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옥 IT정보화 부장
얼마 전 대통령께서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하신 말씀이 아직도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우리도 닌텐도 같은 제품을 개발할 수 없느냐는 말씀이 전해지기 무섭게 `명텐도`라는 요상한 제품이 나오는 가 하면 여기 저기에서 말이 무성합니다.
대통령께서 그 말씀을 하신 것은 우리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뜻이었겠지요. 하지만 너무나 어려운 현실을 온 몸으로 겪고 있는 IT업계 종사자들에게는 현실을 모르는 엉뚱한 소리로만 들리는 모양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 게임기는 지금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모르면 왕따 되는 `초대박' 상품입니다. 부모들은 아이들 등쌀에 못 이겨 제품을 사주고 중독을 걱정하고 있는 형편이지요. 이 제품이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이라면 말씀하신 것처럼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는 한국의 닌텐도가 꼭 게임기여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나와 있는 상품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것이면 되겠지요.
그러려면 우선 정책을 펴는 분들부터 열린 눈으로 산업을 바라보셔야 합니다. 당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비중이 큰 분야에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성장잠재력이 얼마나 높은지, 타 산업과 연관효과가 얼마나 큰 지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인력 양성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한국의 닌텐도는 몇몇 개발 사업에 수십억원을 투입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우수한 인재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비전을 갖고 모여들고 그들끼리 치열하게 경쟁해야 비로소 가능한 일입니다. 지금처럼 관련 학과에서조차 우수 학생 유치를 어려워하는 실정을 방치한다면 현상유지도 어려운 일입니다. 똑똑하다는 학생들이 모두 의사, 판검사를 희망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닌텐도가 나오겠습니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적 권리에 적절한 대가를 지불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닌텐도가 그렇게 인기를 끈 배경에는 불법복제가 한 몫을 했다는 것을 혹시 대통령께서는 알고 계신지요. 이를 개선하려면 정부부터 솔선수범 해야겠지요.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는 사업에 다른 사업을 적당히 끼워 넣고, 예산 절감한다며 소프트웨어 구입이나 유지보수 사업에 원가에도 못 미치는 돈을 지불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닌텐도 같은 회사를 키울 수 없습니다. 하드웨어 도입 사업은 쉽게 결재하면서 소프트웨어 구입은 망설이는 관행을 계속하실 계획이라면 한국의 닌텐도를 만들자는 생각은 그냥 접으십시오.
소프트웨어나 콘텐츠 같은 지적산업은 하드웨어와 달라 단순히 많은 돈을 쏟아 붓는다고 하루아침에 클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정부가 많은 돈을 들여 연구하면 닌텐도 비슷한 것은 만들 수 있을지 모르지요. 이미 국내 업체에서 만든 비슷한 성능의 게임기가 나와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닌텐도가 보유한 소프트웨어까지 만들 수 있을까요? 한 두 개 만들 수 있을 지는 몰라도 모든 사람이 정품 구입을 외면하는 지금의 현실에서는 아마 얼마 안가 망하고 말 겁니다.
얼마 전 대통령께서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하신 말씀이 아직도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우리도 닌텐도 같은 제품을 개발할 수 없느냐는 말씀이 전해지기 무섭게 `명텐도`라는 요상한 제품이 나오는 가 하면 여기 저기에서 말이 무성합니다.
대통령께서 그 말씀을 하신 것은 우리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뜻이었겠지요. 하지만 너무나 어려운 현실을 온 몸으로 겪고 있는 IT업계 종사자들에게는 현실을 모르는 엉뚱한 소리로만 들리는 모양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 게임기는 지금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모르면 왕따 되는 `초대박' 상품입니다. 부모들은 아이들 등쌀에 못 이겨 제품을 사주고 중독을 걱정하고 있는 형편이지요. 이 제품이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이라면 말씀하신 것처럼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는 한국의 닌텐도가 꼭 게임기여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나와 있는 상품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것이면 되겠지요.
그러려면 우선 정책을 펴는 분들부터 열린 눈으로 산업을 바라보셔야 합니다. 당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비중이 큰 분야에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성장잠재력이 얼마나 높은지, 타 산업과 연관효과가 얼마나 큰 지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인력 양성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한국의 닌텐도는 몇몇 개발 사업에 수십억원을 투입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우수한 인재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비전을 갖고 모여들고 그들끼리 치열하게 경쟁해야 비로소 가능한 일입니다. 지금처럼 관련 학과에서조차 우수 학생 유치를 어려워하는 실정을 방치한다면 현상유지도 어려운 일입니다. 똑똑하다는 학생들이 모두 의사, 판검사를 희망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닌텐도가 나오겠습니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적 권리에 적절한 대가를 지불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닌텐도가 그렇게 인기를 끈 배경에는 불법복제가 한 몫을 했다는 것을 혹시 대통령께서는 알고 계신지요. 이를 개선하려면 정부부터 솔선수범 해야겠지요.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는 사업에 다른 사업을 적당히 끼워 넣고, 예산 절감한다며 소프트웨어 구입이나 유지보수 사업에 원가에도 못 미치는 돈을 지불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닌텐도 같은 회사를 키울 수 없습니다. 하드웨어 도입 사업은 쉽게 결재하면서 소프트웨어 구입은 망설이는 관행을 계속하실 계획이라면 한국의 닌텐도를 만들자는 생각은 그냥 접으십시오.
소프트웨어나 콘텐츠 같은 지적산업은 하드웨어와 달라 단순히 많은 돈을 쏟아 붓는다고 하루아침에 클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정부가 많은 돈을 들여 연구하면 닌텐도 비슷한 것은 만들 수 있을지 모르지요. 이미 국내 업체에서 만든 비슷한 성능의 게임기가 나와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닌텐도가 보유한 소프트웨어까지 만들 수 있을까요? 한 두 개 만들 수 있을 지는 몰라도 모든 사람이 정품 구입을 외면하는 지금의 현실에서는 아마 얼마 안가 망하고 말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