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통신사 재택근무 통해 연 2217만톤 CO2 감축효과
영상회의ㆍITS 구축 등 선진국들 '그린화' 속속 동참
한국은 '걸음마' … 방통위 TFT 꾸려 비즈모델 구상
■ 방송통신 그린서비스
전 국민이 초고속 인터넷을 활용하는데 따르는 에너지 절감효과는 얼마나 될까. 기업내 영상회의 시스템이 가져다준 사회ㆍ경제적 경비절감 효과는 얼마나 될까.
정보통신기술(ICT)을 응용한 IT 서비스가 개인이나 기업의 경비를 얼마나 절감해주고, CO2 배출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과거의 IT 환경규제가 단말기, PC 등 IT 기기의 제조, 유통, 소비과정에서 CO2 배출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면, 최근 논의되고 있는 그린IT는 IT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및 비용절감 효과를 어느 정도까지 극대화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기후변화 문제나 고유가 문제가 전 지구적인 문제로 부상하면서 개인이나 기업, 국가 차원에서 에너지 절감이나 경비절감 효과, 이를 통해 새로 창출되는 경제적인 효과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국들이 이처럼 적극적인 의미의 그린IT 전략을 신 성장산업으로 제시하고 나섰고, 표준화 기구인 ITU-T 등에서 이를 글로벌 표준화하려는 노력도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ICT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방송, 통신, 방통융합 등 그린 서비스를 활성화함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을 구현하기 위한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세계는 그린 서비스 `열풍'=그린IT는 당초, 기후변화와 고유가 시대에 IT 산업부문에서의 CO2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1차적으로 휴대폰, PC 등 전통적인 IT 단말기 제조과정에서 CO2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논의로 시작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높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IT 부문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용도로 인식되고 있다. 가전제품이나 PC 등의 대기전력을 줄이려는 노력이나 에너지 절감형 IDC 구축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이 이같은 맥락이다.
특히 ？전기먹는 하마？로 불리는 IDC의 경우, 대규모의 IDC 하나가 인구 3만∼4만 도시의 전력 소모량과 맞먹는 수준이어서 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IT 부문의 CO2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2% 수준. 전 세계 항공기가 배출하고 있는 양과 유사하다. 최근 들어 IT 서비스 기반이 확대되면서 CO2 배출이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여타 전통적인 제조업과 비교해 그 규모는 미비한 수준이다.
이처럼 IT 자체가 친환경 산업분야인데다, IT 기술을 전자정부, 화상회의, 지능형교통시스템, 지능형빌딩 등에 활용하면,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ICT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CO2 배출을 줄이고 제조, 유통, 소비 등 사회 경제 전반에 필요한 경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ICT를 활용할 경우, 최대 25%의 CO2 배출량을 감축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변화 문제, 고유가 에너지 문제 등 범 지구적인 문제를 같이 떠 안고 있는 세계 각국 정부나 기업들이 ICT 기반의 그린 서비스 확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미 미국, 유럽, 일본을 필두로 세계 주요국이 에너지 소모량을 최소화하면서 지속발전가능한 그린서비스 모델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재택근무, 화상회의, 온라인 요금청구 등 ICT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도화함으로써 기후변화 및 고유가 시대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유럽 통신사들은 ICT 애플리케이션 효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고 있다. 유럽내 10%의 근로자가 재택근무를 도입할 경우, 연간 2217만톤의 CO2를 감축할 수 있고 영상회의를 활성화할 경우, 20%의 출장비를 절감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통신업체 BT의 경우, 원격회의 실시로 1억3500만 파운드의 출장경비를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도 전국적으로 7%의 브로드밴드 시설을 확대할 경우, 약 24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만도 92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IT 서비스 확대에 따른 의료비용 절감효과는 6억6200만달러, 여기에 불필요한 자동차 운행 감소로 인해 64억달러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그린화 노력들은 △디지털화(전자종이, 전자우편, 파일화) △운송, 여행대체(실시간 영상회의, 재택근무, 원격 모니터링) △교통 최적화(지능형 도로교통시스템) △e-비즈니스 확대 등 다양한 서비스모델로 구현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범 세계적으로 그린IT 표준화 제정작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 IT 표준화기구인 ITU-T가 이미 첨단 IT 기술을 의료, 교육, 교통 등 사회 각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표준화 제정작업에 착수했고, 세계 주요국들도 표준화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 제도연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은 그린서비스 논의 초기, 표준화ㆍ제도화 관건 =그린IT 서비스에 대한 개념정의나 전략마련에서 선진국들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에 그치고 있다. 태양광, 신 에너지 개발 등 눈에 보이는 산업부문에서 정부나 기업 차원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대목이다.
