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예산 편성 경기부양에 올인
올해 실질실업률 10% 전망 심각
중관춘 금융위기 한파에 '흔들'
가전ㆍ3G로 IT시장 쌍끌이 추진
■ 세계경제 진단 - 중국
올 한해 중국경제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경제성장률이 8%대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국제 사회의 경고를 잇따라 받고 있다. 경제 경착륙에의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중국 지도부들은 따라서 올해는 경제에 대한 국민의 믿음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부양책들을 쏟아 부으면서 범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 내수 확대를 통한 성장 유지 전략을 착실히 구사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경제의 쌍생아인 중국의 IT 산업 역시 내수 시장 기반 강화를 통한 새 활로를 엄중 모색할 태세다.
◇중국경제 저(低)성장 적신호=국제통화기금(IMF) 등 글로벌 기관들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5∼6%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중국의 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MF가 올해 초 중국의 2009년 성장률을 11%로 전망했지만 지금은 5∼6%로 떨어뜨리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중국이 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에서 실업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사회과학원이 발간한 `2009년 사회 란피수(藍皮書, 청서)`는 중국의 올해 실질 실업률을 10%로 예측했다. 사회과학원은 대학생 실업과 관련해 "지난해 560만명의 졸업생이 나오고 이중 지난해 연말까지 150만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이라며 "올해 쏟아져 나올 611만명의 졸업 예정자들은 실업자 수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의 최고 지도부들 스스로도 2009년 경제 상황과 고용시장의 악화를 걱정하고 나섰다. 후 주석은 최근 대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 영향으로 중국의 취업 상황이 대단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인정했다.
◇내수를 통한 `8% 성장' 전략=이에 따른 중국 지도부의 2009년 경제 운용 전략은 한마디로 내수의 확대를 통해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정리된다. 최근 중국의 최고 지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경제 운용 기조를 확정하기 위해 개최했던 중앙경제공작회의도 이 점을 분명히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처럼 `내수와 성장'을 기치로 내세운 것은 당면한 중국 경제의 가장 큰 과제가 성장률 8% 유지, 즉 `바오바'(保8)임을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바오바를 위해 향후 2년 간 4조위안(약 800조원) 규모의 자금을 쏟아 붓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으며 올해 3200억 위안의 적자예산을 편성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관변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내수 확대 정책이 잘 진행될 경우, 올 하반기부터는 중국 경제가 안정궤도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흔들거리는 대륙의 IT산업=중국 대륙의 2009년 IT 산업이나 시장의 동향은 철저하게 중국 경제의 큰 흐름과 맞물려 있다. 중국의 과학기술계와 IT 산업이 지난 몇 년 간 고속 성장해온 중국경제의 관성에 의지해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중국의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9월 이후 대륙에서도 곳곳에서 그 직접적인 혹은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흔적들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北京)의 중관춘(中關村)이 금융위기 한파에 흔들거리는 게 대표적인 예다.
중국삼성경제연구소측은 "중국의 IT 산업이 중국경제에 쌍생아로서 성장해온 상황에서 올해 중국의 IT는 글로벌 경제 위기와 맞물려 자체 동력과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따라서 2009년 중국의 IT 산업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엿보는 암중모색의 상황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T의 쌍끌이, 가전과 3세대 이동통신=이런 가운데 가전산업과 3세대(3G) 이동통신망 산업이 올해 중국 IT 시장을 이끌어 가는 쌍끌이 업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지난 12월1일부터 실시중인 가전하향(下鄕) 정책은 농촌 지원과 내수 진작 및 기업 살리기라는 `세마리 토끼' 잡기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가전하향은 TV, 냉장고, 세탁기, 휴대전화 등 4대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농민에게 구매가의 13%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선(先)구매 후(後)지불'의 신용거래 확대도 추진 중이다.
