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스마트폰 대중화 불지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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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스마트폰 대중화 불지피나
SKT, 기업고객 대상 이달 시판… '크랙베리' 인기 이어갈지 관심


`크랙베리(CrackBerries)가 몰려온다'

SK텔레콤이 블랙베리를 이달부터 시판한다. 위피논란과 고환율 등으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외산단말기 도입작업이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블랙베리는 언제 어디서나 이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어 북미와 서유럽 등지의 비즈니스맨들로부터 `크랙베리'(코카인열매)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는 스마트폰이다.

SK텔레콤측은 캐나다 RIM과 계약을 체결하고, 이 회사의 `블랙베리 9000 볼드' 모델을 이달 말부터 국내에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제품은 블랙베리가 올 중순께 출시한 모델로 터치 스크린폰 형태가 아니라 풀쿼티(PC형태) 자판을 갖추고 이메일 송수신에 특화된 제품이다. 판매가는 552달러로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80만원 정도다.



SK텔레콤은 이 제품을 기업고객 전용모델로 공급할 계획이며, 당분간 일반인에는 시판하지 않는다. 이 제품은 회사 내에 설치된 서버와 연동돼 사내외 이메일을 즉시 주고받을 수 있는 데다 그룹웨어와 같은 전산 시스템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의 독자적인 기업대상 무선인터넷서비스도 제공된다.

블랙베리는 앞서 지난 2006년, KT계열사인 KT파워텔이 TRS(주파수공용통신) 단말기용으로 공급한바 있지만, 이동통신이 아닌데다 0130이라는 식별번호와 통화권역의 제약 때문에 가입자수는 1000여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국내 최대 이통사업자인 SK텔레콤이 블랙베리를 공급하게되면서 국내에서도 업무용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이 공급하는 블랙베리는 한국형 무선인터넷표준플랫폼인 위피(WIPI)를 탑재하지 않는다는 점도 관심꺼리다. 법인용 제품에는 위피탑재를 예외키로 한다는 옛 정통부의 유권해석 적용한 것인데, 최근 위피 의무화 폐지 논란과 맞물려 폐지론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앞서 KTF가 출시한 대만 기가바이트 스마트폰 `GB-P100'역시 기업용이라는 이유로 위피탑재 의무를 면제받은바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이 주요 타깃이며 이미 일부 기업들은 홍콩에서 블랙베리를 개통해 국내 로밍해 쓰는 사례도 있는 만큼 외국계 기업들의 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미 일부 외국계기업 대상의 영업이 시작된 만큼, 일반 기업시장에서는 이달말께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보고 있다.

그러나 앞서 KTF 기가바이트 도입시 논란이 됐던 것처럼 위피의무화 전에 법인형 커뮤니티의 공동구매나 기업고객들이 이를 되파는 형태로 일반에 시판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RIM의 최신작으로 삼성전자의 옴니아, 노키아 N97 등과 함께 아이폰 대항마로 꼽히는 풀터치 스마트폰 `블랙베리 스톰'도 도입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성훈기자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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