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태 숭실대 컴퓨터학부 교수
얼마 전 기부천사로 알려진 탤런트 문근영 씨 기사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어린 나이에 남몰래 선행을 한 것은 누가 봐도 대견하고 칭찬할 만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 기사가 나오자마자 "언론플레이가 아니냐?"는 둥 일부 극우 지식인과 네티즌의 색깔론 악플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있는 그대로를 보려고 하지 않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신문화는 언제나 사라질까?
마술사들은 유독 우리나라에서 마술을 보이기가 부담스럽다고들 한다. 그 이유는 마술을 보면서 마술사가 어떻게 눈속임을 하는지 의심의 눈초리만 가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술은 어차피 눈속임인데, 마술을 마술 자체로 즐기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마술을 보면서 마술사가 어떻게 속이는지 궁금하다면 마술을 볼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 싶다.
이처럼 속고 속이고만 살아온 것 같은 성숙하지 못한 의식은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아주 중요한 개념 중 `투명하다'인 `Transparent'는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투명인간'이라고 하면 존재하지만 투명해서 보이지 않는 사람을 말하는 것과 같다. 시스템이 투명하기 위해서는 존재하지만 외부에는 보이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어떠한 시스템이든 간에 내부가 훤히 보여야만 투명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즉 굳이 밝힐 필요가 없는 몰라도 될 것에 대한 의심이나 궁금증이 너무나 심하다. 속사정이야 어떠하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이 된다면 내부 사정까지 속속들이 알 필요가 없지 않는 일이 아닌가? 이는 좋게 이야기하면 호기심이 많은 것이지만 그 만큼 의심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대부분의 남을 믿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인정하지도 않는 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다. 개성이 강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이직률이 높은 편인데, 개성이 강한 개발자들일수록 폐쇄적이고 냉소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전임 개발자들의 개발물, 특히 소스코드는 쓰레기 취급하기 일쑤이다. 후임 개발자들은 기존의 개발물을 수정 보완할 생각은 안하고 새롭게 개발을 하는 것이 낫다면서 자기 방식의 개발만을 고집한다.
물론 개발물에 대한 문서작업이나 소스코드에 주석 달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 개발물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나쁜 습관은 결국 소프트웨어의 유지보수에도 더 많은 비용이 들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일관성이 없는 짜깁기식 개발로 소프트웨어 제품의 품질도 엉망이 되고 결국은 소프트웨어의 생명이 끊어지게까지 한다.
정보사회는 통신기술의 발전으로부터 비롯되었다. `통신(通信)'이라는 말 자체가 `믿음이 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얽히고 설킨 정보망을 통해서 정보통신의 시대를 열어 가고 있는 우리는 `믿음의 사회'부터 구축을 해야 한다. 이러한 믿음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보이는 대로 보는 순수한 마음가짐으로 상대를 대할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부터 가져야 한다.
얼마 전 기부천사로 알려진 탤런트 문근영 씨 기사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어린 나이에 남몰래 선행을 한 것은 누가 봐도 대견하고 칭찬할 만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 기사가 나오자마자 "언론플레이가 아니냐?"는 둥 일부 극우 지식인과 네티즌의 색깔론 악플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있는 그대로를 보려고 하지 않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신문화는 언제나 사라질까?
마술사들은 유독 우리나라에서 마술을 보이기가 부담스럽다고들 한다. 그 이유는 마술을 보면서 마술사가 어떻게 눈속임을 하는지 의심의 눈초리만 가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술은 어차피 눈속임인데, 마술을 마술 자체로 즐기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마술을 보면서 마술사가 어떻게 속이는지 궁금하다면 마술을 볼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 싶다.
이처럼 속고 속이고만 살아온 것 같은 성숙하지 못한 의식은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아주 중요한 개념 중 `투명하다'인 `Transparent'는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투명인간'이라고 하면 존재하지만 투명해서 보이지 않는 사람을 말하는 것과 같다. 시스템이 투명하기 위해서는 존재하지만 외부에는 보이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어떠한 시스템이든 간에 내부가 훤히 보여야만 투명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즉 굳이 밝힐 필요가 없는 몰라도 될 것에 대한 의심이나 궁금증이 너무나 심하다. 속사정이야 어떠하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이 된다면 내부 사정까지 속속들이 알 필요가 없지 않는 일이 아닌가? 이는 좋게 이야기하면 호기심이 많은 것이지만 그 만큼 의심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대부분의 남을 믿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인정하지도 않는 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다. 개성이 강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이직률이 높은 편인데, 개성이 강한 개발자들일수록 폐쇄적이고 냉소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전임 개발자들의 개발물, 특히 소스코드는 쓰레기 취급하기 일쑤이다. 후임 개발자들은 기존의 개발물을 수정 보완할 생각은 안하고 새롭게 개발을 하는 것이 낫다면서 자기 방식의 개발만을 고집한다.
물론 개발물에 대한 문서작업이나 소스코드에 주석 달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 개발물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나쁜 습관은 결국 소프트웨어의 유지보수에도 더 많은 비용이 들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일관성이 없는 짜깁기식 개발로 소프트웨어 제품의 품질도 엉망이 되고 결국은 소프트웨어의 생명이 끊어지게까지 한다.
정보사회는 통신기술의 발전으로부터 비롯되었다. `통신(通信)'이라는 말 자체가 `믿음이 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얽히고 설킨 정보망을 통해서 정보통신의 시대를 열어 가고 있는 우리는 `믿음의 사회'부터 구축을 해야 한다. 이러한 믿음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보이는 대로 보는 순수한 마음가짐으로 상대를 대할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부터 가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