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F 합병 앞두고
KT그룹 사업부 일부로 흡수ㆍ통합
단말산업 전략업체 성장 가능성도
KT-KTF간 합병을 앞두고 KTF의 단말 자회사인 KTFT가 위기이자 기회의 시기를 맞고 있다.
KTFT는 KTF의 3세대(G) 올인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그 위상이 강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과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고가폰 위주의 현 단말시장에서 점차 그 입지가 축소되면서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T와 KTF간 합병은 KTFT가 합병 KT그룹의 사업부 일부로 흡수ㆍ통합되거나, KT그룹의 단말산업 전체를 책임질 전략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로(岐路)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KTFT는 KT그룹의 대표적 단말기 제조사로 2001년 KTF의 단말 사업부문에서 분사했다. 지난해 WCDMA 가입자 유치전이 달아오르면서 KTF의 3G 쇼 단말 공급업체로 전략적 위상을 과시했다. 지난 2007년 기준 141만대를 공급해 모토로라에 이어 국내 5위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 4560억원의 매출에 110억원가량의 순익도 기록했다.
KTFT는 SK텔레콤에 비해 단말 라인업이 부족한 KTF로서는 적시에 전용폰을 공급해주는 우군으로서 전략적 의미가 컸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동통신 환경이 급변하면서 전략적 위상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먼저 이동통신 환경과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보조금규제가 폐지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된 의무약정제와 단말할부제 등으로 고객들의 묶어두기(Lock-in) 효과가 커졌고, 이통사의 마케팅 자제에다 불경기 여파로 단말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게다가 단말 트랜드도 첨단기능 고가폰과 단순 저가폰으로 양극화되고 있다. 그러나 고가폰의 주류인 풀터치폰과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력이나 규모에서 뒤지는 KTFT로서는 엄두를 낼 수 없다. 그렇다고 저가폰 시장이 녹녹한 것도 아니다. 저가폰의 경우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어야하는데 이 역시 굴지의 기업에 턱없이 뒤진다. 과거의 이통사 전용폰 개념을 첨단 풀터치폰이 대체하면서 범용 중저가폰 위주인 KTFT의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 KTFT는 아직 풀터치폰을 단 한종도 내놓지 못했으며 올해도 출시계획이 없다. 오는 4월 위피의무화가 폐지되면 가격경쟁력을 갖춘 노키아 등 외산메이커의 저가폰이 국내 진입하는 것도 변수다.
게다가 재무적 상황 역시 좋지 않다. 지난해까지 흑자기조를 유지하며 성장세에 있던 KTFT는 올들어 3분기 현재 300억원에 달하는 누적적자를 기록중이다. 4분기 단말시장이 좋지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단말수급의 주도권을 SK텔레콤에 빼앗긴 KTF로서는 KTFT를 정리하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막대한 지분법 평가손을 방치하기도 곤란한 상황이다.
이와관련 KTF 측은 "국내 단말 시장환경이 급변하면서 KTFT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단말모델 수를 줄여 단위판매대수를 끌어올리고 차별화된 모델로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등 KTFT 차원의 자구책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올해 KT와 KTF 합병이 가시화될 시점에 KTFT의 위상이 변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TFT가 휴대폰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 KT그룹차원에서 통신장비나 셋톱박스 등 다양한 디바이스 제조사로 변신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KT그룹 사업부 일부로 흡수ㆍ통합
단말산업 전략업체 성장 가능성도
KT-KTF간 합병을 앞두고 KTF의 단말 자회사인 KTFT가 위기이자 기회의 시기를 맞고 있다.
KTFT는 KTF의 3세대(G) 올인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그 위상이 강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과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고가폰 위주의 현 단말시장에서 점차 그 입지가 축소되면서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T와 KTF간 합병은 KTFT가 합병 KT그룹의 사업부 일부로 흡수ㆍ통합되거나, KT그룹의 단말산업 전체를 책임질 전략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로(岐路)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KTFT는 KT그룹의 대표적 단말기 제조사로 2001년 KTF의 단말 사업부문에서 분사했다. 지난해 WCDMA 가입자 유치전이 달아오르면서 KTF의 3G 쇼 단말 공급업체로 전략적 위상을 과시했다. 지난 2007년 기준 141만대를 공급해 모토로라에 이어 국내 5위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 4560억원의 매출에 110억원가량의 순익도 기록했다.
KTFT는 SK텔레콤에 비해 단말 라인업이 부족한 KTF로서는 적시에 전용폰을 공급해주는 우군으로서 전략적 의미가 컸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동통신 환경이 급변하면서 전략적 위상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먼저 이동통신 환경과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보조금규제가 폐지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된 의무약정제와 단말할부제 등으로 고객들의 묶어두기(Lock-in) 효과가 커졌고, 이통사의 마케팅 자제에다 불경기 여파로 단말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게다가 단말 트랜드도 첨단기능 고가폰과 단순 저가폰으로 양극화되고 있다. 그러나 고가폰의 주류인 풀터치폰과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력이나 규모에서 뒤지는 KTFT로서는 엄두를 낼 수 없다. 그렇다고 저가폰 시장이 녹녹한 것도 아니다. 저가폰의 경우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어야하는데 이 역시 굴지의 기업에 턱없이 뒤진다. 과거의 이통사 전용폰 개념을 첨단 풀터치폰이 대체하면서 범용 중저가폰 위주인 KTFT의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 KTFT는 아직 풀터치폰을 단 한종도 내놓지 못했으며 올해도 출시계획이 없다. 오는 4월 위피의무화가 폐지되면 가격경쟁력을 갖춘 노키아 등 외산메이커의 저가폰이 국내 진입하는 것도 변수다.
게다가 재무적 상황 역시 좋지 않다. 지난해까지 흑자기조를 유지하며 성장세에 있던 KTFT는 올들어 3분기 현재 300억원에 달하는 누적적자를 기록중이다. 4분기 단말시장이 좋지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단말수급의 주도권을 SK텔레콤에 빼앗긴 KTF로서는 KTFT를 정리하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막대한 지분법 평가손을 방치하기도 곤란한 상황이다.
이와관련 KTF 측은 "국내 단말 시장환경이 급변하면서 KTFT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단말모델 수를 줄여 단위판매대수를 끌어올리고 차별화된 모델로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등 KTFT 차원의 자구책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올해 KT와 KTF 합병이 가시화될 시점에 KTFT의 위상이 변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TFT가 휴대폰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 KT그룹차원에서 통신장비나 셋톱박스 등 다양한 디바이스 제조사로 변신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