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섭 정보미디어부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대표적인 통신제조업체 삼성전자, LG전자 두 회사를 방문했다. 이날 최 위원장의 현장방문은 통신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으로서, 휴대폰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한 두 기업의 생산현장을 직접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정부에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우리가 세계 처음 상용화한 와이브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방통위 수장으로, 원천기술 업체인 삼성전자 방문에 좀더 의미가 맞춰진 행사였다. 최 위원장의 방문일정도 대부분 삼성전자가 최근 개발한 와이브로 에볼루션 시연이나 와이브로 해외진출 현황을 듣는 데 할애됐다. 모양새는 LG전자, 삼성전자 두 회사 방문이었지만 최 위원장뿐만 아니라 현장방문 취재를 나간 방통위 기자단의 관심도 실제로는 삼성에 맞춰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이날 현장방문은 방통위의 계획과는 달리 와이브로 보다는 유력한 4세대(G) 이동통신 기술표준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LTE를 홍보하는 장이 됐다.
첫 방문지인 LG전자 평택공장에서 LG전자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안승권 부사장이 ？차세대 이동통신의 흐름이 LTE로 가고 있다？고 전제하고 ？LTE에서 리더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안 부사장은 작심한 듯, 최 위원장과 기자단이 참석한 브리핑에서 LG전자의 LTE전략을 공개했다. 나아가 다음주엔 세계 최초로 LTE 상용화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빅 뉴스도 덤으로 제공하며 최 위원장과 기자들의 눈과 귀를 모았다.
결과적으로 와이브로 산업현장 시찰이란 명분으로 기획된 최 위원장 현장방문은 당초 목적과는 전혀 엉뚱한 국면으로 전개됐다. 더욱이 LG전자 측에서 국내 기술인 와이브로가 글로벌 시장에서 LTE에 밀려 니치마켓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은 방통위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까지 했다. 담담하게 브리핑을 듣던 최 위원장도 이 대목에선 ？최지성 사장(삼성전자)과 경쟁해야 겠군？하며 목소리를 냈다. 결국, 이날 행사는 LG전자가 LTE리더기업을 선언하는 홍보의 장이 됐다.
와이브로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최 위원장 앞에서 LG전자가 당당하게 LTE를 전도한데 반해, 이날 당연히 주역이었어야 할 삼성전자 행보는 초라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대표적인 통신제조업체 삼성전자, LG전자 두 회사를 방문했다. 이날 최 위원장의 현장방문은 통신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으로서, 휴대폰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한 두 기업의 생산현장을 직접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정부에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우리가 세계 처음 상용화한 와이브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방통위 수장으로, 원천기술 업체인 삼성전자 방문에 좀더 의미가 맞춰진 행사였다. 최 위원장의 방문일정도 대부분 삼성전자가 최근 개발한 와이브로 에볼루션 시연이나 와이브로 해외진출 현황을 듣는 데 할애됐다. 모양새는 LG전자, 삼성전자 두 회사 방문이었지만 최 위원장뿐만 아니라 현장방문 취재를 나간 방통위 기자단의 관심도 실제로는 삼성에 맞춰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이날 현장방문은 방통위의 계획과는 달리 와이브로 보다는 유력한 4세대(G) 이동통신 기술표준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LTE를 홍보하는 장이 됐다.
첫 방문지인 LG전자 평택공장에서 LG전자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안승권 부사장이 ？차세대 이동통신의 흐름이 LTE로 가고 있다？고 전제하고 ？LTE에서 리더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안 부사장은 작심한 듯, 최 위원장과 기자단이 참석한 브리핑에서 LG전자의 LTE전략을 공개했다. 나아가 다음주엔 세계 최초로 LTE 상용화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빅 뉴스도 덤으로 제공하며 최 위원장과 기자들의 눈과 귀를 모았다.
결과적으로 와이브로 산업현장 시찰이란 명분으로 기획된 최 위원장 현장방문은 당초 목적과는 전혀 엉뚱한 국면으로 전개됐다. 더욱이 LG전자 측에서 국내 기술인 와이브로가 글로벌 시장에서 LTE에 밀려 니치마켓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은 방통위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까지 했다. 담담하게 브리핑을 듣던 최 위원장도 이 대목에선 ？최지성 사장(삼성전자)과 경쟁해야 겠군？하며 목소리를 냈다. 결국, 이날 행사는 LG전자가 LTE리더기업을 선언하는 홍보의 장이 됐다.
와이브로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최 위원장 앞에서 LG전자가 당당하게 LTE를 전도한데 반해, 이날 당연히 주역이었어야 할 삼성전자 행보는 초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