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ㆍ연구실 확충 등 콘텐츠 한층 강화돼
대학원 설립 가능…해외 대학과 학점교류도
■ 제2의 도약 사이버대
온라인 교육을 통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사이버대학은 평생교육법에 근거한 원격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로 분류됐으나 내년 3월부터는 `고등교육법'상 학위수여기관으로 법적인 지위가 바뀐다. 이에 따라 대학원 설립, 해외 교육기관과의 학점 교류, 주요 업체와의 산학 협력단 구성 등이 가능해져 주요 사이버대학들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편집자 주>
사이버대학의 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과 교육환경이 근본적인 변화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평생교육법에 근거한 교육시설로 분류됐던 사이버대학 가운데 경희사이버대학과 서울사이버대학, 한양사이버대학 등 11개 대학이 고등교육법에 근거한 사이버대학으로 법적 지위가 바뀌는 것.
새해부터 고등교육법상 학위수여기관 법적지위 획득
겉으로는 적용 법률이 바뀌는 단순한 변화로 보이지만 그 파급력은 상당하다. 먼저 학생들의 경우 4년제 대학 졸업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진다. 사이버대학 졸업생의 경우 그동안 4년제 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자격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간호사 자격 시험 등 일부 제도의 경우 `고등교육법상 4년제 대학 졸업자'라는 전제조건을 달아 사실상 사이버대학 졸업자에게 불이익이 있었다.
이번에 사이버대학이 고등교육법상 교육기관으로 바뀜에 따라 각종 자격증 취득부터 대중교통 학생 할인까지 사이버대학 졸업생들의 학위 인정 혜택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발표하면서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이미 수여된 학위까지 고등교육법에 의한 학위로 인정키로 해 과거 졸업자는 물론 향후 고등교육법 상의 교육기관으로 추가 지정되는 사이버대학 학생들도 동일한 혜택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이버대학 콘텐츠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심사를 하면서 현재의 교육여건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교원의 충분성, 교수 연구실 확충, 정보보호체제 및 인증설비, 강의자료 제공 인력 확충 등에 심사의 주안점을 두었으며 이는 질 좋은 고등교육을 제공하는 기본적인 안전장치가 될 전망이다.
사이버대학은 이러한 법률 변화를 반기며 커다란 호재로 평가하고 있다. 자체 대학원 설립, 해외 대학과의 학점 교류, 산학협력단 운영 등 그동안 법 제도에 막혀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대학들이 정부 규제가 더 강력한 학교법인으로 전환을 감수하면서 고등교육법상의 교육기관 지위를 인정받고자 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먼저 대학원의 경우 사이버대학 졸업생 중 20% 가량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자체 대학원 설립의 필요성은 충분해 보인다. 실제로 이번에 고등교육법 상 교육기관으로 변경된 사이버대학들의 경우 이미 자체 대학원 설립 계획을 마련하고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지원 제도를 속속 마련하고 있다.
해외 대학과의 학점교류나 교환학생도 가능해진다. 그동안 해외대학과 협약을 통해 특정 자격증 코스나 프로그램을 도입한 경우는 있었으나 이를 양 교육기관이 서로 학점으로 인정하는 등 학점교류로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고등교육법상 교육기관으로 법적 지위가 바뀌면 현재 오프라인 대학들이 펼치고 있는 학점교류나 교환학생 등 실질적인 교육협력 제도를 마련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기존에 해외 대학과의 협력에 활발했던 일부 사이버대학들은 이미 구체적인 학점교류와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학협력단도 사이버대학 재학생들의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학 재정을 강화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 될 전망이다. 오프라인 대학들이 주요 기업들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실무 경험을 쌓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례. 이 가운데는 일부 벤처기업을 창업해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어 학계와 산업계간의 윈윈 모델의 대표 사례로 언급된다. 특히 재학생 중 현직 직장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이버대학 특성상 산학협력단 모델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따라 주요 대학들은 이미 적용법률 변화에 따른 자체 발전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기본요건을 맞추기 위한 시설 투자에 집중하느라 구체적인 추진계획까지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대학원 설립 등은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으로 꼽고 있다. 경희사이버대학교이 2010년에 대학원 설립을 목표로 진행중이고 한양사이버대학, 서울사이버대학 등도 대학원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세종사이버대학은 중국 산동대와 협약을 통해 2년은 국내에서 2년은 중국에서 공부하는 이른바 `2+2' 형태의 교육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합의하고 현재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중순 한국디지털대학교 총장은 "사이버대학이 평생교육법에 근거한 평생교육시설에서 고등교육법상 학위수여기관으로 바뀌는 것은 단순히 적용 법률의 변화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우리나라 사이버 대학들이 세계적인 온라인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원 설립 가능…해외 대학과 학점교류도
■ 제2의 도약 사이버대
온라인 교육을 통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사이버대학은 평생교육법에 근거한 원격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로 분류됐으나 내년 3월부터는 `고등교육법'상 학위수여기관으로 법적인 지위가 바뀐다. 이에 따라 대학원 설립, 해외 교육기관과의 학점 교류, 주요 업체와의 산학 협력단 구성 등이 가능해져 주요 사이버대학들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편집자 주>
사이버대학의 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과 교육환경이 근본적인 변화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평생교육법에 근거한 교육시설로 분류됐던 사이버대학 가운데 경희사이버대학과 서울사이버대학, 한양사이버대학 등 11개 대학이 고등교육법에 근거한 사이버대학으로 법적 지위가 바뀌는 것.
