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글로벌 사업에 변화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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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글로벌 사업에 변화오나
'글로벌 비즈 CIC' 성장 모멘텀 부재 1년여만에 존폐기로

다른 CIC로 분산 방안 검토



SK텔레콤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 비즈 CIC가 출범 1년여만에 존폐의 기로에 섰다. SK텔레콤은 올 초 CIC(사내독립기업) 제도를 도입하고, 조직을 △MNO(이동전화) 비즈 △글로벌 비즈 △C&I(컨버전스 & 인터넷) 비즈 △CMS(전사 조율) 등 4개부문으로 나눴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당장에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어려운 글로벌 비즈의 기능을 다른 CIC로 분산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신배 사장이 총괄하는 CMS로 이관하거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책임지는 C&I로 옮기는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해 SK텔레콤 내부에서는 글로벌 비즈의 분산 해체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한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사업에 조정이 필요한 시기란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SK텔레콤의 글로벌 비즈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글로벌사업에 대한 최태원 SK회장의 의지가 여전히 강한 만큼, 자칫 글로벌 사업 축소로 비쳐질 수 있는 글로벌 비즈 CIC의 분산 해체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이같은 엇갈린 시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비즈의 존폐 여부가 내부에서 논의된다는 것은 SK텔레콤의 글로벌 사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많다. 이는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는 조직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글로벌 비즈의 변화는 해외 파견에서 돌아온 인적 자원의 재배치와도 무관치 않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글로벌 비즈 소속 직원은 약 250명으로, 이 가운데 150여명이 베트남, 미국, 중국 등에 파견돼 있다. 이 가운데 미국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인 힐리오가 최근 버진모바일USA에 매각되면서 관련인력 30여명이 본사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보직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런 복귀 인력은 SK텔레콤 글로벌 사업의 행보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업계는 조만간 예정된 조직개편에서 글로벌 비즈가 분산 해체될 경우 SK텔레콤 글로벌 사업의 선택과 집중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무리한 지분확보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네트워크 사업자(MNO)로 현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자제하고, 콘텐츠→단말기→서비스 등으로 이뤄진 모바일 생태계 안에서 컨버전스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중국사업이 이미 이같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다만 내년 초 3세대(G) 사업권 발부가 예상되는 베트남의 경우에는 공격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응열기자 u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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