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ㆍ개방화 추세 플랫폼 경쟁 치열
위피 의무화 폐지 현실화 새 전환점 모색
SK텔레콤의 독자 플랫폼인 위피(WIPI)기반의 `T-PAK`이 활성화 여부를 놓고 갈림길에 서있다.
SK텔레콤 T-APK은 `휴대폰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OS)'를 꿈꾸며 지난 2007년 처음 등장했지만, 지금까지 모토로라 단말기 3종에만 탑재된 채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플랫폼의 오픈소스화와 개방화 추세를 타고 최근 이통사와 비(非) 이통사간의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 의무화 폐지가 현실되면서 새로운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휴대폰에 탑재되는 플랫폼은 제조사 기반의 플랫폼과 이통사 서비스 기반의 플랫폼으로 나뉜다. 제조사 플랫폼은 음성, 메시지 등 기본적인 기능과 관련된 사용자환경(UI)과 애플리케이션의 토대가, 이통사 플랫폼은 이통사의 자체 부가서비스를 위한 UI와 애플리케이션의 기반이다.
T-PAK은 바로 제조사와 이통사 플랫폼을 통합한 것으로, 이를 사용하면 SK텔레콤 고객은 어떤 단말기를 사용하더라도 동일한 UI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된다. 단말기 제조사도 단말기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런 장점에도 T-PAK이 시장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것은 `제조사 플랫폼'을 고유의 영역으로 생각하는 제조사들의 T-PAK 탑재 반대와, 획일적인 UI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거부감 등이 그 이유였다. 플랫폼을 둘러싼 이통사와 제조사간의 주도권 다툼의 결과물인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니콜의 특징은 단말기 하드웨어뿐만이 아니라 독자적인 UI와 애플리케이션에서 나오지만, 이통사 주도의 통합 플랫폼을 사용하면 이런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양성을 포기하게된다"고 말했다.
이런 제조사의 반대 속에 T-PAK 탑재 단말기는 모토로라 크레이저(MS-700T)를 비롯해 지금까지 3종에 불과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이 `T-PAK 얼라이언스' 구축 차원에서 지난해 LG텔레콤과 T-PAK 공동사용을 체결했지만, 아직 결과물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카시오 캔유 단말기에 T-PAK을 적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T-PAK 활성화는 전적으로 제조사들의 협조와 양해에 의존하는 양상이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T-PAK은 당초 개발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될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내부에서도 개방화와 오픈소스화란 최근의 플랫폼 추세를 T-PAK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전기를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가 이통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고, 국내시장에서는 폐쇄적 구조인 위피를 의무탑재하는 것이 폐지되고, 스마트폰이 이통 단말기 시장의 주류를 넘보면서 T-PAK도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할 때"라며 "플랫폼의 개방화와 오픈소스화, 플랫폼의 OS로의 진화 등이 앞으로 T-PAK이 맞닥뜨릴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위피 의무화 폐지 현실화 새 전환점 모색
SK텔레콤의 독자 플랫폼인 위피(WIPI)기반의 `T-PAK`이 활성화 여부를 놓고 갈림길에 서있다.
SK텔레콤 T-APK은 `휴대폰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OS)'를 꿈꾸며 지난 2007년 처음 등장했지만, 지금까지 모토로라 단말기 3종에만 탑재된 채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플랫폼의 오픈소스화와 개방화 추세를 타고 최근 이통사와 비(非) 이통사간의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 의무화 폐지가 현실되면서 새로운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휴대폰에 탑재되는 플랫폼은 제조사 기반의 플랫폼과 이통사 서비스 기반의 플랫폼으로 나뉜다. 제조사 플랫폼은 음성, 메시지 등 기본적인 기능과 관련된 사용자환경(UI)과 애플리케이션의 토대가, 이통사 플랫폼은 이통사의 자체 부가서비스를 위한 UI와 애플리케이션의 기반이다.
T-PAK은 바로 제조사와 이통사 플랫폼을 통합한 것으로, 이를 사용하면 SK텔레콤 고객은 어떤 단말기를 사용하더라도 동일한 UI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된다. 단말기 제조사도 단말기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런 장점에도 T-PAK이 시장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것은 `제조사 플랫폼'을 고유의 영역으로 생각하는 제조사들의 T-PAK 탑재 반대와, 획일적인 UI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거부감 등이 그 이유였다. 플랫폼을 둘러싼 이통사와 제조사간의 주도권 다툼의 결과물인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니콜의 특징은 단말기 하드웨어뿐만이 아니라 독자적인 UI와 애플리케이션에서 나오지만, 이통사 주도의 통합 플랫폼을 사용하면 이런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양성을 포기하게된다"고 말했다.
이런 제조사의 반대 속에 T-PAK 탑재 단말기는 모토로라 크레이저(MS-700T)를 비롯해 지금까지 3종에 불과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이 `T-PAK 얼라이언스' 구축 차원에서 지난해 LG텔레콤과 T-PAK 공동사용을 체결했지만, 아직 결과물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카시오 캔유 단말기에 T-PAK을 적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T-PAK 활성화는 전적으로 제조사들의 협조와 양해에 의존하는 양상이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T-PAK은 당초 개발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될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내부에서도 개방화와 오픈소스화란 최근의 플랫폼 추세를 T-PAK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전기를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가 이통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고, 국내시장에서는 폐쇄적 구조인 위피를 의무탑재하는 것이 폐지되고, 스마트폰이 이통 단말기 시장의 주류를 넘보면서 T-PAK도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할 때"라며 "플랫폼의 개방화와 오픈소스화, 플랫폼의 OS로의 진화 등이 앞으로 T-PAK이 맞닥뜨릴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