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합병반대 주주 설득하라"

KT "합병반대 주주 설득하라"
김응열 기자   uykim@dt.co.kr |   입력: 2009-03-02 21:02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 최대 걸림돌 부상

27일 주주총회… 1차 저지선 방어 '총력'



KT와 KTF가 합병반대 의사를 지닌 주주들을 대상으로 사활을 건 설득작업을 펼치고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의 행사 규모가 합병의 최대 걸림돌로 부상하는 가운데, 1차 저지선인 합병반대 의사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KTF합병 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먼저 합병 반대 의사를 표시해야한다. 상법(제522조의3)과 증권거래법(제191조)은 합병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자격을 합병 주주총회전까지 반대 의사를 통보한 주주로 제한하고 있다.

관련해 KT와 KTF는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3월27일 예정하고 있으며, 합병 반대의사는 지난 2월25일부터 3월26일까지 받게된다.

KT와 KTF는 지난 25일 이후 2일 현재까지 합병에 반대의사를 표한 주주들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적지 않은 주주들이 합병 반대의사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요 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본 결과, 5000억원 자자주 매입 및 소각과 배당정책 유지 발표 이후 주요 주주들이 대체적으로 합병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은 분위기"라며 "그러나 주식 시장 불안 등으로 주가가 주식청구권 행사 가격 아래로 빠질 경우에 대비해 일단 반대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통상 이런 과정에서 합병반대 의사를 지닌 주주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설득작업이 벌어지게 된다"며 "KT와 KTF도 국내외 시장에서 합병 반대의사를 지닌 주주들을 설득하는데 총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합병 반대의사를 표했더라도, 주주총회 당일날 합병에 찬성하면 자동적으로 반대의사가 철회되며, 반대의사를 표했다라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는 선택 사항"이라고 말했다.

KT주가는 자사주 소각 등을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26일 주식매수청구권 가격(3만8535원)을 넘어 3만985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대외시장 상황악화에 따른 영향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3월2일에는 3만7000원대로 물러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KTF합병의 최대 복병은 이제 필수설비 분리 등의 규제리스크가 아니라 주가의 향방"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위원회는 최근 합병심사자문위원회 자문 결과를 중심으로 합병 승인에 대한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 주 말이나 다음주 초쯤에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응열기자 u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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