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ㆍKTF 외산 단말기 경쟁적 도입
많은 종류 불구 기능 등 미흡…환율도 부담
KTF는 검증된 노키아ㆍ애플 집중 실속 챙겨
SK텔레콤과 KTF의 외산단말기 도입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실속을 챙긴 쪽은 사실상 KTF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0.5%에 달하는 막대한 가입자 기반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존 모토로라에 이어 블랙베리, HTC, 소니에릭슨까지 국내 단독 공급키로 하며 단말 도입경쟁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SK텔레콤과 KTF 모두에 공급하기로 한 노키아와 현재 협상중인 애플(아이폰)을 제외하면, SK텔레콤 쪽으로 단말기 수급의 무게중심이 쏠려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SK텔레콤의 성과가 `외화내빈`으로 비춰지고 있다. 도입한 단말 종류는 많지만 내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중순 출시된 HTC 터치듀얼은 국내 진출 첫 대만산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초기 비상한 관심을 모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익숙치 않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투박한 디자인, 미흡한 가격대비 성능과 브랜드력으로 소비자들 기억에서 잊혀졌다.
지난해 12월 도입한 블랙베리 볼드의 경우 한 달 남짓 140여 기업에 1000대가 팔리며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지만, 일반 소비자대상이 아닌 기업용인데다 국내에서는 파급력이 떨어지는 이메일 특화 단말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3월 출시되는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은 사실 지난해 초 공개된 제품으로 시기를 놓친 데다 사양이나 성능도 T옴니아 등 국내 제품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환율로 인해 단말가격이 애초보다 많게는 30% 까지 오른 것도 부담요인이다. 블랙베리 볼드는 80만원에 육박하고 600달러선이던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의 공급가도 8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AS나 마케팅 지원은 별개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은 도입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HTC와 소니에릭슨이 택한 윈도모바일 6.1이 심비안이나 안드로이드 등 경쟁플랫폼보다 느리고 하드웨어 리소스를 많이 요구하는 등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지적된다. 이를 대체할 윈도 모바일 7은 연말에나 선보일 예정이고, 대안인 안드로이드폰은 아직 검증단계다.
이에반해 KTF는 이미 역량이 검증된 노키아와 애플 아이폰에 집중키로 했다. 노키아의 경우 글로벌 전략 라인업이나 가격경쟁력이 경쟁사를 앞서고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요하고, 아이폰 역시 브랜드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만큼 가입자 유치효과가 크다는 판단이다. 경기침체나 환율변동으로 대외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이어서 무리수를 두기 어렵고, 삼성ㆍ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와의 전략적 관계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KTF 관계자는 "연말이나 내년께 소니에릭슨이나 블랙베리, HTC 등의 후속작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출시 예정작들이 국내 모델에 뒤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까지 부담을 떠 안을 필요는 없는 만큼 노키아와 애플에 집중하고 추후 윈도모바일 7이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경쟁력있는 제품을 선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종류 불구 기능 등 미흡…환율도 부담
KTF는 검증된 노키아ㆍ애플 집중 실속 챙겨
SK텔레콤과 KTF의 외산단말기 도입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실속을 챙긴 쪽은 사실상 KTF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0.5%에 달하는 막대한 가입자 기반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존 모토로라에 이어 블랙베리, HTC, 소니에릭슨까지 국내 단독 공급키로 하며 단말 도입경쟁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SK텔레콤과 KTF 모두에 공급하기로 한 노키아와 현재 협상중인 애플(아이폰)을 제외하면, SK텔레콤 쪽으로 단말기 수급의 무게중심이 쏠려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SK텔레콤의 성과가 `외화내빈`으로 비춰지고 있다. 도입한 단말 종류는 많지만 내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중순 출시된 HTC 터치듀얼은 국내 진출 첫 대만산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초기 비상한 관심을 모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익숙치 않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투박한 디자인, 미흡한 가격대비 성능과 브랜드력으로 소비자들 기억에서 잊혀졌다.
지난해 12월 도입한 블랙베리 볼드의 경우 한 달 남짓 140여 기업에 1000대가 팔리며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지만, 일반 소비자대상이 아닌 기업용인데다 국내에서는 파급력이 떨어지는 이메일 특화 단말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3월 출시되는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은 사실 지난해 초 공개된 제품으로 시기를 놓친 데다 사양이나 성능도 T옴니아 등 국내 제품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환율로 인해 단말가격이 애초보다 많게는 30% 까지 오른 것도 부담요인이다. 블랙베리 볼드는 80만원에 육박하고 600달러선이던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의 공급가도 8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AS나 마케팅 지원은 별개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은 도입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HTC와 소니에릭슨이 택한 윈도모바일 6.1이 심비안이나 안드로이드 등 경쟁플랫폼보다 느리고 하드웨어 리소스를 많이 요구하는 등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지적된다. 이를 대체할 윈도 모바일 7은 연말에나 선보일 예정이고, 대안인 안드로이드폰은 아직 검증단계다.
이에반해 KTF는 이미 역량이 검증된 노키아와 애플 아이폰에 집중키로 했다. 노키아의 경우 글로벌 전략 라인업이나 가격경쟁력이 경쟁사를 앞서고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요하고, 아이폰 역시 브랜드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만큼 가입자 유치효과가 크다는 판단이다. 경기침체나 환율변동으로 대외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이어서 무리수를 두기 어렵고, 삼성ㆍ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와의 전략적 관계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KTF 관계자는 "연말이나 내년께 소니에릭슨이나 블랙베리, HTC 등의 후속작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출시 예정작들이 국내 모델에 뒤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까지 부담을 떠 안을 필요는 없는 만큼 노키아와 애플에 집중하고 추후 윈도모바일 7이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경쟁력있는 제품을 선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