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ㆍLCD… 가격추락ㆍ수요감소 대책 시급
LEDㆍ하이브리드카… 녹색 성장 수혜주로 부상
가상화ㆍ오픈소스SW… 비용절감 이슈에 주목받을듯
통신ㆍ방송ㆍ포털… 시장 지각변동에 예의주시
모두 어려운 글로벌 경제위기
제2 도약 기회로 만들어야
■ 올해를 달굴 키워드 '핫 이슈 톱10'
디지털타임스는 올 한해 끊임없이 뜨거운 이슈를 양산할 10개 분야를 선정했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에서 촉발된 금융대란의 여파가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지가 선정한 각 분야의 이슈 역시 이같은 경기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포털 분야는 경기침체의 영향에 따른 수요감소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찾기가 올해 이슈가 될 전망이며, 발광다이오드(LED), 클라우드 컴퓨팅, 가상화 기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하이브리드카는 비용절감 이슈에 편승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과 방송분야는 판을 뒤흔들만한 구조개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수 싸움이 다양한 이슈를 양산할 전망이다.
올해 경기전망은 IMF 이후 가장 좋지 않다. 특히 주로 아시아권을 강타했던 IMF 위기와는 달리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라는 점에서 IMF보다 더 상황이 나쁘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모든 플레이어들이 똑같이 겪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경쟁우위에 있는 산업은 주도권을 더 확실하게 쥘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고, 뒤쳐져 있는 분야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결국 끊임없이 내실을 다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고객을 만족시킬 적절한 대안을 찾아 제시할 수 있다면 오히려 현재의 위기상황을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제2의 도약을 꾀할 발판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반도체, LCD 분야는 올해 추락의 반전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당면과제 해결이 관건이다.
우선 지난해 가격 폭락으로 시련을 겪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계에 최대 현안은 메모리 가격의 회복이다. 지난해 주력 메모리 제품 가격은 전년 최고가에 비해 10% 수준까지 급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부분의 메모리 제조사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고, 감산 조치와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향후 메모리 산업은 상위 소수의 강자들이 주도하는 구도로 변모할 것이 확실하다. D램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엘피다, 마이크론 등 4개사가, 낸드플래시는 삼성전자, 도시바, 하이닉스 등 3개사가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2009년 LCD 등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경기 불황에 따른 위기를 어떤 전략과 제품으로 돌파하는 지가 화두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CD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하지만 LCD패널 가격이 워낙 떨어져 매출액은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PDP 업계도 경기침체와 LCD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공세로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휘말릴 전망이다.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업계의 위기상황이 패널과 세트 업체간 공조체제를 구축한 국내 기업들이 시장점유율 확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불리는 LED 산업은 올해 본격적인 도약이 기대된다. 정부의 정책 지원과 보급사업이 활발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의 주축사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LED는 컴퓨터, 냉장고, 가로등, 주택용 일반조명에 이르기까지 적용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LED 산업이 주목받는 것은 에너지 절감효과가 크고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일반 조명을 LED 조명으로 대체할 경우 연간 2조원의 에너지 절감효과, 80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가 가능하다. 2015년 LED 산업은 세계시장 1000억달러, 국내시장 15조원로 전망된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추진되는 하이브리드카는 일본, 독일,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최신 기술을 선보이며 경쟁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자동차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에 탄력을 붙이고 있어 올해 아반떼 LPI와 포르테 차종 하이브리드카 출시가 예정돼 있고, 2010년 쏘나타 하이브리드카, 2011년 로체 하이브리드카 양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많은 업체가 이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하이브리드 기술이 향후 기업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는 핵심역량이기 때문이다.
통신ㆍ방송ㆍ포털 부문에서는 통신과 방송시장의 구조개편, 포털기업들의 성장엔진 부활 여부가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우선 통신분야의 화두는 KT-KTF 합병이 불러올 시장 구조개편이다. KT는 연내에 자회사인 KTF와의 합병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 통신산업의 양대 축인 KT의 합병을 통한 덩치 키우기는 SK텔레콤, LG그룹 통신 3사 등 경쟁사의 세 불리기로 이어지면서 통신시장 전체의 판도를 바꾸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통신사들의 덩치 키우기는 그간 분리돼있던 유선과 무선, 통신과 방송의 결합을 통한 컨버전스 시대를 대비한 성격이 짙다.
