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찬 다날 대표
2009년 새해는 국내 인터넷 시장에 휴대폰결제 서비스가 도입된 지 10년째 되는 해이다. 휴대폰결제는 휴대폰의 본인인증 기능을 활용한 온라인 결제수단으로 지난 2000년 7월 중소 IT 벤처기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동통신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탁월한 안정성과 편리성을 기반으로 가맹점과 이용자를 확대하여 상용화 10년 만에 거래규모 2조원을 바라보는 시장으로 성장하였다. 휴대폰결제는 이미 인터넷 이용자 3명 중 2명이 가장 선호하는 인터넷 결제수단으로 꼽을 만큼 범용화된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으며, 그 동안 국내 디지털 콘텐츠 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해 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나아가 미국, 중국, 대만 등 해외시장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면서 국내 IT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휴대폰결제의 성공 비결로 결제대행(PG; Payment Gateway) 사업자들의 헌신적인 사업확대 노력, 끊임없는 연구개발 등 여러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동통신 인프라를 보유한 대기업과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 간의 상호협력과 역할분담을 통한 사업 효율성 제고였다. 휴대폰결제 시장은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통신사가 이용자 인증, 결제대금 청구 및 수납대행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PG 사업자들이 가맹점 모집 및 시스템 구축, 결제승인 및 정산, 이용자 클레임 처리 등을 담당함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의 모범사례 또는 역할모델로 자주 거론된 바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중요성은 산업분야를 막론하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유례 없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이명박 대통령 역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통한 위기극복과 국가경제 체질개선에 대해 여려 차례 언급한 바 있다. 국내 대기업들 역시 상생경영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기로 했다고 하니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SK그룹이 지난해 9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SK상생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전체 협력업체를 위한 공동 기술개발 및 자금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상생 모델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상생의 선구적인 모델로 손꼽히던 휴대폰결제 시장에 때아닌 대기업 진입 이슈가 불거져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SK그룹 계열사 SK마케팅앤컴퍼니(이하 SK M&C)가 올 1월부터 휴대폰결제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를 중심으로 한 PG 사업자들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 M&C는 휴대폰결제 시장에 진입함에 있어 명목상 사업권한만 존재할 뿐 이미 경쟁에서 도태되어 최근 5년 동안 연구개발 및 영업활동이 사실상 중단되어 있던 `파네즈'로부터 영업권을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현재의 시장질서나 기존PG 사업자들의 지위와 경험을 존중하지 않고 손쉬운 방법으로 시장에 진입해 대규모 자본 및 인프라를 활용한 시장 잠식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여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휴대폰결제는 10년의 역사를 거쳐오면서 가맹점 및 거래건수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진보를 이루어왔다. PG 사업자들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내부에 상당한 수준의 시스템 고도화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리스크 관리 및 이용자 보호절차 등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또 휴대폰결제에 대한 비즈니스모델 특허 등록과 사업자 간 통상실시권 부여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환경을 구축하고자 노력해왔다. SK M&C의 시장 진입은 중소 IT벤처기업들의 제반 노력을 무시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으며,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 의지를 스스로 부정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2009년 새해는 국내 인터넷 시장에 휴대폰결제 서비스가 도입된 지 10년째 되는 해이다. 휴대폰결제는 휴대폰의 본인인증 기능을 활용한 온라인 결제수단으로 지난 2000년 7월 중소 IT 벤처기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동통신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탁월한 안정성과 편리성을 기반으로 가맹점과 이용자를 확대하여 상용화 10년 만에 거래규모 2조원을 바라보는 시장으로 성장하였다. 휴대폰결제는 이미 인터넷 이용자 3명 중 2명이 가장 선호하는 인터넷 결제수단으로 꼽을 만큼 범용화된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으며, 그 동안 국내 디지털 콘텐츠 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해 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나아가 미국, 중국, 대만 등 해외시장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면서 국내 IT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휴대폰결제의 성공 비결로 결제대행(PG; Payment Gateway) 사업자들의 헌신적인 사업확대 노력, 끊임없는 연구개발 등 여러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동통신 인프라를 보유한 대기업과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 간의 상호협력과 역할분담을 통한 사업 효율성 제고였다. 휴대폰결제 시장은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통신사가 이용자 인증, 결제대금 청구 및 수납대행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PG 사업자들이 가맹점 모집 및 시스템 구축, 결제승인 및 정산, 이용자 클레임 처리 등을 담당함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의 모범사례 또는 역할모델로 자주 거론된 바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중요성은 산업분야를 막론하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유례 없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이명박 대통령 역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통한 위기극복과 국가경제 체질개선에 대해 여려 차례 언급한 바 있다. 국내 대기업들 역시 상생경영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기로 했다고 하니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SK그룹이 지난해 9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SK상생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전체 협력업체를 위한 공동 기술개발 및 자금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상생 모델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상생의 선구적인 모델로 손꼽히던 휴대폰결제 시장에 때아닌 대기업 진입 이슈가 불거져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SK그룹 계열사 SK마케팅앤컴퍼니(이하 SK M&C)가 올 1월부터 휴대폰결제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를 중심으로 한 PG 사업자들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 M&C는 휴대폰결제 시장에 진입함에 있어 명목상 사업권한만 존재할 뿐 이미 경쟁에서 도태되어 최근 5년 동안 연구개발 및 영업활동이 사실상 중단되어 있던 `파네즈'로부터 영업권을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현재의 시장질서나 기존PG 사업자들의 지위와 경험을 존중하지 않고 손쉬운 방법으로 시장에 진입해 대규모 자본 및 인프라를 활용한 시장 잠식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여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휴대폰결제는 10년의 역사를 거쳐오면서 가맹점 및 거래건수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진보를 이루어왔다. PG 사업자들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내부에 상당한 수준의 시스템 고도화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리스크 관리 및 이용자 보호절차 등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또 휴대폰결제에 대한 비즈니스모델 특허 등록과 사업자 간 통상실시권 부여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환경을 구축하고자 노력해왔다. SK M&C의 시장 진입은 중소 IT벤처기업들의 제반 노력을 무시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으며,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 의지를 스스로 부정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