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리더 넘어 세상 주역으로

통신리더 넘어 세상 주역으로
조성훈 기자   hoon21@dt.co.kr |   입력: 2008-12-02 21:01
융ㆍ복합화 컨버전스 시대 대응
네트워크ㆍ플랫폼ㆍ콘텐츠 통합
'생활 밀착형 기업'으로 대변신



■ 미래로 가는 행복날개 SKT

"SK텔레콤, 통신기업의 한계를 넘어 유비쿼터스 리더를 꿈꾸다."

SK텔레콤이 새로운 성공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1984년 직원 32명의 작은 이동통신사로 출발한 한국이동통신서비스(SK텔레콤의 전신)는 회사 창립 24년이 지난 지금 명실상부한 국내 1위의 이통사이자 글로벌 통신 리더로 성장해 가고 있다.

SK텔레콤의 역사는 한국 이동통신의 과거이자 미래다. SK텔레콤은 이제 통신기업이란 한계에서 벗어나 유선과 무선, 방송과 통신이 결합하는 컨버전스 시대의 새로운 주역이 되고자 새로운 도약의 날개 짓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984년 국내 최초 1세대(G) 아날로그 이동전화 시대를 개막한데 이어, 세계 최초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CDMA 상용화의 성공은 이동통신의 대중화, 국산 단말산업의 선진화, 모바일 생태계 조성이란 산업적, 문화적 변화를 가져왔다. 이어 세계 최초 2.5G CDMA2000 1X 서비스와 세계 최초 3G 동기식 및 비동기식 3G HSDPA와 HSUPA의 상용화란 성공신화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은 또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포화상태로 진입하던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로 진출하며 세계 속의 한국을 알리는 데도 기여해왔다. 1997년 몽골을 시작으로 중국, 베트남, 미국으로 이어지는 이동통신 실크로드 개척에 나서면서 글로벌 시장의 도전과 기회와 온몸으로 맞닥뜨리고 있다.

SK텔레콤은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다하기 위한 일에도 대표 통신기업으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상생(相生)으로 대표되는 협력사들과의 윈윈 관계 조성은 물론, 소외된 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 2006년 10월 국내 통신업체가운데 처음으로 지속가능성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를 발간하고, 이후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가입해 한국을 대표하는 통신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통신기업의 특성을 살려 "세상과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보다 풍요롭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한다"것이 목표다.

SK텔레콤은 이런 성공신화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통방융합 시대를 주도할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로 가치 있는 기업이 되고자 다각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초 기술력 진화와 더불어 글로벌 경쟁 사회에 유연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CIC(사내독립기업제:Company in Company) 제도와 신속한 의사결정과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직급체계 변화추진으로 매니저 제도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기업 문화의 틀을 마련했다. 그 결과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로부터 `아시아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s in Asia)에 선정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텔레콤'기업의 한계로 넘어 유비쿼터스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의 몸짓이 그것이다. 이런 노력을 한마디로 SK텔레콤에서 `텔레콤`을 떼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을 만들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탈(脫) 텔레콤 기업에 대한 고민은 SK텔레콤이 이미 매출 11조원대를 넘어서는 등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이통사로 성장했지만, 네트워크 기반 통신산업의 성장 추진력에 한계가 노출되고 있는 현실에서 출발한다.

특히 모든 것이 융ㆍ복합화되는 컨버전스 환경에서 텔레콤 기업을 고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생존마저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은 탈 텔레콤 기업으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0년께 네트워크 기반의 텔레콤사업이 한계를 맞고, 2020년에는 인터넷과 유ㆍ무선의 통합이 본격화되며, 2030년에는 콘텐츠, 네트워크, 플랫폼이 구분이 없는 세상이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성장 모델로 SK텔레콤이 주목한 것은 바로 `컨버전스'와 이를 통한 `생활 밀착형 기업'으로의 변신이다. 생활 밀착형 기업이란 네트워크, 플랫폼, 콘텐츠를 아우를 수 있는 역량을 통해 음악, 영화, 게임, 방송, 금융 등 다른 이종산업과의 컨버전스를 주도하고, 이를 생활 보편적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런 모델은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표방하는 `종합디지털정보 컴퍼니'나, 미디어(비방디유니버셜), 위성방송(커널플러스), 통신(세제텔), 게임(블리자드) 등의 결합을 통해 컨버전스를 준비하는 프랑스 비방디그룹의 성장 모델과 유사한 면이 있다. SK텔레콤은 실제 이들 기업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텔레콤 기업의 관점이 아닌 새로운 관점을 통해 성장 모델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네트워크 분야의 장점을 지닌 다른 글로벌 업체들도 비슷한 노력들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의 고민은 다른 경쟁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SK텔레콤이 지금부터 쓰게될 또 다른 성공신화를 주목하는 이유다.

김응열기자 uykim@

조성훈기자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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