방송분야에서는 신문법, 방송법, IPTV법 등 한나라당이 발의한 7개 언론 관련법 개정안으로 시끄러울 전망이다. 민주당과 언론단체는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하는 신문법 개정안, 대기업에 방송시장의 문을 연 방송법 개정안, 사이버 모욕죄를 신설한 정보통신망법 등에 강하게 반발하며 법안 상정을 막고 있다. 이 법이 통과되면 미디어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뉴미디어로 시작한 IPTV가 첫 해 어떻게 성과를 거둘지도 관심사다.
경기 침체로 광고수익이 줄면서 성장세가 꺾인 포털업계가 성장엔진을 어떻게 살려낼 지, 또 그 결과에 따라 포털지형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도 큰 관심의 대상이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본격화된 정부의 각종 규제 압박도 포털업계에 여전히 부담이다. NHN의 일본 검색 서비스 성공 여부, 다음의 지도 서비스 성공 여부, SK커뮤니케이션즈의 그룹 내 시너지 창출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컴퓨팅 분야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가상화 기술, 오픈소스 SW가 올해 이슈로 뽑혔다.
가트너ㆍIDC 등이 올해 주목해야 할 이슈로 꼽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IT 기업들의 차세대 성장동력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구글과 아마존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도 클라우드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은 올해 강력한 주목을 받겠지만, 본격적인 성장단계 진입을 위한 전제조건인 서비스의 안정성, 자료와 정보에 대한 불안감, 클라우드 서비스의 투자대비효과(ROI) 검증을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다.
통합을 통한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내세운 가상화는 불황의 한파가 닥치면서 본격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기술이다. 그동안 가상화는 서버 분야에만 초점이 맞춰졌지만 스토리지와 클라이언트 PC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면서 전략적 기술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올해는 데스크톱 가상화와 스토리지 가상화가 급증할 전망이며, 금융업무와 같은 미션크리티컬한 핵심분야에도 가상화 도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오픈소스 SW는 독점적 권리를 갖는 상용 SW에 비해 제약이 적고 저렴하게 도입할 수 있어 위기상황에 더 주목받고 있다. 최근 삼성SDS, NHN 등 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속속 오픈소스화 대열에 동참하고 있어 국내 저변 확대 속도를 높여줄 전망이다. 반면, 오픈소스 SW 사용기업들이 관련 라이선스를 제대로 안지키는 경우가 적지 않은 점이 올해 이 분야에서 지적재산권 이슈를 만들어낼 우려도 있다.
LEDㆍ하이브리드카… 녹색 성장 수혜주로 부상
가상화ㆍ오픈소스SW… 비용절감 이슈에 주목받을듯
통신ㆍ방송ㆍ포털… 시장 지각변동에 예의주시
모두 어려운 글로벌 경제위기
제2 도약 기회로 만들어야
■ 올해를 달굴 키워드 '핫 이슈 톱10'
디지털타임스는 올 한해 끊임없이 뜨거운 이슈를 양산할 10개 분야를 선정했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에서 촉발된 금융대란의 여파가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지가 선정한 각 분야의 이슈 역시 이같은 경기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포털 분야는 경기침체의 영향에 따른 수요감소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찾기가 올해 이슈가 될 전망이며, 발광다이오드(LED), 클라우드 컴퓨팅, 가상화 기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하이브리드카는 비용절감 이슈에 편승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과 방송분야는 판을 뒤흔들만한 구조개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수 싸움이 다양한 이슈를 양산할 전망이다.
올해 경기전망은 IMF 이후 가장 좋지 않다. 특히 주로 아시아권을 강타했던 IMF 위기와는 달리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라는 점에서 IMF보다 더 상황이 나쁘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모든 플레이어들이 똑같이 겪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경쟁우위에 있는 산업은 주도권을 더 확실하게 쥘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고, 뒤쳐져 있는 분야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결국 끊임없이 내실을 다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고객을 만족시킬 적절한 대안을 찾아 제시할 수 있다면 오히려 현재의 위기상황을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제2의 도약을 꾀할 발판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반도체, LCD 분야는 올해 추락의 반전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당면과제 해결이 관건이다.
