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출하 6년만에 감소세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작년 4분기 7730만대… 넷북 영향 판매단가ㆍ매출도 하락


지난해 4ㆍ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6년 만에 분기별 첫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시장조사 기관 IDC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4ㆍ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총 7730만5000대로 재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또한 4ㆍ4분기 출하량은 연말 휴가 특수 등에도 불구하고 이전 분기에 비해서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PC 판매는 특히 저조한 편으로 지난해 4ㆍ4분기 출하량은 이전년도 동기 대비 3.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이 같은 출하량 감소는 1년 전과 비교할 때 `꽤 극적인 하락세'라고 평가했다. 1년 전에는 매출이 이전년도 대비 15.5% 증가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시장조사 기관인 가트너는 IDC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치를 내놓았다.

가트너는 지난해 4ㆍ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이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미국 내 PC 판매는 이 기간 중 재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1%가 떨어진 것으로 집계해 미국 내 PC 판매는 더욱 저조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IDC 로렌 러버드 애널리스트는 "PC 시장에서 가격이 500달러 이하인 저가의 노트북 `넷북' 판매만이 단 하나의 긍정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4ㆍ4분기에 넷북은 500만대 출하됐으며 지난해 총 1000만대 정도가 출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노트북 시장의 7%에 육박하는 규모이다. 그러나 가격이 300달러에서 500달러 정도가 되는 넷북들은 전형적으로 낮은 수준의 마진을 남긴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가트너는 넷북 등 등장으로 PC의 평균 판매 단가가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으며 PC 매출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업체별로는 세계 최대 PC 제조사인 휴렛패커드(HP)가 지난해 4ㆍ4분기에 출하량이 3.1% 증가해 시장 점유율이 이전년도 같은 기간 19%에서 19.6%로 점유율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또 2위 PC 제조사인 델은 전 세계 출하량이 이 기간에 오히려 6.3% 떨어졌으며 시장 점유율도 이전년도 14.6%에서 지난해 4ㆍ4분기 13.7%로 줄었다.

이 같이 HP와 델의 매출이 큰 차이를 나타낸 이유는 HP는 주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반면, 델은 최근 몇 달 동안 소비를 크게 줄이고 있는 사업자 고객에게 주로 제품을 판매해온 데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시장 3위를 기록 중인 대만 에이서는 4ㆍ4분기에 출하량이 무려 25.3% 증가했는데 이는 넷북 출하량이 크게 증가한 데 기인한 것이다. 에이서는 또한 4ㆍ4분기에 시장 점유율 11.8%를 기록했다.

시장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레노보 역시 사업자 고객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4ㆍ4분기 출하량이 제작년 같은 기간 대비 4.8% 감소했다고 IDC는 분석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이전년도 7.5%에서 지난해 4ㆍ4분기 7.2%로 줄었다.

이외에 시장 5위인 도시바는 주로 소비자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어 전 세계 4ㆍ4분기 출하량이 2007년 같은 기간 대비 20.2%나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이전년도 3.9%에서 4.7%로 늘었다.

채윤정기자 echo@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