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중 고려대 정보경영공학부 교수
구글의 창업자들이 스탠포드에 다니는 동안 페이지랭크라는 기술을 개발해 논문으로 제출했다. 그런데 그 논문이 정보검색 분야 최고의 학술대회인 SIGIR에서 거절되었다.
우수한 논문들도 간혹 탈락하듯 허섭쓰레기 같은 논문이 채택되는 일도 왕왕 있다. 당연히 좋은 논문은 거의 통과된다. 어찌 보면 그 논문이 불운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좋은 논문의 기준은 무엇인가? 무척 애매한 질문이다. 그래서 사용되는 지표 가운데 하나가 인용지수 또는 임팩트 팩터라는 것이다. 다만 국제통계협회(ISI)라는 기관의 관점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관점에 동조하는 기관들이 임팩트 팩터를 우수논문 판정 도구로 활용한다. 간단히 말해 인용되는 횟수가 많을수록 좋은 논문이라는 것이다. 그런 논문들이 대거 발표되는 저널일수록 좋은 논문집으로 평가된다. 그래서 한국의 교수나 대학원생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소위 SCI 논문집 아니던가?
물론 인용이 많이 된다고 반드시 좋은 논문이라 단정해 말하기 어렵다. 다만 학문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결과일 때 더 널리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 마찬가지로 SCI급 논문집이라고 다 좋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부분 제 이름값은 한다.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을 당대 최고의 논문집으로 치는 것은 탁월한 결과들이 거기에 많이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페이지랭크를 개발한 것은 래리 페이지이며 그것을 이용해 새로운 검색엔진을 개발할 때 세르게이 브린이 동참했다. 그 검색 엔진이 바로 구글이고 페이지랭크는 중요한 검색결과를 먼저 보여주는 기술이다. 그 페이지와 브린이 바로 구글을 창업했고 최고의 부자 반열에 올라섰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애매한 표현이 등장한다. `중요한'이란 객관적이지 않은 관형사 말이다. 도대체 무엇이 중요하다는 것인가? `좋은'처럼 애매하기 그지없는 수식어이다.
좋은 논문이 인용이 많이 되는 논문이라는 ISI의 정의처럼 구글이 생각하는 중요한 검색결과란 많은 홈페이지가 링크를 건 페이지를 의미한다. 많이 퍼가는 또는 많이 링크가 걸린 마당발 홈페이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그 핵심 개념이다. 논문으로 치자면 인용이 많이 되는 홈페이지라는 의미이다.
좋은 논문 또는 중요한 검색결과라는 애매한 두 개념의 해결책이 놀랍게도 매우 비슷하다. 그 단순한 해결책이 바로 지식산업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것이다.
구글 이전에는 특정 단어를 검색하면 아무 페이지나 되는대로 보여주었다. 구글이 처음으로 중요한 페이지를 우선 보여주려 시도했다. 단순하디 단순한 개념, 즉 링크가 많이 걸린 홈페이지부터 보여주겠다는 아이디어 하나로 검색엔진 시장을 거의 석권한 것이다.
여기서 잠시 `중요함'에 대해 달리 생각해보자. 구글과 달리 오버추어는 광고료를 많이 내는 회사의 홈페이지를 중요하게 여겨 성공했다. 예를 들어 `성형'이라는 단어를 검색했을 때 광고료를 많이 낸 성형외과 병원의 홈페이지가 가장 먼저 나오게 하는 식이다. 달리 생각하면 기회가 온다.
닷컴 기업이 마땅한 수익모델을 발견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을 때 혜성처럼 등장하여 키워드 검색광고로 인터넷 비즈니스의 한 획을 그은 것이 바로 오버추어라는 기업이다. 야후에 합병된 이후로도 그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렇다면 `중요함'이나 `좋음'에 대한 가장 좋은 답은 찾았나? 그렇지 않다. 그러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다.
당신은 인터넷을 쓰면서 불편하다고 느낀 점이 없었나? 당신의 핸드폰은? 뭔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여긴다면 그 해결책 안에 바로 블루오션이 있다.
놀랍게도 구글이나 오버추어 이야기는 10년 전 이야기다. 지금 세상에서 10년이나 흘렀다는 것은 뭔가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예를들어 학자들은 자신의 논문실적에 대해 궁금해 한다. 그래서 구글은 scholar.google.com을 운영한다. 창에 이름을 입력하면 언제 누가 어떤 저널에 논문을 발표했으며 그 논문이 몇 번 인용되었고 누가 인용했는지 다 찾아준다. 그것도 무료로.
