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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권, 16가지 위조방지 `첨단옷` 입었다

 

송정훈 기자 repor@dt.co.kr | 입력: 2009-02-25 20:44
[2009년 02월 26일자 14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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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권, 16가지 위조방지 `첨단옷` 입었다

5만원 신권 자세히 들여다보니…

띠형 홀로그램ㆍ입체형 부분노출 은선 등 적용
5000원권과 혼선 우려… CDㆍATM교체 불편도



오는 6월 발행예정인 새 5만원권은 고액권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최첨단 위조방지 장치가 총동원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띠형 홀로그램 등 3가지를 포함해 무려 16가지의 위조방지 기술이 적용됐다. 하지만 앞으로 고액권 사용이 가능한 자동화기기 설치에는 적지 않은 차질이 예상된다. 또한 5000원 신권과 전체적인 색상이 비슷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위조방지, 신기술 3가지 등 총 16가지=5만원권에 처음 도입된 띠형 홀로그램은 앞면 왼쪽 끝부분의 특수필름 띠다. 태극ㆍ우리나라 지도ㆍ4괘의 3가지 무늬가 겹쳐져 띠의 상ㆍ중ㆍ하 3곳에 위치하고 그 사이에 액면 숫자 50000이 보인다. 각각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한다.이 기술은 지난 2000년 이후 신권으로 교체한 유럽 국가 등에서 도입하고 있다.

입체형 부분노출은선(모션) 기술도 처음 도입됐다. 앞면 중앙 청회색 특수필름 띠에 연속으로 새겨진 태극무늬가 지폐의 움직임과 반대로 상하, 좌우로 움직인다. 멕시코와 스웨덴 등에 이어 미국의 100달러 신권에도 적용될 예정인 신기술이다. 최근 해외에서 적용이 늘고 있는 가로확대형 기번호는 앞면 우측 하단에 10자리의 문자와 숫자 크기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커지는 기술로 역시 처음 선보인다.

뒷면 오른쪽 액면숫자에 색변환 잉크를 사용하고 여백부분에 숨은 그림, 두께 차이를 이용해 오각형 무늬와 그 안에 숫자 5가 보이는 돌출은화 등 기존 기술도 도입됐다. 앞면 오른쪽에 액면 숫자 5를 숨겨 인쇄하는 요판잠상 등은 기존 기술에 선보였던 기술이다.

앞면 오른쪽에 빚을 비추면 보이는 특수필름 띠인 숨은 은선, 앞뒷면 인물 초상이나 월매도는 물론 문자와 숫자의 볼록 인쇄, 중앙 위쪽의 동그란 원 속의 무늬의 앞뒷면 맞춤 등의 기존 기술도 적용됐다. 앞뒷면 상단과 하단을 무늬가 연결되는 엔드리스 무늬, 앞뒷면의 중앙 하단에 여러 색이 나타나는 무지개 인쇄 등도 있다.

전문가를 위한 위조방지로 자외선에 비추면 녹색 형광이 나타나는 형광잉크, 여러 형광 색상의 짧은 실선이 나타나는 비가시 형광은사도 갖췄다. 특수 필터를 올려놓으면 액면숫자가 나타나는 필터형 잠상, 확대경을 이용해 확인할 수 있는 미세문자도 있다.

한국은행 이내황 발권국장은 "고액권이 발행되면 위조 유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고액권에는 여러가지 최신 기법을 이용한 위조방지 장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자동화기기 차질 등 고객 불편 불가피= 하지만 일반 국민들이 정작 은행권의 CDㆍATM 등 자동화기기에서 고액권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지난 2007년부터 1만원 신권 사용을 위해 도입한 자동화기기는 고액권을 인식하는 모듈을 교체하면 5만원권 사용이 가능하다. 통상 2007년 이전에 도입한 자동화기기는 대부분 개조가 불가능해 기기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 여기에 기기 개조 비용이 대당 700만원, 교체가 3500만원 정도여서 은행들의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대형 은행 한 관계자는 "지점 규모에 따라 최대 1~2대 정도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예산이 줄면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액권의 전체적인 색상이 5000원 신권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반인들이 볼 때 전체적인 느낌이 노란색에 가까워 사용시 혼선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국내 지폐의 경우 미국 달러 등과 달리 액면가가 커 더욱 구분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1000원과 1만원 신권의 경우도 발행 초기 푸른색 계통이어서 어두운 곳에서 식별이 되지 않는 문제가 노출됐다.

복수의 은행권 전문가들은 "고액권의 전체적인 색감이 비슷하고 국내 지폐의 경우 숫자 단위가 커 고객들이 혼선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지난해 신권교체에 따른 자동화기기 교체시 큰 비용이 들지 않았으며 은행들이 사정에 따라 교체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비용 부담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5만원이 적색 계통을 함께 사용한데다 크기나 인물 초상 등이 달라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정훈기자 repor@ DT 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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