그린 서비스 도입 논의는 방송통신 융합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가 별도의 그린TFT를 구성하고, 개념정의부터 주요 사업내용을 마련중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선진국에 비해 그린IT에 대한 논의나 이행이 다소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앞서있는 초고속인프라나 기술수준을 고려할 때 충분히 주도권을 잡아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 구석구석 공급된 초고속인프라와 다양한 이동통신 서비스모델을 그린 서비스 모델로 활용할 경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통신업계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방통위는 내부적으로 내년부터 2010년까지 그린IT 구현을 위한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빠르면 2011년부터 그린서비스가 본 궤도에 오르도록 할 방침이다. IPTV, 와이브로 등 방통위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IT 기술과 서비스 모델을 기반으로, CO2 배출을 줄이고 산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들을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그린IT 표준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ITU-T에서 그린IT 서비스 모델이나 기술 권고안 등을 채택하고 이를 표준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방통위, 전파연구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이 별도 전담반을 꾸리고, 그린IT 표준화 움직임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는 표준화작업과 함께 그린서비스 구현을 위한 법과 제도정비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재택근무나 원격진료 등 대표적인 그린 서비스 모델의 경우, 이해주체들간에 사회적 합의나 제도적 검증이 필요한 대목이다.
영상회의ㆍITS 구축 등 선진국들 '그린화' 속속 동참
한국은 '걸음마' … 방통위 TFT 꾸려 비즈모델 구상
■ 방송통신 그린서비스
전 국민이 초고속 인터넷을 활용하는데 따르는 에너지 절감효과는 얼마나 될까. 기업내 영상회의 시스템이 가져다준 사회ㆍ경제적 경비절감 효과는 얼마나 될까.
정보통신기술(ICT)을 응용한 IT 서비스가 개인이나 기업의 경비를 얼마나 절감해주고, CO2 배출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과거의 IT 환경규제가 단말기, PC 등 IT 기기의 제조, 유통, 소비과정에서 CO2 배출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면, 최근 논의되고 있는 그린IT는 IT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및 비용절감 효과를 어느 정도까지 극대화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기후변화 문제나 고유가 문제가 전 지구적인 문제로 부상하면서 개인이나 기업, 국가 차원에서 에너지 절감이나 경비절감 효과, 이를 통해 새로 창출되는 경제적인 효과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국들이 이처럼 적극적인 의미의 그린IT 전략을 신 성장산업으로 제시하고 나섰고, 표준화 기구인 ITU-T 등에서 이를 글로벌 표준화하려는 노력도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ICT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방송, 통신, 방통융합 등 그린 서비스를 활성화함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을 구현하기 위한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세계는 그린 서비스 `열풍'=그린IT는 당초, 기후변화와 고유가 시대에 IT 산업부문에서의 CO2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1차적으로 휴대폰, PC 등 전통적인 IT 단말기 제조과정에서 CO2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논의로 시작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높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IT 부문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용도로 인식되고 있다. 가전제품이나 PC 등의 대기전력을 줄이려는 노력이나 에너지 절감형 IDC 구축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이 이같은 맥락이다.
