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보급형 풀터치폰 `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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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W750'- LG '쿠키' 내달초 출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곧 보급형 풀 터치폰을 선보인다. 대중적 모델의 풀 터치폰을 놓고 두 회사가 벌일 일전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햅틱의 새로운 모델인 W750을 내달 초 출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W750은 `햅틱 1`과 유사한 사양으로 카메라가 300만화소로 업그레이드됐고 UI 환경도 일부 개선됐다. LCD나 지상파 DMB 등 다른 사양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다소 투박하다는 평을 받았던 햅틱 1의 외부디자인에 변화를 가했다.

삼성측은 그동안 햅틱의 주 고객이 30대였다면 이 제품 20대 젊은층의 휴대폰 교체수요를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삼성전자가 햅틱1과 유사한 사양에 외부 디자인만 일부 손봐서 다시 출시키로 한 것은 이미 국내에서 60만대이상 팔려나가며 충분히 `본전을 뽑은'(?) 햅틱1의 수명을 연장하고 보급형 터치폰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가격이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모두 민감하다며 공개를 꺼리고 있다. 일단 햅틱1의 경우 지난해 4월 출시 당시 출고가가 80만원에 육박했고, 후속작 햅틱 2가 출시되자 5만 5000원을 인하했다. 하지만 후속작 출시로 인기가 한풀꺾였고, W750이 햅틱1과 사양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폭 인하된 가격에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도 이르면 3월에 보급형 풀 터치폰 `쿠키'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쿠키(LG-KP500)는 지난 10월말 유럽에서 출시돼 최근까지 65만대가 넘게 판매된 히트모델이다. 쿠키는 LG전자가 터치폰 대중화를 위해 개발한 전략모델로 11.9㎜의 슬림디자인에 3인치 WQVGA LCD, 동작 가속센서 등을 갖췄다. 특히 다양한 위젯과 단축버튼, 플래시 기반 UI로 사용이 쉽고 해외판 가격도 300달러선으로 저렴하다.

LG전자 역시 가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지만 "꼭 필요한 기능과 세련된 UI, 합리적 기능으로 경기침체 속에 고객에 어필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LG전자의 풀터치폰이 70만원대 이하로 출시됐고 햅틱시리즈로 삼성에 빼앗긴 터치폰 지존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공격적인 가격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풀터치폰의 경우 대형 LCD에 고사양 터치패널을 사용하고, 충격에 강한 소재를 채택해야하기 때문에 생산단가가 범용 폴더폰에 비해 월등히 높지만, 급속도로 판매량이 늘어나는 데다 LCD 등 주요 부품 단가가 하락한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부터는 휴대폰의 주류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있다.

조성훈기자 hoon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