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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09 개막…휴대폰시장 `새 트렌드` 분석

 

조성훈 기자 hoon21@dt.co.kr | 입력: 2009-02-16 21:29
[2009년 02월 17일자 6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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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09 개막…휴대폰시장 `새 트렌드` 분석

단말 제조사뿐 아니라 이통사ㆍSW업체에도 화두
고성능 CPU 개발경쟁…GPUㆍ칩셋 통합도 한몫
창의적 개방화 전략으로 영역확대해야 경쟁우위



■ 세계 최대 통신박람회 개막…2D보다 풍부한 서비스ㆍ새 수익모델 잠재력 관심집중

16일(현지시각) 개막한 세계 최대 통신박람회 `MWC 2009'에서 확인된 올해 휴대폰 시장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UI다. 특히 3차원 입체 사용자환경(UI)에 대한 제조사들의 경쟁은 뜨겁다. 제조사는 왜 3D UI에 승부수를 띄우는가. 이는 3D UI가 단순히 사용자에게 실감나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을 넘어, 기존 2D보다 심도 있고 풍부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등 새로운 수익모델로서의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는 칩셋과 같은 하드웨어(HW) 플랫폼 기술의 진화와 아이폰ㆍ구글폰 등 스마트폰 확산 추세와도 맥을 같이한다. 통신시장 조사 및 분석전문업체 로아그룹이 제시한 `3D UI 채택배경과 향후 진화 방향'리포트를 통해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움직임과 휴대폰의 미래를 살펴본다.

◇불붙은 3D UI경쟁=터치 인터페이스 이후의 차기 UI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기술은 바로 3D UI다. 3D UI는 각종 센싱기술과 접목돼 UI효용을 극대화할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실제 16일 스페인에서 개막된 MWC 2009는 3D UI를 둘러싼 제조사간 경쟁을 암시하는 최전선이 되고 있다.

첨단 하이앤드 단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세계 2, 3위 휴대폰 제조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전략폰은 대부분 3D UI를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햅틱에서 쓰였던 `터치위즈 UI'를 3D로 업그레이드했고, LG전자는 두 손가락 조작(멀티터치)이 가능한 `S클래스 3D UI'를 공개했다. 뿐만 아니다. 최근 도시바가 공개한 유럽향 스마트폰 `TG01'은 3D 동작인식기능을 통해 터치나 단말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은 3D 아이콘과 연동된다.

그렇다면 제조사들이 3D UI를 단말의 핵심역량으로 간주하고 승부수를 띄우는 이유는 뭘까. 이를 파악하기에 앞서 3D UI를 둘러싼 시장동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3D UI는 단순히 단말 제조사만이 고민하는 영역이 아니다. 이동통신사나 칩제조사, SW업체, HW 부품업체까지 휴대폰 생태계의 구성원들 대부분이 주목하는 화두인 것이다.

이는 3D UI가 기존 터치와 달리, 단말의 기능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 확장되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이후 꾸준히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핵심 중 하나로 부각되어온 지도를 활용한 매시업(Mash-up, 웹 2.0 기술로 지도와 연동한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분야 역시 리얼3D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확인된다.

노키아가 최근 자사 인터넷서비스인 오비(OVI)의 7대 주요서비스중 잠재력이 가장 큰 맵스 온 오비(Maps on OVI)를 3D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한 게 대표적이다.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지도를 3D모드로 볼 수 있고 경사도도 조정된다. 이는 노키아 N시리즈 휴대폰에 탑재된 동작센서와 긴밀하게 연동된다.

◇하드웨어 기술의 진화반영=3D가 단말 UI의 키워드로 부상하게 된 데는 HW 플랫폼의 기술적 진화도 한 몫 했다. 인간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리얼3D UI는 결국 2D 화면에서 3D 효과를 완벽하게 구현한 것으로, 거꾸로 HW플랫폼기술이 3D효과를 구사할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실제 주요 칩셋 벤더의 모바일 CPU성능은 급속도로 강화되고 있다. 과거 PC시장에서 셀러론이 펜티엄으로 전환됐을 때의 경험이 모바일 기기에서 재현되는 것이다. 특히 인텔과 ARM, 퀄컴, TI 등 CPU업체의 CPU 코어 IP적용 고성능 칩셋개발경쟁이 뜨겁다. 스마트폰 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고성능 CPU 코어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퀄컴의 경우 현행 500㎒ 수준의 MSM7000 칩셋 시리즈에서 차세대 `스냅드레곤'을 중심으로 한 QSC 8000시리즈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중이고, TI도 OMAP3 이후 OMAP4를 준비중이다. 현재 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채택되는 ARM11의 경우 600㎒ 수준인데 ARM v7 Cortex가 발표되면서 1㎓이상의 성능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 역시 노트북과 MID 시장에서 `무어스타운'이 출시되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GPU(그래픽 프로세싱 유닛)가 칩셋과 통합되는 것도 배경 중 하나다.

