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 IPTV와 경쟁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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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전자 연내 출시… 서비스 확대땐 시장 중복


최근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에서 관람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던 인터넷지원 TV가 연내 국내에 출시, IPTV와 또 다른 경쟁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인터넷지원 TV 출시에 대해 아무런 제약 조건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인터넷지원 TV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차단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TV에서 다양한 인터넷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어서 규제의 대상이 아니며 IPTV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CES를 통해 각각 인터넷@TV(Internet@TV)와 브로드밴드TV를 선보였으며, 두 제품은 모두 TV에서 검색, 주문형비디오(VOD) 등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통위 "IPTV와 다르다" 규제 가능성 배제

방통위가 인터넷지원 TV를 규제대상에서 제외할 뜻을 밝힘에 따라 이르면 연내 국내에서도 인터넷이 바로 지원되는 TV가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휴 업체인 야후가 글로벌 기업인만큼 국내에서도 인터넷@TV를 적용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브로드밴드TV를 상반기에 북미에 출시한 후 연내에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에 인터넷 TV를 출시할 경우 국내 소비자 성향에 맞게 제휴 콘텐츠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인터넷 기능을 지원하는 TV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들은 이전보다 기능을 향상시켜, 사실상 IPTV와 상당히 유사해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인터넷@TV는 야후의 위젯 엔진을 TV에 적용한 것으로,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지 않고도 화면에서 시계, 뉴스, 검색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인터넷@TV를 통해 야후의 각종 비디오와 유튜브의 UCC동영상, USA투데이 스포츠 정보, 이베이의 전자상거래, 쇼타임네트웍스의 동영상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외에 다양한 콘텐츠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며 영화나 TV 드라마와 같은 프리미엄 VOD 서비스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야후는 위젯의 개발키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온라인 비디오 프로그램 대여 회사인 미국 넷플릭스, 검색사이트 야후,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등과 연계, 고객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 및 인터넷 콘텐츠, 방송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야후 위젯 기반으로 아마존의 언박스(Unbox), 무비링크, 훌루, CBS, MTV, 폭스, 마이스페이스, TV라이드 등의 콘텐츠를 TV에서 이용할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인터넷지원TV가 향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경우 IPTV와 시장이 중복, 서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방송통신 전문가는 "가전사들이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 업체들과 제휴해 오픈형의 인터넷 TV를 출시할 경우 현재의 폐쇄형 IPTV보다 오히려 경쟁력을 가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강희종기자 mind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