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를 버려라/제임스 터크ㆍ존 루비노 지음/지식노마드 펴냄/320쪽/1만3000원
"미국 재무부가 1조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재정적자를 어떻게 감당할지 의문인 데다 미국 국채의 주요 고객인 아시아 국가들이 올해도 예년처럼 미국 국채를 지속적으로 매입해줄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오바마가 이끄는 미국 경제는 추락에 추락을 거듭할 것이다."
`강대국의 흥망`으로 유명한 폴 케네디 예일대 교수는 지난 3일 블룸버그 통신에 기고한 글에서 달러 가치의 하락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으로부터 촉발된 세계 경제의 위기로 화폐 위의 화폐로 군림하던 달러의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이 빚 때문에 일어난 유동성 위기를 엄청난 규모의 달러 공급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조차 "달러를 정확하게 얼마나 풀었는지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책은 이러한 미국 정부의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겠지만 달러 유통량의 증가가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경고한다. 특히 앞으로 10년을 거치면서 단순히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붕괴의 과정을 겪을 것으로 전망한다.
저자가 달러 붕괴를 예상하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버는 것보다 더 많이 미국의 재정적자와 이를 유지하기 위한 부채의 증가라는 구조적 악순환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의 부채와 국내총생산은 나란히 상승했다. 다시 말해 경제성장이 새로 늘어나는 부채를 감당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3년부터 미국인들은 자신의 수입을 훨씬 초과하는 부채를 가지고 생활을 유지해왔다. 노인과 어린이까지 포함해서 미국인의 1인당 부채가 2003년 13만 달러에서 2007년에는 15만 달러로 늘어난 것이다.
달러 붕괴가 확실시되는 두 번째 이유는 화폐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화폐 자체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불환화폐의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고대 로마로부터 근대 독일, 프랑스, 영국에 이르기까지 경제적인 위기를 겪었던 강대국은 모두 부채를 통해 패권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결국 이러한 노력들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현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달러 정책 역시 정확히 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 거품을 만들어낸 장본인으로 지목된 앨런 그린스펀도 일찍이 불환화폐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1966년에 발표한 `금과 경제적 자유`라는 에세이를 통해 "복지국가들은 금본위제를 포기함으로써 은행제도를 아무런 제한이 없는 신용의 확장 수단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자는 앞으로 달러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화폐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때문에 금본위제처럼 정부의 의지에 흔들리지 않는 화폐제도만이 현재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금본위제의 도입이 어려운 만큼 `디지털 금`이라는 21세기의 신종 화폐제도가 대안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색다른 전망을 내놓는다.
"미국 재무부가 1조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재정적자를 어떻게 감당할지 의문인 데다 미국 국채의 주요 고객인 아시아 국가들이 올해도 예년처럼 미국 국채를 지속적으로 매입해줄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오바마가 이끄는 미국 경제는 추락에 추락을 거듭할 것이다."
`강대국의 흥망`으로 유명한 폴 케네디 예일대 교수는 지난 3일 블룸버그 통신에 기고한 글에서 달러 가치의 하락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으로부터 촉발된 세계 경제의 위기로 화폐 위의 화폐로 군림하던 달러의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이 빚 때문에 일어난 유동성 위기를 엄청난 규모의 달러 공급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조차 "달러를 정확하게 얼마나 풀었는지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책은 이러한 미국 정부의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겠지만 달러 유통량의 증가가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경고한다. 특히 앞으로 10년을 거치면서 단순히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붕괴의 과정을 겪을 것으로 전망한다.
저자가 달러 붕괴를 예상하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버는 것보다 더 많이 미국의 재정적자와 이를 유지하기 위한 부채의 증가라는 구조적 악순환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의 부채와 국내총생산은 나란히 상승했다. 다시 말해 경제성장이 새로 늘어나는 부채를 감당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3년부터 미국인들은 자신의 수입을 훨씬 초과하는 부채를 가지고 생활을 유지해왔다. 노인과 어린이까지 포함해서 미국인의 1인당 부채가 2003년 13만 달러에서 2007년에는 15만 달러로 늘어난 것이다.
달러 붕괴가 확실시되는 두 번째 이유는 화폐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화폐 자체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불환화폐의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고대 로마로부터 근대 독일, 프랑스, 영국에 이르기까지 경제적인 위기를 겪었던 강대국은 모두 부채를 통해 패권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결국 이러한 노력들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현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달러 정책 역시 정확히 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 거품을 만들어낸 장본인으로 지목된 앨런 그린스펀도 일찍이 불환화폐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1966년에 발표한 `금과 경제적 자유`라는 에세이를 통해 "복지국가들은 금본위제를 포기함으로써 은행제도를 아무런 제한이 없는 신용의 확장 수단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자는 앞으로 달러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화폐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때문에 금본위제처럼 정부의 의지에 흔들리지 않는 화폐제도만이 현재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금본위제의 도입이 어려운 만큼 `디지털 금`이라는 21세기의 신종 화폐제도가 대안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색다른 전망을 내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