현재 GPU 코어 IP(지재권) 시장의 85%가량을 이메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의 POWERVR이 장악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최근 애플이 이 회사에 대해 320만 파운드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인텔 역시 2006년 인텔캐피탈을 통해 전략적 투자와 함께 아톰 프로세서의 GPU 코어IP로 채택, 이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퀄컴도 지난 1월 AMD의 ATI 그래픽 및 멀티미디어 기술자산과 지재권(IP)을 6500만달러에 인수했고 차세대 칩셋 스냅드레곤의 GPU 코어 IP는 ATI의 이미지온에 기반하고 있다.

ARM 역시 지난 2006년 노르웨이 파라낙스 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CPU 코어 IP를 강화한데이어 이달 스웨덴의 유사회사인 로지파드AB를 인수해 이메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의 경쟁상대로 부상했다.

이처럼 애플, 인텔, 퀄컴, ARM 등 디바이스 분야 글로벌 업체들이 CPU 코어 IP에 기반한 그래픽 프로세서 역량확보에 나서는 것은 포터블 기기의 UI가 2D에서 3D로 이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100만~200만 폴리곤 수준인 GPU코어는 올해 1000만 폴리곤 이상으로 확대되며 내년에는 1억 폴리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폴리곤은 3차원 그래픽 입체영상 표현의 최소단위인 다각형을 의미한다. 이제 사용자들은 과거 평면 UI에서 입체 3D를 통해 단말의 재미와 가치를 배가하는 동시에 몰입도와 상상력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된다.

◇3D UI의 활용과 서비스=사업자들에게 있어 차세대 UI를 논할 때 3D 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며 확대된 GPU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야하는 것은 또 다른 당면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물론 소비자들에게 3D UI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이는 하드웨어적 발상에 불과하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개방시대에서 추가적 비즈니스와의 연계는 필수 불가결하다.

결국 3D UI를 더욱 창의적으로 발전시켜 외부에 개방하고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 확대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일 애플은 앱스토어 내에 새로운 프리미엄 게임 타이틀 전용코너를 추가했는데 이는 전문업체들의 고가 프리미엄 게임을 통해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신설되는 섹션은 대형 게임업체들의 제품에 한정된다. 이는 차세대 아이폰의 핵심역량으로 2000만 폴리곤 이상의 GPU 코어를 기반으로 리얼 풀3D 게임을 전문개발사를 통해 서비스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로아그룹을 포함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결국 3D는 아이폰이 진정한 게임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신호탄이 되는 셈이다.

문제는 제조사들이 이같은 3D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개방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실제 3D 위젯이나 월페이퍼, 테마스킨, 아바타 등 3D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ㆍ확산하기 위해 3D 애플리케이션을 외부 서드파티(일반 사용자 또는 개발자)들이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조사나 이통사가 주도적으로 만들어야한다는 지적이 많다. 과거 애플이 자체 개발키트(SDK)를 공개해 개발자들을 끌어들인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3D애플리케이션은 기술적으로 전문개발자가 아니면 접근하기 힘든 환경인 만큼 개발언어를 다루는 네이티브 코딩(Native coding)이 아닌 별도의 저작도구 또는 편집도구가 마련되어야한다.

가령 단말제조사나 이통사가 저작도구 형태의 개발키트(SDK)를 자사 웹사이트로 배포해 전문 개발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사용자 주도의 자생적 3D UI 개발에 나서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NTT도코모나 파나소닉 등과 협력하는 일본 넷 디멘션의 3D UI저작도구는 좋은 사례다.

제조사나 이통사 역시 하드웨어 자원이 3D를 지원하는 시점에서 굳이 2D 자원을 고집할 이유가 없으며 사용자 참여형 3D UI와 애플리케이션을 자사의 차별화 포인트로 육성해야 치열한 단말판매 및 가입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리=조성훈기자 hoon21@ 자료제공=로아그룹 DT 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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