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호 텔레칩스 대표
1940년 미국 워싱턴주에 건설된 지 4개월 된 853m 길이의 타코마 다리가 시속 67km의 바람에 완전히 붕괴되고 말았다. 원인 불명이었던 교량의 붕괴는 훗날 `공명(共鳴)' 현상에 의해 무너졌다고 밝혀진다. 이 현상은 물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 주파수와 같은 주파수의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충격이 계속 증폭 돼 무한대의 파괴력을 가지는 현상이다.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전 세계 경제 위기가 실물 경제로 전이돼 모든 지표들이 기록적인 하락을 보이고, 주가와 환율이 하루동안 5~20%에 가까운 큰 변동을 보이고 있다. 이미 익숙해져버린 변동성의 원인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그 변동성에 대한 대처를 생각한다.
필자는 대학교 2학년인 1983년부터 반도체에 큰 관심을 가졌고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 입사해 지금은 반도체 제조업체를 창업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25년여 시간을 반도체와 함께 했지만, 반도체를 전 세계 경제 위기의 주범이며 급등락 변동성의 주범으로 밝힐 수밖에 없다.
부동산, 자동차, 가구, 전자제품, 음식값, 교통비, 옷값 등 수 십 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떨어진 제품은 오로지 전자제품밖에 없다. 1988년 휴대폰가격이 165만원이었다. 1953년 흑백 TV의 가격이 20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훨씬 싼 가격에 성능 좋은 전자 제품을 살 수 있다. 1958년 IBM은 트랜지스터를 이용해 무게 1t, 저장용량 5MB의 컴퓨터를 3만6000달러에 판매했다. 현재 무게가 1000분의 1, 용량이 10만배인 컴퓨터가 50여년 전 가격 100분의1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 무엇이 이러한 가격 폭락과 성능의 향상을 이루어 내었을까? 이것이 바로 반도체의 가공할 위력인 것이다.
1985년 필자가 삼성에 입사할 때 3마이크론 제조 공정을 사용했으나 지금은 45나노공정을 사용해 4444분의 1 크기로 반도체를 작게 만들 수 있게 됐다. 반도체 제조에 있어서 원가는 면적에 비례해 떨어지고 성능은 반비례해 향상된다. 현재 모든 전자제품의 가격하락과 성능 향상이 반도체의 발전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반도체는 이렇게 무서운 속도로 발전할까? 이는 반도체 스스로 성능을 향상시키는 자기 발전, 개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주력 제품인 CPU(중앙처리장치)를 개발할 때 사용하는 도구가 바로 PC다. PC가 자신이 필요한 부품인 반도체를 만들어 기하급수인 성능향상과 가격하락을 스스로 이루어 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반도체 상관계수에 따라 가격 하락속도가 정하여 진다고 할 수 있다. 반도체가 자신의 가격이 가장 심하게 폭락하며 컴퓨터가 그 둘째이다. 기타의 전자제품들이 반도체가 차지하는 원가 비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는 순서가 정해지며 결국 천연자원이나 인력에 의존하는 제품은 반도체 상관계수가 매우 낮아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이러한 반도체의 발달은 모든 사람들에게 컴퓨터를 보급시키고 인터넷과 이메일로 전 세계를 연결하게 됐다. 이 연결고리의 어느 한곳에서의 작은 충격도 이제 빛의 속도로 바로 세계에 전파된다. 만약 이 충격이 연결 고리의 고유주파수와 일치하게 된다면 앞에서 설명한 `공명'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인터넷이 없던 1929년 미국의 경제 대공황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인터넷과 이메일로 연결된 지금, 1초 이전의 중국 정부의 중대 발표가 한국의 증시와 개미 투자가에 의해 어떤 변동성을 갖는가. 인터넷 글로벌시대의 변동성은 반도체가 계속 존재하는 한 개선되기 어려우며 언제든지 `공명' 현상을 일으킬 것이다.
필자는 이 변동성에 있어서 두 가지의 위기 대처를 생각한다. 첫째는 보다 장기적인 투자다. 한해 20% 성장하는 기업이라 하더라도 일일 변동폭이 20%인 상황에서 1년이 지난다면 회사의 성장가치는 변동성에 묻혀 버린다. 따라서 2~3년 이상의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만 회사의 성장은 변동성을 초과할 수 있고, 투자자는 이익창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변동성을 활용한 단기 투자다. 펀더멘털 이하의 가치로 평가됐을 때 매수하고 가치 이상으로 평가됐을 때 매도하는 것이다. 지금 이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남으로 절대적 펀더멘털에 기반한다면 큰 이익 창출이 단기적으로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이 펀더멘털에 대한 평가가 잘못 된다면 투자는 큰 위험에 노출이 될 것이다.
