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웃고` 인텔ㆍMS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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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IT기업 실적 희비… 인텔은 21년만에 적자 가능성도


어닝 시즌이 돌아오면서 주요 기업들이 속속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IT업체들의 실적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2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표 IT기업들 중 IBM은 최근 극심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를 넘는 양호한 실적 및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데 반해, 인텔과 MS는 저조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거나 조만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컴퓨터 서비스업체인 IBM이 지난해 4ㆍ4분기 순이익이 두 자릿수로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으며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를 내놓았다.

IBM은 이날 4ㆍ4분기에 순이익 44억2000만 달러(주당 3.28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39억5000만 달러(주당 2.8 달러)에 비해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4ㆍ4분기 매출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270억 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분기 288억7000만 달러에 비해 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양호한 실적 발표에 따라 IBM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IBM은 또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시장 전망을 넘어서는 수치를 내놓았다. IBM은 올해 주당 순이익이 9.2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블룸버그통신이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평균 전망치인 8.75 달러를 웃돌았다.

이 회사는 특히 올해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했다. IBM은 지난 4ㆍ4분기에 하드웨어 및 서비스 사업 매출은 감소했지만 소프트웨어(SW) 사업 매출은 오히려 증가해 강한 수익성을 보여줬다. IBM이 실적 발표에 즈음해 대규모 구조조정 발표를 할 것으로 루머가 나돌았지만 구조조정에 대한 발표는 없었다. 그동안 IBM이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1월 말 대규모 감원을 할 것이라며 최대 1만6000명 감원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지난주 이미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바 있는 세계 최대 칩 제조사인 인텔이 이번 1ㆍ4분기에도 21년 만에 첫 적자를 낼 가능성을 경고해 시장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텔은 이미 지난주 4ㆍ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90%나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인텔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것이 6개월 내에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인텔이 87분기 연속 이익을 내왔지만 1ㆍ4분기는 아슬아슬해 정확히 판정을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직원들에게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경기 침체로 PC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생산 능력 이하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수익도 크게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22일(현지시각)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함과 동시에 수 천명에 달하는 감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20일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MS가 12월31일 종료된 2ㆍ4분기에 주당 순이익이 49센트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미국 연휴 쇼핑 시즌 매출이 최악의 수준으로 좋지 않았던 점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MS는 당초 2ㆍ4분기에 주당 51~53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2ㆍ4분기에 MS가 171억 달러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또한 MS가 당초 목표로 내세웠던 172~178억 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와 함께 올해 회계연도에 MS의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10% 감소한 177억7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4.4% 감소한 636억8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실적 악화에 따라 MS가 비용 절감을 위해 감원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맥아담스 라이트 레이젠의 시드 파락 애널리스트는 "MS가 전체 인력인 9만5000명의 6~8%인 6000~8000명의 감원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른 애널리스트들도 MS가 향후 감원을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언론에서도 MS의 감원설이 보도되고 있다.

채윤정기자 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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