3G 이동통신망 개발은 중국을 세계 속의 경제강대국으로 만들기 위해 정부가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앞으로 2년 간 2800억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리이중(李毅中)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3G 이동통신망 기술인 TD-SCDMA를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실질실업률 10% 전망 심각
중관춘 금융위기 한파에 '흔들'
가전ㆍ3G로 IT시장 쌍끌이 추진
■ 세계경제 진단 - 중국
올 한해 중국경제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경제성장률이 8%대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국제 사회의 경고를 잇따라 받고 있다. 경제 경착륙에의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중국 지도부들은 따라서 올해는 경제에 대한 국민의 믿음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부양책들을 쏟아 부으면서 범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 내수 확대를 통한 성장 유지 전략을 착실히 구사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경제의 쌍생아인 중국의 IT 산업 역시 내수 시장 기반 강화를 통한 새 활로를 엄중 모색할 태세다.
◇중국경제 저(低)성장 적신호=국제통화기금(IMF) 등 글로벌 기관들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5∼6%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중국의 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MF가 올해 초 중국의 2009년 성장률을 11%로 전망했지만 지금은 5∼6%로 떨어뜨리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중국이 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에서 실업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사회과학원이 발간한 `2009년 사회 란피수(藍皮書, 청서)`는 중국의 올해 실질 실업률을 10%로 예측했다. 사회과학원은 대학생 실업과 관련해 "지난해 560만명의 졸업생이 나오고 이중 지난해 연말까지 150만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이라며 "올해 쏟아져 나올 611만명의 졸업 예정자들은 실업자 수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의 최고 지도부들 스스로도 2009년 경제 상황과 고용시장의 악화를 걱정하고 나섰다. 후 주석은 최근 대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 영향으로 중국의 취업 상황이 대단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인정했다.
◇내수를 통한 `8% 성장' 전략=이에 따른 중국 지도부의 2009년 경제 운용 전략은 한마디로 내수의 확대를 통해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정리된다. 최근 중국의 최고 지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경제 운용 기조를 확정하기 위해 개최했던 중앙경제공작회의도 이 점을 분명히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처럼 `내수와 성장'을 기치로 내세운 것은 당면한 중국 경제의 가장 큰 과제가 성장률 8% 유지, 즉 `바오바'(保8)임을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바오바를 위해 향후 2년 간 4조위안(약 800조원) 규모의 자금을 쏟아 붓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으며 올해 3200억 위안의 적자예산을 편성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관변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내수 확대 정책이 잘 진행될 경우, 올 하반기부터는 중국 경제가 안정궤도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흔들거리는 대륙의 IT산업=중국 대륙의 2009년 IT 산업이나 시장의 동향은 철저하게 중국 경제의 큰 흐름과 맞물려 있다. 중국의 과학기술계와 IT 산업이 지난 몇 년 간 고속 성장해온 중국경제의 관성에 의지해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중국의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9월 이후 대륙에서도 곳곳에서 그 직접적인 혹은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흔적들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北京)의 중관춘(中關村)이 금융위기 한파에 흔들거리는 게 대표적인 예다.
중국삼성경제연구소측은 "중국의 IT 산업이 중국경제에 쌍생아로서 성장해온 상황에서 올해 중국의 IT는 글로벌 경제 위기와 맞물려 자체 동력과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따라서 2009년 중국의 IT 산업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엿보는 암중모색의 상황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T의 쌍끌이, 가전과 3세대 이동통신=이런 가운데 가전산업과 3세대(3G) 이동통신망 산업이 올해 중국 IT 시장을 이끌어 가는 쌍끌이 업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지난 12월1일부터 실시중인 가전하향(下鄕) 정책은 농촌 지원과 내수 진작 및 기업 살리기라는 `세마리 토끼' 잡기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가전하향은 TV, 냉장고, 세탁기, 휴대전화 등 4대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농민에게 구매가의 13%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선(先)구매 후(後)지불'의 신용거래 확대도 추진 중이다.
3G 이동통신망 개발은 중국을 세계 속의 경제강대국으로 만들기 위해 정부가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앞으로 2년 간 2800억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리이중(李毅中)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3G 이동통신망 기술인 TD-SCDMA를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