겉으로는 적용 법률이 바뀌는 단순한 변화로 보이지만 그 파급력은 상당하다. 먼저 학생들의 경우 4년제 대학 졸업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진다. 사이버대학 졸업생의 경우 그동안 4년제 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자격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간호사 자격 시험 등 일부 제도의 경우 `고등교육법상 4년제 대학 졸업자'라는 전제조건을 달아 사실상 사이버대학 졸업자에게 불이익이 있었다.
이번에 사이버대학이 고등교육법상 교육기관으로 바뀜에 따라 각종 자격증 취득부터 대중교통 학생 할인까지 사이버대학 졸업생들의 학위 인정 혜택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발표하면서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이미 수여된 학위까지 고등교육법에 의한 학위로 인정키로 해 과거 졸업자는 물론 향후 고등교육법 상의 교육기관으로 추가 지정되는 사이버대학 학생들도 동일한 혜택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이버대학 콘텐츠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심사를 하면서 현재의 교육여건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교원의 충분성, 교수 연구실 확충, 정보보호체제 및 인증설비, 강의자료 제공 인력 확충 등에 심사의 주안점을 두었으며 이는 질 좋은 고등교육을 제공하는 기본적인 안전장치가 될 전망이다.
사이버대학은 이러한 법률 변화를 반기며 커다란 호재로 평가하고 있다. 자체 대학원 설립, 해외 대학과의 학점 교류, 산학협력단 운영 등 그동안 법 제도에 막혀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대학들이 정부 규제가 더 강력한 학교법인으로 전환을 감수하면서 고등교육법상의 교육기관 지위를 인정받고자 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먼저 대학원의 경우 사이버대학 졸업생 중 20% 가량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자체 대학원 설립의 필요성은 충분해 보인다. 실제로 이번에 고등교육법 상 교육기관으로 변경된 사이버대학들의 경우 이미 자체 대학원 설립 계획을 마련하고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지원 제도를 속속 마련하고 있다.
해외 대학과의 학점교류나 교환학생도 가능해진다. 그동안 해외대학과 협약을 통해 특정 자격증 코스나 프로그램을 도입한 경우는 있었으나 이를 양 교육기관이 서로 학점으로 인정하는 등 학점교류로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고등교육법상 교육기관으로 법적 지위가 바뀌면 현재 오프라인 대학들이 펼치고 있는 학점교류나 교환학생 등 실질적인 교육협력 제도를 마련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기존에 해외 대학과의 협력에 활발했던 일부 사이버대학들은 이미 구체적인 학점교류와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학협력단도 사이버대학 재학생들의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학 재정을 강화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 될 전망이다. 오프라인 대학들이 주요 기업들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실무 경험을 쌓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례. 이 가운데는 일부 벤처기업을 창업해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어 학계와 산업계간의 윈윈 모델의 대표 사례로 언급된다. 특히 재학생 중 현직 직장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이버대학 특성상 산학협력단 모델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따라 주요 대학들은 이미 적용법률 변화에 따른 자체 발전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기본요건을 맞추기 위한 시설 투자에 집중하느라 구체적인 추진계획까지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대학원 설립 등은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으로 꼽고 있다. 경희사이버대학교이 2010년에 대학원 설립을 목표로 진행중이고 한양사이버대학, 서울사이버대학 등도 대학원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세종사이버대학은 중국 산동대와 협약을 통해 2년은 국내에서 2년은 중국에서 공부하는 이른바 `2+2' 형태의 교육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합의하고 현재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중순 한국디지털대학교 총장은 "사이버대학이 평생교육법에 근거한 평생교육시설에서 고등교육법상 학위수여기관으로 바뀌는 것은 단순히 적용 법률의 변화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우리나라 사이버 대학들이 세계적인 온라인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