우선 지난해 가격 폭락으로 시련을 겪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계에 최대 현안은 메모리 가격의 회복이다. 지난해 주력 메모리 제품 가격은 전년 최고가에 비해 10% 수준까지 급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부분의 메모리 제조사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고, 감산 조치와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향후 메모리 산업은 상위 소수의 강자들이 주도하는 구도로 변모할 것이 확실하다. D램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엘피다, 마이크론 등 4개사가, 낸드플래시는 삼성전자, 도시바, 하이닉스 등 3개사가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2009년 LCD 등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경기 불황에 따른 위기를 어떤 전략과 제품으로 돌파하는 지가 화두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CD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하지만 LCD패널 가격이 워낙 떨어져 매출액은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PDP 업계도 경기침체와 LCD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공세로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휘말릴 전망이다.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업계의 위기상황이 패널과 세트 업체간 공조체제를 구축한 국내 기업들이 시장점유율 확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불리는 LED 산업은 올해 본격적인 도약이 기대된다. 정부의 정책 지원과 보급사업이 활발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의 주축사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LED는 컴퓨터, 냉장고, 가로등, 주택용 일반조명에 이르기까지 적용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LED 산업이 주목받는 것은 에너지 절감효과가 크고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일반 조명을 LED 조명으로 대체할 경우 연간 2조원의 에너지 절감효과, 80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가 가능하다. 2015년 LED 산업은 세계시장 1000억달러, 국내시장 15조원로 전망된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추진되는 하이브리드카는 일본, 독일,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최신 기술을 선보이며 경쟁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자동차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에 탄력을 붙이고 있어 올해 아반떼 LPI와 포르테 차종 하이브리드카 출시가 예정돼 있고, 2010년 쏘나타 하이브리드카, 2011년 로체 하이브리드카 양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많은 업체가 이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하이브리드 기술이 향후 기업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는 핵심역량이기 때문이다.
통신ㆍ방송ㆍ포털 부문에서는 통신과 방송시장의 구조개편, 포털기업들의 성장엔진 부활 여부가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우선 통신분야의 화두는 KT-KTF 합병이 불러올 시장 구조개편이다. KT는 연내에 자회사인 KTF와의 합병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 통신산업의 양대 축인 KT의 합병을 통한 덩치 키우기는 SK텔레콤, LG그룹 통신 3사 등 경쟁사의 세 불리기로 이어지면서 통신시장 전체의 판도를 바꾸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통신사들의 덩치 키우기는 그간 분리돼있던 유선과 무선, 통신과 방송의 결합을 통한 컨버전스 시대를 대비한 성격이 짙다.
방송분야에서는 신문법, 방송법, IPTV법 등 한나라당이 발의한 7개 언론 관련법 개정안으로 시끄러울 전망이다. 민주당과 언론단체는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하는 신문법 개정안, 대기업에 방송시장의 문을 연 방송법 개정안, 사이버 모욕죄를 신설한 정보통신망법 등에 강하게 반발하며 법안 상정을 막고 있다. 이 법이 통과되면 미디어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뉴미디어로 시작한 IPTV가 첫 해 어떻게 성과를 거둘지도 관심사다.
경기 침체로 광고수익이 줄면서 성장세가 꺾인 포털업계가 성장엔진을 어떻게 살려낼 지, 또 그 결과에 따라 포털지형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도 큰 관심의 대상이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본격화된 정부의 각종 규제 압박도 포털업계에 여전히 부담이다. NHN의 일본 검색 서비스 성공 여부, 다음의 지도 서비스 성공 여부, SK커뮤니케이션즈의 그룹 내 시너지 창출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컴퓨팅 분야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가상화 기술, 오픈소스 SW가 올해 이슈로 뽑혔다.
가트너ㆍIDC 등이 올해 주목해야 할 이슈로 꼽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IT 기업들의 차세대 성장동력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구글과 아마존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도 클라우드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은 올해 강력한 주목을 받겠지만, 본격적인 성장단계 진입을 위한 전제조건인 서비스의 안정성, 자료와 정보에 대한 불안감, 클라우드 서비스의 투자대비효과(ROI) 검증을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다.
통합을 통한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내세운 가상화는 불황의 한파가 닥치면서 본격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기술이다. 그동안 가상화는 서버 분야에만 초점이 맞춰졌지만 스토리지와 클라이언트 PC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면서 전략적 기술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올해는 데스크톱 가상화와 스토리지 가상화가 급증할 전망이며, 금융업무와 같은 미션크리티컬한 핵심분야에도 가상화 도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오픈소스 SW는 독점적 권리를 갖는 상용 SW에 비해 제약이 적고 저렴하게 도입할 수 있어 위기상황에 더 주목받고 있다. 최근 삼성SDS, NHN 등 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속속 오픈소스화 대열에 동참하고 있어 국내 저변 확대 속도를 높여줄 전망이다. 반면, 오픈소스 SW 사용기업들이 관련 라이선스를 제대로 안지키는 경우가 적지 않은 점이 올해 이 분야에서 지적재산권 이슈를 만들어낼 우려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