1940년 미국 워싱턴주에 건설된 지 4개월 된 853m 길이의 타코마 다리가 시속 67km의 바람에 완전히 붕괴되고 말았다. 원인 불명이었던 교량의 붕괴는 훗날 `공명(共鳴)' 현상에 의해 무너졌다고 밝혀진다. 이 현상은 물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 주파수와 같은 주파수의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충격이 계속 증폭 돼 무한대의 파괴력을 가지는 현상이다.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전 세계 경제 위기가 실물 경제로 전이돼 모든 지표들이 기록적인 하락을 보이고, 주가와 환율이 하루동안 5~20%에 가까운 큰 변동을 보이고 있다. 이미 익숙해져버린 변동성의 원인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그 변동성에 대한 대처를 생각한다.
필자는 대학교 2학년인 1983년부터 반도체에 큰 관심을 가졌고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 입사해 지금은 반도체 제조업체를 창업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25년여 시간을 반도체와 함께 했지만, 반도체를 전 세계 경제 위기의 주범이며 급등락 변동성의 주범으로 밝힐 수밖에 없다.
부동산, 자동차, 가구, 전자제품, 음식값, 교통비, 옷값 등 수 십 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떨어진 제품은 오로지 전자제품밖에 없다. 1988년 휴대폰가격이 165만원이었다. 1953년 흑백 TV의 가격이 20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훨씬 싼 가격에 성능 좋은 전자 제품을 살 수 있다. 1958년 IBM은 트랜지스터를 이용해 무게 1t, 저장용량 5MB의 컴퓨터를 3만6000달러에 판매했다. 현재 무게가 1000분의 1, 용량이 10만배인 컴퓨터가 50여년 전 가격 100분의1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 무엇이 이러한 가격 폭락과 성능의 향상을 이루어 내었을까? 이것이 바로 반도체의 가공할 위력인 것이다.
1985년 필자가 삼성에 입사할 때 3마이크론 제조 공정을 사용했으나 지금은 45나노공정을 사용해 4444분의 1 크기로 반도체를 작게 만들 수 있게 됐다. 반도체 제조에 있어서 원가는 면적에 비례해 떨어지고 성능은 반비례해 향상된다. 현재 모든 전자제품의 가격하락과 성능 향상이 반도체의 발전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반도체는 이렇게 무서운 속도로 발전할까? 이는 반도체 스스로 성능을 향상시키는 자기 발전, 개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주력 제품인 CPU(중앙처리장치)를 개발할 때 사용하는 도구가 바로 PC다. PC가 자신이 필요한 부품인 반도체를 만들어 기하급수인 성능향상과 가격하락을 스스로 이루어 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반도체 상관계수에 따라 가격 하락속도가 정하여 진다고 할 수 있다. 반도체가 자신의 가격이 가장 심하게 폭락하며 컴퓨터가 그 둘째이다. 기타의 전자제품들이 반도체가 차지하는 원가 비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는 순서가 정해지며 결국 천연자원이나 인력에 의존하는 제품은 반도체 상관계수가 매우 낮아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이러한 반도체의 발달은 모든 사람들에게 컴퓨터를 보급시키고 인터넷과 이메일로 전 세계를 연결하게 됐다. 이 연결고리의 어느 한곳에서의 작은 충격도 이제 빛의 속도로 바로 세계에 전파된다. 만약 이 충격이 연결 고리의 고유주파수와 일치하게 된다면 앞에서 설명한 `공명'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인터넷이 없던 1929년 미국의 경제 대공황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인터넷과 이메일로 연결된 지금, 1초 이전의 중국 정부의 중대 발표가 한국의 증시와 개미 투자가에 의해 어떤 변동성을 갖는가. 인터넷 글로벌시대의 변동성은 반도체가 계속 존재하는 한 개선되기 어려우며 언제든지 `공명' 현상을 일으킬 것이다.
필자는 이 변동성에 있어서 두 가지의 위기 대처를 생각한다. 첫째는 보다 장기적인 투자다. 한해 20% 성장하는 기업이라 하더라도 일일 변동폭이 20%인 상황에서 1년이 지난다면 회사의 성장가치는 변동성에 묻혀 버린다. 따라서 2~3년 이상의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만 회사의 성장은 변동성을 초과할 수 있고, 투자자는 이익창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변동성을 활용한 단기 투자다. 펀더멘털 이하의 가치로 평가됐을 때 매수하고 가치 이상으로 평가됐을 때 매도하는 것이다. 지금 이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남으로 절대적 펀더멘털에 기반한다면 큰 이익 창출이 단기적으로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이 펀더멘털에 대한 평가가 잘못 된다면 투자는 큰 위험에 노출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