특히 ？전기먹는 하마？로 불리는 IDC의 경우, 대규모의 IDC 하나가 인구 3만∼4만 도시의 전력 소모량과 맞먹는 수준이어서 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IT 부문의 CO2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2% 수준. 전 세계 항공기가 배출하고 있는 양과 유사하다. 최근 들어 IT 서비스 기반이 확대되면서 CO2 배출이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여타 전통적인 제조업과 비교해 그 규모는 미비한 수준이다.
이처럼 IT 자체가 친환경 산업분야인데다, IT 기술을 전자정부, 화상회의, 지능형교통시스템, 지능형빌딩 등에 활용하면,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ICT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CO2 배출을 줄이고 제조, 유통, 소비 등 사회 경제 전반에 필요한 경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ICT를 활용할 경우, 최대 25%의 CO2 배출량을 감축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변화 문제, 고유가 에너지 문제 등 범 지구적인 문제를 같이 떠 안고 있는 세계 각국 정부나 기업들이 ICT 기반의 그린 서비스 확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미 미국, 유럽, 일본을 필두로 세계 주요국이 에너지 소모량을 최소화하면서 지속발전가능한 그린서비스 모델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재택근무, 화상회의, 온라인 요금청구 등 ICT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도화함으로써 기후변화 및 고유가 시대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유럽 통신사들은 ICT 애플리케이션 효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고 있다. 유럽내 10%의 근로자가 재택근무를 도입할 경우, 연간 2217만톤의 CO2를 감축할 수 있고 영상회의를 활성화할 경우, 20%의 출장비를 절감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통신업체 BT의 경우, 원격회의 실시로 1억3500만 파운드의 출장경비를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도 전국적으로 7%의 브로드밴드 시설을 확대할 경우, 약 24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만도 92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IT 서비스 확대에 따른 의료비용 절감효과는 6억6200만달러, 여기에 불필요한 자동차 운행 감소로 인해 64억달러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그린화 노력들은 △디지털화(전자종이, 전자우편, 파일화) △운송, 여행대체(실시간 영상회의, 재택근무, 원격 모니터링) △교통 최적화(지능형 도로교통시스템) △e-비즈니스 확대 등 다양한 서비스모델로 구현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범 세계적으로 그린IT 표준화 제정작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 IT 표준화기구인 ITU-T가 이미 첨단 IT 기술을 의료, 교육, 교통 등 사회 각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표준화 제정작업에 착수했고, 세계 주요국들도 표준화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 제도연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은 그린서비스 논의 초기, 표준화ㆍ제도화 관건 =그린IT 서비스에 대한 개념정의나 전략마련에서 선진국들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에 그치고 있다. 태양광, 신 에너지 개발 등 눈에 보이는 산업부문에서 정부나 기업 차원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대목이다.
그린 서비스 도입 논의는 방송통신 융합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가 별도의 그린TFT를 구성하고, 개념정의부터 주요 사업내용을 마련중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선진국에 비해 그린IT에 대한 논의나 이행이 다소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앞서있는 초고속인프라나 기술수준을 고려할 때 충분히 주도권을 잡아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 구석구석 공급된 초고속인프라와 다양한 이동통신 서비스모델을 그린 서비스 모델로 활용할 경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통신업계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방통위는 내부적으로 내년부터 2010년까지 그린IT 구현을 위한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빠르면 2011년부터 그린서비스가 본 궤도에 오르도록 할 방침이다. IPTV, 와이브로 등 방통위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IT 기술과 서비스 모델을 기반으로, CO2 배출을 줄이고 산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들을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그린IT 표준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ITU-T에서 그린IT 서비스 모델이나 기술 권고안 등을 채택하고 이를 표준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방통위, 전파연구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이 별도 전담반을 꾸리고, 그린IT 표준화 움직임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는 표준화작업과 함께 그린서비스 구현을 위한 법과 제도정비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재택근무나 원격진료 등 대표적인 그린 서비스 모델의 경우, 이해주체들간에 사회적 합의나 제도적 검증이 필요한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