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실크로드` 아시아 넘어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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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실크로드` 아시아 넘어 세계로…
MNO0-인터넷-글로벌 사업 '3각축'
몽골ㆍ중국ㆍ베트남 이어 미국까지 확장
유무선 콘텐츠 확보 MNO와 '시너지'



■ 미래로 가는 행복날개 SKT

SK텔레콤의 핵심사업은 MNO(이동통신), 글로벌, C&I(컨버전스 & 인터넷)다. 올 초 도입된 사내독립기업제(CIC)에 따라 이동통신은 MNO비즈 CIC(사장 하성민), 글로벌은 글로벌비즈 CIC(사장 서진우), C&I는 C&I비즈 CIC(사장 오세현)에서 각각 책임지고 있다.

SK텔레콤의 최대 수익원이자 기업의 출발점은 바로 이동통신사업이다.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서비스는 직원수 32명으로 출발한 조그만 회사였다. 이런 SK텔레콤이 본격적인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것은 바로 CDMA 세계 첫 상용화와 신세기통신의 인수다.

◇운명의 선택 CDMA〓SK텔레콤은 지난 1996년 세계 최초로 동기식 CDMA를 상용화한다. 당시 세계 이통시장의 기조는 비동기식 GSM이 대세였기 때문에 SK텔레콤의 선택은 모험과도 같았다. 그러나 정부의 시책과 맞았던 `CDMA 선택`은 한국 이통산업과 SK텔레콤에게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다 준 계기가 됐다.

이후 SK텔레콤은 1997년 PCS 3사(LG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의 등장으로 경쟁을 거듭하면서 가입자 4000만명의 1인 1휴대폰 시대를 여는 최대 주역이 됐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은 CDMA 세계 첫 상용화에 이어 3세대(G) 이동통신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거머쥐며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특히 SK텔레콤은 시스템, 단말기, 콘텐츠 등 유관산업에 전후방 효과를 나타내면서 IT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제 휴대전화는 음성통화는 기본이고 지난해 3G 이동통신 전국서비스로 영상전화가 가능해지면서 듣는 전화에서 보는 전화로 진화하게 됐다"며 "여기에 휴대폰으로 뱅킹, 카드, 결제, 교통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휴대폰은 모바일 라이프의 중심이 됐다. 휴대폰은 통신기기가 아니라 현대인의 분신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과 함께 최근에는 부진했던 휴대인터넷(와이브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수도권 주요지역에서 기존 와이브로보다 2배가량 속도가 빨라진 웨이브2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동통신 실크로드를 만들어라〓SK텔레콤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지난 1997년 경. 당시 국내 시장은 PCS의 등장으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던 시기지만, 국내시장에 머물러서는 한계에 직면할 것임을 예상한 SK텔레콤은 몽골, 중국, 베트남에 이어 지난 2006년 미국 시장으로 진출한다.

이 가운데 가장 핵심은 중국. SK텔레콤은 지난 2004년 당시 중국 2위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 무선인터넷합작사인 유니SK(UNISK)를 설립하고, 2006년에는 10억달러의 차이나유니콤 전환사채(CB)를 매입하며 이른바 `콴시'(關係)를 맺게된다. 이후 차이나유니콤은 중국정부의 통신시장 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차이나넷컴과 합병하고 CDMA부문은 차이나텔레콤에 매각했다.

SK텔레콤의 중국시장 전략은 현지 MNO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지만, 최근에는 컨버전스 경쟁력 강화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SK텔레콤의 중국 컨버전스 사업은 현지에서 이동통신서비스 이외에 자생력과 경쟁력을 가진 사업영역을 확보한다는 점, 여기에 장기적으로 MNO사업과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올해 차이나유니콤과의 합작사인 유니SK의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문화콘텐츠 사업영역인 베이징사이더스HQ와 TR뮤직을 통해서는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엔터테인먼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아시아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 내에서 연예인 학원사업과 광고ㆍ이벤트 사업도 확장, 향후 SK텔레콤이 중국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본격화할 때 주요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시장에서는 지난 2006년 야심차게 추진해던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인 힐리오가 얼마전 미국의 버진모바일USA에 매각되면서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힐리오가 사실상 미국시장에서 철수한 데는 문화적 장벽, 킬러앱 부재, 현지화 실패 등이 이유지만, 이통시장의 본고장인 미국시장에서 얻은 교훈은 제2의 미국시장 진출의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의 경우 현지 사이공포스텔(SPT)과 경영협력계약(BCC)을 맺고 운영하는 S폰이 최근 가입자 530만명을 돌파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노리는 것은 현지 3G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관련해 베트남 정부는 조만간 3G라이선스를 발부할 예정이며, SK텔레콤은 SPT 혹은 제3의 협력사를 통해 3G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인터넷, 미래성장동력 〓C&I 비즈는 컨버전스와 인터넷 등 SK텔레콤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진 핵심부서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컨버전스와 인터넷서비스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집중함으로써 모바일 멀티미디어 선도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 충성도 제고 및 가입자 확충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C&I비즈가 관할하는 영역은 모바일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서비스들로 SK텔레콤만의 차별화를 부각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무선인터넷으로, 지난해에만 데이터서비스 부문 매출이 2조8000억원으로 접속수익을 제외한 총 이동통신 매출의 27.5%를 차지했다. C&I비즈는 이같은 무선인터넷을 주축으로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멜론'과 `11번가'가 꼽힌다. 지난 2004년 시작된 멜론은 세계 최초 유비쿼터스 온라인 음악서비스로 현재 84만명의 유료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SK텔레콤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에 243억원에 양도됐다.

지난 2월 출범한 오픈마켓 11번가 역시 G마켓과 옥션이 양분하는 이 시장에서 막강한 자금력과 OK캐쉬백의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석달만에 업계 3위자리를 꿰차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이다. SK텔레콤은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와 온라인 쇼핑몰을 연계 해 미래형 전자상거래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7년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하면서 진출한 게임서비스도 역량을 집중하는 분야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005년 모바일게임인 GXG를 통한 3D게임과 WAP 2D게임으로 유무선 게임사업을 확대해왔으며, 조만간 별도 게임포털을 구축하고 마케팅과 유통지원으로 자회사 엔트리브와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온라인 영화포털인 씨즐과 영화배급사업 및 프로덕션 자회사인 iHQ를 통한 컨버전스 영상미디어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C&I비즈 산하 C&I기술원은 최근 컨버전스와 인터넷 솔루션 개발의 메카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원은 현재 전략 단말 개발, 대용량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 상용화 및 유비쿼터스 컨버전스 서비스 기술, 인터넷 비즈니스 기술 개발 등의 과제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김응열기자 u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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