK컴즈의 중핵사업 중 하나인 컨버전스 사업의 큰 방향과 세부사항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전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은 회사 내 사업부간 갈등의 조절이나 모회사인 SK텔레콤이나 관련 회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을 주는 식이다.
SK텔레콤과의 시너지는 `네이트'는 유무선 인터넷을 포괄하는 공동의 브랜드이다. 유무선을 넘나드는 강력한 브랜드 구축은 SK컴즈의 성장뿐 아니라,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SK텔레콤과 네이트 브랜드 강화라는 단일 목표로 노력한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SK 내 IT관련한 다양한 아이템군과 네이트의 포털 파워를 결합한 복합상품도 가능할 것이다."
-해외 사업 재정비는 어떻게 되가나.
"기존에는 싸이월드 하나로만 글로벌화를 추구했다면 앞으로는 싸이월드 외에도 다양한 아이템의 글로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비스나 기술의 기획단계부터 해당 아이템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타진하여 국내와 해외에 동시에 런칭해 시장에 적기 진입(Time to Market) 전략을 전개한다고 보면 된다.
기존 싸이월드 해외법인과 관련해서는 향후 글로벌 서비스를 통합 운영 방식으로 전환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미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비보 등 글로벌 SNS 사업자의 경우 글로벌 서비스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 SK컴즈가 대주주로서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 대만의 경우 타 글로벌 경쟁사와 같은 방식으로 서비스를 통합 운영해나가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다양한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중국과 베트남의 경우 대주주의 의사결정이 가장 중요하다. 중국은 SK텔레콤의 전략에 따를 예정이며, 베트남은 현재 서비스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의 포털규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어떻게 보는가.
"인터넷에 대한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도 커지면서,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들에게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이에 대한 결과로 타율적인 규제들도 점차 본격화하고 있다. 규제가 나름의 필요가 있으나 그에 상응하는 반작용들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인터넷이라는 소중한 문명(文明)의 이기(利器)가 그 본래의 장점인 개방성을 훼손 받지 않으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소통의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자율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7개 포털사가 한 자리에 모여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를 출범시켰다. 보다 항구적이고 체계적인 자율규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마련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KISO 이사회 의장을 맡았는데 앞으로 계획은.
"KISO는 이용자의 편의와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고 객관적 기준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협의회 차원에서 판단하기 어려운 게시물들은 유관기관에 심의를 의뢰하고,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인터넷 자율정책기구는 인터넷의 개방성을 최대한 해치지 않으면서, 인터넷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끝으로 경제 위기로 기업들이 모두 비용을 줄이는 분위기다. 광고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흑자전환 등 올해 경영 목표는.
"SK컴즈의 매출구조는 광고중심 매출구조를 가진 기타 포털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다양화되어 있다.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을 통해 다양한 매출구조를 강화하는 한편 네이트를 통한 포털 경쟁력 강화와 검색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대로 따라준다면 올 연말 정도에 흑자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