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KTX 2단계 TRS` 법정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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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진행정지 가처분 신청
사업 지연 등 부작용 잇따를 듯



`무자격 입찰'로 논란이 일고 있는 KTX 2단계 구간 열차무선시스템 입찰이 결국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사업 연기 등 각종 부작용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통신기술은 11일 이번 사업을 발주한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상대로 입찰절차 진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대전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LG CNS-리노스 컨소시엄이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서울통신기술은 가처분 신청서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리노스가 과거 경기경찰청 TRS 구축사업에서 획득한 부당한 실적을 실적 점수에 포함시켰다"며 "앞서 1차 입찰에서는 리노스에 대해 6개월 입찰금지를 내렸음에도 이번에는 실적으로 인정하는 등 특정 업체 밀어주기의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서울통신기술 관계자는 "서울통신기술-삼성전자 컨소시엄이 종합평가점수에서 5점이나 앞서고 입찰 가격도 90억원이나 적게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도 공단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LG CNS-리노스 컨소시엄과의 계약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번에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서울통신기술-삼성전자 컨소시엄은 종합평가점수에서 5점이나 앞섰다면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서울통신기술이 법적인 대응을 선택한 이상 공단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다각도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자격 논란의 당사자인 리노스는 사태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리노스 관계자는 "아직 사업이 진행 중인만큼 뭐라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언급을 피했다.

업계에서는 KTX 2단계 구간 열차무선시스템 구축사업이 결국 법정 공방으로까지 번지면서 어떤 식으로든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 말까지 최종 사업자 선정으로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착수한다는 계획이지만 입찰에 탈락한 서울통신기술-삼성전자 컨소시엄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잡음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지성기자 ez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