구글의 창업자들이 스탠포드에 다니는 동안 페이지랭크라는 기술을 개발해 논문으로 제출했다. 그런데 그 논문이 정보검색 분야 최고의 학술대회인 SIGIR에서 거절되었다.
우수한 논문들도 간혹 탈락하듯 허섭쓰레기 같은 논문이 채택되는 일도 왕왕 있다. 당연히 좋은 논문은 거의 통과된다. 어찌 보면 그 논문이 불운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좋은 논문의 기준은 무엇인가? 무척 애매한 질문이다. 그래서 사용되는 지표 가운데 하나가 인용지수 또는 임팩트 팩터라는 것이다. 다만 국제통계협회(ISI)라는 기관의 관점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관점에 동조하는 기관들이 임팩트 팩터를 우수논문 판정 도구로 활용한다. 간단히 말해 인용되는 횟수가 많을수록 좋은 논문이라는 것이다. 그런 논문들이 대거 발표되는 저널일수록 좋은 논문집으로 평가된다. 그래서 한국의 교수나 대학원생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소위 SCI 논문집 아니던가?
물론 인용이 많이 된다고 반드시 좋은 논문이라 단정해 말하기 어렵다. 다만 학문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결과일 때 더 널리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 마찬가지로 SCI급 논문집이라고 다 좋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부분 제 이름값은 한다.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을 당대 최고의 논문집으로 치는 것은 탁월한 결과들이 거기에 많이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페이지랭크를 개발한 것은 래리 페이지이며 그것을 이용해 새로운 검색엔진을 개발할 때 세르게이 브린이 동참했다. 그 검색 엔진이 바로 구글이고 페이지랭크는 중요한 검색결과를 먼저 보여주는 기술이다. 그 페이지와 브린이 바로 구글을 창업했고 최고의 부자 반열에 올라섰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애매한 표현이 등장한다. `중요한'이란 객관적이지 않은 관형사 말이다. 도대체 무엇이 중요하다는 것인가? `좋은'처럼 애매하기 그지없는 수식어이다.
좋은 논문이 인용이 많이 되는 논문이라는 ISI의 정의처럼 구글이 생각하는 중요한 검색결과란 많은 홈페이지가 링크를 건 페이지를 의미한다. 많이 퍼가는 또는 많이 링크가 걸린 마당발 홈페이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그 핵심 개념이다. 논문으로 치자면 인용이 많이 되는 홈페이지라는 의미이다.
좋은 논문 또는 중요한 검색결과라는 애매한 두 개념의 해결책이 놀랍게도 매우 비슷하다. 그 단순한 해결책이 바로 지식산업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것이다.
구글 이전에는 특정 단어를 검색하면 아무 페이지나 되는대로 보여주었다. 구글이 처음으로 중요한 페이지를 우선 보여주려 시도했다. 단순하디 단순한 개념, 즉 링크가 많이 걸린 홈페이지부터 보여주겠다는 아이디어 하나로 검색엔진 시장을 거의 석권한 것이다.
여기서 잠시 `중요함'에 대해 달리 생각해보자. 구글과 달리 오버추어는 광고료를 많이 내는 회사의 홈페이지를 중요하게 여겨 성공했다. 예를 들어 `성형'이라는 단어를 검색했을 때 광고료를 많이 낸 성형외과 병원의 홈페이지가 가장 먼저 나오게 하는 식이다. 달리 생각하면 기회가 온다.
닷컴 기업이 마땅한 수익모델을 발견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을 때 혜성처럼 등장하여 키워드 검색광고로 인터넷 비즈니스의 한 획을 그은 것이 바로 오버추어라는 기업이다. 야후에 합병된 이후로도 그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렇다면 `중요함'이나 `좋음'에 대한 가장 좋은 답은 찾았나? 그렇지 않다. 그러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다.
당신은 인터넷을 쓰면서 불편하다고 느낀 점이 없었나? 당신의 핸드폰은? 뭔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여긴다면 그 해결책 안에 바로 블루오션이 있다.
놀랍게도 구글이나 오버추어 이야기는 10년 전 이야기다. 지금 세상에서 10년이나 흘렀다는 것은 뭔가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예를들어 학자들은 자신의 논문실적에 대해 궁금해 한다. 그래서 구글은 scholar.google.com을 운영한다. 창에 이름을 입력하면 언제 누가 어떤 저널에 논문을 발표했으며 그 논문이 몇 번 인용되었고 누가 인용했는지 다 찾아준다. 그것도 무료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