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개최 국제수학자대회 한국유치 가능성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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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개최 국제수학자대회 한국유치 가능성 봤다"
라슬로 로바 국제수학연맹 회장


"한국은 세계 수학계에서 가장 많은 수학올림피아드 수상자 배출, 빠르게 늘어나는 논문 발표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연구잠재력이 오는 2014년 열릴 국제수학자대회 유치에도 무게를 더해줄 것으로 본다."

수학자들의 최대 축제이자 `수학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수학자대회(ICM) 2014년 개최지 선정에 앞서 실사를 위해 방한한 라슬로 로바 국제수학연맹(IMU) 회장은 대회 유치를 위한 우리 수학계의 일치된 노력과 정부 및 관련기관의 강한 지원의지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로바 회장은 국제수학자대회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마쯔밍 부회장, 마틴 그뢰첼 사무총장과 함께 실사단을 구성해 지난 23일 4일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이들 실사단은 서울을 시작으로 내달 중순까지 유치경쟁국인 캐나다 몬트리올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3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대회 개최 가능성과 유치 의지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실사 후 오는 4월말 중국에서 열리는 IMU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단독후보지가 정해질 예정이어서 이번 실사는 대회 유치를 위한 사실상 최종 관문이라 볼 수 있다. 최종 후보지 선정은 내년 8월 인도 방갈로에서 열리는 IMU 사무총회에서 단일 후보지를 추인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우리나라는 특히 제안서를 통해 대회에 참가할 자금여력이 부족한 개발도상국 수학자들에 참여기회를 주기 위해 1000명에 대한 여비지원 프로그램을 제시해 국제수학연맹 측에 깊은 인상을 줬다.

로바 회장은 "아직 다른 나라를 방문하지 않아 정확한 비교는 힘들지만 수학계 전반의 통합된 개최 노력, 교과부와 서울시 등의 적극적인 지원의지는 이번 방한에서 눈으로 확인했다"고 말하고 "특히 개발도상국 수학자 1000명을 초청한다는 제안은 지금까지 대회 역사상 가장 큰 지원규모로 개도국 학자들이 새로운 연구결과와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수학올림피아드대회 수상자 등 한국의 젊고 재능있는 인재들이 앞으로 국제 수학계에서 의미있는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며 그들을 격려하고 자극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조언하고 "일반인들에게 수학은 닫힌 분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고 초등학생들은 마치 수학이 200년전에 발전이 끝난 분야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생각을 바꾸기 위해 수학자들이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국제수학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수학자대회는 역사가 112년에 이르는 기초과학 분야의 가장 오래된 학술대회로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가 각각 한번씩 개최했다. 행사에는 100여개국에서 4000여명의 수학자가 참여하며 특히 개최국 국가원수가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Fields Medal)을 수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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